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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실적 보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이 제약株 희비 갈랐다

백신 위탁생산 맡은 SK바이오사이언스 한달 동안 48.6% 올라
종근당·유한양행·한미약품 등은 2분기 호실적에도 하락

 
 
국내 제약업계가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6억원, 영업이익 662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수두 백신 수출 증가 등으로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1215억)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치료제 등 제품 매출 확대, 공장 가동률 상승에 전년 동기 대비 105.7%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2분기 매출액 42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며 매출액 기준 국내 최대 제약사 타이틀을 지켰다. 한미약품 2분기 매출액(2793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다. 
 
제약주들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최근 한 달간 48% 올랐다. 8일 종가기준으로 이 회사의 주가는 23만2500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한 달 동안 8.11%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미약품(-5.56%), 유한양행(-3.72%), 종근당(-1.81%), 녹십자(-0.74%) 주가는 모두 떨어졌다. 
 
이들의 주가 희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위탁생산(CMO) 여부가 갈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 중이다. 미국 노바백스와도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완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말부터 모더나 백신 생산을 시작해 위탁생산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19 사태에서 백신 위탁생산으로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며 “그렇지 못한 다른 제약주들은 매출이 나와도 수익 창출 경로를 넓히지 못하면서 투자심리를 이끌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무조건 코로나 19 위탁생산 여부가 주가를 갈라놓은 건 아니다. 한미약품은 연구개발비와 판매관리비 증가가 수익성을 낮춰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2분기 기술 수출에 따른 라이센스 수익이 올해 2분기에는 감소하며 영업이익이 줄었다. 종근당은 코로나 19 항바이러스제 ‘나파벨탄’이, GC녹십자는 코로나 19 혈장치료제 ‘지코비딕주’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판매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주가가 떨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부터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이 수익에 반영되면 실적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하반기 백신 위탁생산량이 상반기보다 많아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선진국에서 부스터 샷이 승인되면 위탁생산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 19 백신 위탁생산 기업도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혜민 연구원은 “백신 위탁생산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호실적을 바탕으로 R&D(연구개발) 재투자 등 장기적인 투자계획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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