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 파산하면 “한국 등 신흥국 증시 단기 충격 가능성” - 이코노미스트

Home > 증권 > 증권 일반

print

헝다그룹 파산하면 “한국 등 신흥국 증시 단기 충격 가능성”

헝다그룹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로 부채만 357조원
국내 기계, 조선, 건설 등 산업재 종목 투자 피해야

 
 
헝다그룹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로 자금난에 빠졌다. 현재 부채만 357조원에 달한다. [연합뉴스]

헝다그룹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로 자금난에 빠졌다. 현재 부채만 357조원에 달한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기간 불거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 파산 우려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선 단기적으로 시장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지만, 헝다 그룹 위기가 ‘제2의 리먼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한다.  
 
23일 오후 1시 40분 코스피지수는 전 개장일보다 15.73포인트(0.5%) 하락한 3124.7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3123.64에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312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도 4.52포인트(0.43%) 빠진 1041.60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증시 약세 원인으론 헝다 그룹 파산 공포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꼽힌다. 헝다 그룹은 이날 1400억원에 달하는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 부도 처리가 된다. 헝다 측은 만기되는 채권 이자 일부 지급(위안화 채권 이자 약 423억원) 의사를 밝혔지만, 회생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은 상태다.  
 
현재 헝다 그룹의 부채는 357조원(1조9500억위안) 규모다. 헝다 그룹은 그동안 대출에 의지해 부동산 사업을 벌이다 중국 정부가 급등한 집값을 잡기 위해 부동산 관련 대출 회수에 나서자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다. 헝다 그룹은 중국 2위(매출 기준) 부동산 개발업체다.
 
헝다 사태로 국내 증시가 휴장이던 지난 21일 세계 증시는 이미 한 차례 출렁였다. 미국에선 전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당일 2.19% 떨어졌고, 다우존수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1.78%, 1.70% 내렸다.  
 

제 2의 리먼브러더스 사태 가능성은 낮아  

 
증권가에선 이번 사태로 중국 경기가 냉각되면,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헝다 그룹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현실화할 경우, 중국 경기의 냉각 위험이 커질 것”이라며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실시가 기정사실화된 현 시점에 중국 경기까지 둔화되면 중국 관련 경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도 헝다 리스크의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중국 부동산 산업과 주가 연관성이 높은 국내 기계, 조선, 건설 등 산업재 종목은 (투자 시) 피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 부동산 경기 악화가 가계 소비 심리 악화로 이어질 경우 호텔·레저, 화장품·의류 종목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발 금융위기, 즉 ‘제2의 리먼 브러더스 사태’ 가능성은 낮게 점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헝다 그룹 사태는 외부 충격이 아닌 중국 정부의 선제적 디레버리지(부채 감축) 규제에 의한 측면이 크고,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과 단기 자금시장의 이상 조짐이 심각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의 디폴트를 용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중국 정부가 향후 변수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봤다. 그러면서 헝다 그룹 사태에 대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강민혜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