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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강조하는 게임업계...그 속에서 주목받는 ‘틱톡’

게임사들 숏폼 콘텐트 제작에 틱톡 활용
영상 제작 간편해...일반 게임 유저도 관련 영상 제작에 적극 동참

 
 
 
LCK 팀페이지 모습 [자료 틱톡]
 
최근 게임산업은 ‘하는 게임’에서 ‘보는 게임’으로 점차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게임업계도 게임 밖에서 즐기는 콘텐트 확대 등을 통한 게임 콘텐트 다양화로 비게임 유저들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숏폼 콘텐트로 유명한 틱톡이 커뮤니티 중심의 새로운 게임 문화를 만드는 플랫폼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최근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들은 짧은 영상에 익숙하다. 방송사들이 드라마나 예능 등을 짧게 쪼개서 유튜브 등에 올리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틱톡도 이 점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틱톡에서는 경기 하이라이트 외에도 게임 꿀팁 영상, 선수들의 경기장 밖 일상 등 게임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숏폼 콘텐트가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게임사들도 주요 이용자층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틱톡에 다양한 숏폼 콘텐트를 선보이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는 올해 틱톡에 LCK 10개 전체팀의 틱톡 계정을 개설하는 한편, LCK 팀 계정의 콘텐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LCK 팀 페이지를 오픈했다. LCK 팀 페이지를 통해 이용자들은 상시 업데이트되는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과 각 팀 선수들의 일상 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는 각 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페이지 오픈 후 10개 팀 계정의 총 팔로워 수가 한 달여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크래프톤과 넥슨 등 주요 게임사들 역시 공식 틱톡 계정을 운영하며 숏폼에 최적화된 게임 콘텐트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아울러 게임사들은 틱톡에서 다양한 ‘게임 챌린지’를 만들며, 게임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해 2월 크래프톤은 틱톡에서 ‘손댄스 챌린지’가 유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확산한 것에 주목해 6주간 매주 다른 배틀그라운드 관련 미션을 수행하는 ‘#배그챌린지’를 틱톡에서 진행했다.
 
막춤(#이모트막춤), 상황극(#배그상황극), 명언제조(#배그명언) 등 매주 창의력을 자극하는 미션들로 화제를 모은 배그챌린지는 6주간 2만5000개가 넘는 일반 유저들의 영상을 탄생시켰으며, 이들 영상의 총 조회 수는 1억1000만회 이상을 돌파해 큰 화제를 모았다.
 
LCK 꿀팁을 공유하는 챌린지로 지난 6월 진행된 #LCK챔피언꿀팁 챌린지 역시 LCK 선수들뿐만 아니라 많은 게임 크리에이터와 일반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챌린지가 종료된 이후에도 3550만회 이상 조회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는 상황이다.
 
게임업계는 유튜브 등과 비교해 영상 제작이 간편한 틱톡에서 게임 관련 숏폼 콘텐트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게임사 스스로도 최근 자발적으로 콘텐트를 만들고 확산하는데 앞장서는 마이크로 크리에이터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유명 게임 유튜버·스트리머와의 협업 외에도, 자사의 게임을 즐기는 일반 유저를 대상으로 콘텐트 제작에 사용할 수 있는 소스를 오픈, 제작의 보답으로 현금 대신 게임 내에서 사용 가능한 아이템 등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자체 크리에이터를 모집하는 것이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넷마블은 1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개인 채널에 정기적으로 ‘제2의 나라’ 콘텐트를 제작해 게재하고, 라이브 스트리밍을 일정 시간 진행하는 파트너 영상 크리에이터를 모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틱톡의 쉬운 영상 제작 환경은 게임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유저들과 게임사 모두에게 기회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앱에서 촬영·편집·공유가 모두 가능한 틱톡은 진입장벽이 낮아 누구나 영상 제작을 쉽게 할 수 있다.
 
게임사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파트너십을 통해 자체 게임 IP와 음원 등을 틱톡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게 오픈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틱톡 관계자는 “최근 틱톡에서 앱 내 다양한 편집 효과를 활용해 게임 팁, 게임 하이라이트 등 자신이 즐기는 게임 영상을 활용해 콘텐트를 만드는 마이크로 게임 크리에이터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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