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中→아세안으로 이동 심화" [체크리포트]
주요 국가 중 대(對)아세안 직접투자 증가율 한국이 가장 높아
글로벌 공급망의 주축이 중국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국가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한국 기업의 아세안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아세안 창설 54주년을 맞아 글로벌 공급망의 ‘아세안 시프트’ 특징과 이에 따른 한국의 통상정책 과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 세계 대(對)아세안 직접투자(FDI)는 대중국 FDI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2020년 기간 중 전 세계 대아세안 FDI는 2011~2015년 대비 30.4% 증가한 7310억달러(약 854조273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같은 기간 10.4% 늘어난 대중국 FDI 금액인 6989억달러(약 816조5248억원)를 웃도는 수치다.
이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미국의 수출규제를 피하기 위해 중국 내 일부 외국인 투자가 이탈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과정에서 발생한 중국 내 생산기지 셧다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한편 전경련 발표에 따르면 주요 경제권 및 국가 중 대아세안 직접투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인 것으로 파악됐다. 2011~2015년 대비 2016~2020년 대아세안 직접투자 증가율을 살펴보면, 한국이 1위(74.2%)를 기록하였으며, 중국(65.4%), 대만(40.6%), 일본(21.8%)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아세안이 중국을 제치고 우리 기업의 가장 중요한 진출지역으로 부상하는 만큼, 통상당국은 주요 투자국에 대한 상업용 항공편 재개 등 아세안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수빈 인턴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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