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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주목 받던 건설株, 중국 헝다 그룹 위기에 뒷걸음질

건설주, 中 부동산 경기와 연관성 높아…GS건설·HDC현산 2%대 하락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공급확대 정책에 수혜를 기대했던 국내 건설주는 중국 상하이의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 사태로 주춤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들이 부동산 공급 확대 정책을 펼치면서 수혜를 기대했던 건설주가 최근 중국 헝다 그룹 사태로 주춤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코스피시장에서 건설업종은 전 거래일 대비 1.75% 하락하고 있다. GS건설은 2.89% 내린 4만2000원에 거래 중이고, HDC 현대산업개발도 2.00% 떨어진 2만6900원에 거래 중이다. 대우건설(-2.35%), 현대건설(-1.34%)도 주가가 내렸다. 건설주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최근 건설주는 내년 20대 대선의 화두로 ‘부동산 공급 정책’이 떠오르며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워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기본주택(임대료가 저렴한 고품질 공공주택) 250만호 공급을 약속했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공항(성남비행장) 이전을 통해 총 7만호의 공공주택 건설을 공약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수도권 130만호를 포함한 전국 250만호 이상 주택 공급을 1호 공약으로 내놨다. 홍준표 국민의 힘 의원은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로 시세의 4분의 1 수준인 쿼터 아파트 공급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여야 대선주자들의 부동산 공급 정책이 건설업종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최근 불거진 헝다 그룹 사태가 뜻밖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2위(매출 기준) 부동산 개발 업체인 헝다는 최근 357조원(1조9500억위안)에 달하는 부채를 갚지 못해 부도 위기에 처했다. 자금난으로 지난 23일 지급해야 할 달러화 채권 약 992억원(8350만 달러)을 내지 못했고, 당장 이날 지급해야 하는 달러화 채권 이자 약 559억원(4750만 달러)의 납입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증권가에서도 국내 건설주가 헝다 그룹 위기에 따른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항셍 부동산 업종 지수가 하락했을 때 국내 기계, 조선, 건설 등 산업재 업종의 주가 하락률이 (타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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