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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 이종필, 우리은행 전·현직 임직원 고소…“환매 중단 원인” 주장

우리은행, 라임펀드 판매액 3577억원으로 판매사 중 가장 많아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사진 연합뉴스]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사진 연합뉴스]

1조6000억원대의 금융 피해를 입힌 라임 사모펀드 사태의 핵심 피의자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전 부사장은 손 회장(전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우리은행 전·현직 임직원 8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고발했다.
 
우리은행 측이 2019년 2월부터 선취 판매 보수를 여러 번 받기 위해 짧은 만기의 펀드를 기획, 라임자산운용에 무리하게 상품 출시를 요청했다는 게 이 전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펀드에 유동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리은행에 여러 번 고지했으나, 우리은행이 이를 무시하고 롤오버(만기 시 재판매)를 약속하며 펀드를 팔았다. 이후 우리은행이 약속과 달리 롤오버가 불가능하다고 일방적으로 통보,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의 주요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2019년 초부터 같은 해 4월 말까지 라임 펀드를 판매했다. 총 판매액은 3577억원(계좌 수 1640개)으로 판매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개인 투자자에게 판 금액도 2500여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펀드 만기가 6개월로 짧았던 점이 높은 판매량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우리은행을 압수 수색을 해 라임펀드 판매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수사를 이어 왔지만 이후 1년이 넘도록 결론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반면 라임펀드 판매액이 컸던 신한금융투자·KB증권·대신증권은 법인과 임직원들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이미 재판에 넘겨져 있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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