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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요동치고 빚투족 늘면서 반대매매 급증

반대매매 1~5일까지 하루 평균 200억원 넘어
개인투자자 사자행렬 줄고 7일에는 순매도 전환

 
 
국내 증시가 급락하자 개인투자자의 반대매매가 늘었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반대매매 규모는 약 240억원으로 지난달(124억원) 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연일 급락세를 이어가자 증권사의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던 개인투자자의 반대매매가 늘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반대매매 규모는 233억원이었다. 이달 1~5일 하루 평균 반대매매 규모는 약 240억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124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달 28일 200억원을 넘은 뒤 30일에는 316억원까지 늘었다. 이달 들어 규모가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하루 200억원이 넘는 반대매매가 일어나고 있다. 
 
반대매매는 개인이 증권사의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주가가 떨어졌을 때, 강제로 주식이 처분되는 것을 말한다. 증권사에서는 자금이 부족한 개인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신용거래(신용융자)를 제공한다. 이때 담보유지비율(140%)이 있어, 주가 하락 등으로 계좌 평가액이 이 비율 아래로 내려가면 다음 날 증권사로부터 반대매매를 당하게 된다. 반대매매를 막으려면 투자자가 담보비율 기준에 부족한 자금을 넣거나, 주식 매도해 융자금을 상환해야 한다.
 
최근 반대매매 금액이 커진 것은 미국 정부의 긴축 우려와 정치적 불확실성,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 헝다 그룹 파산 위기에 따른 중국 금융시스템 불안 등 대외 악재에 국내 증시가 급락해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4%대 하락하고 5일에는 코스피지수 3000선이 무너졌다. 
 
증권가에서는 반대매매로 국내 증시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투자심리도 얼어붙으며 개인의 사자 행렬도 감소세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순매수 대금 규모는 3거래일 연속 감소세다. 지난 1일 76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던 개인은 5일 3529억원, 6일 1718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7일에는 순매도로 돌아섰다.
 
반대매매 증가와 개인 순매수세 약화는 신용거래의 감소로도 이어졌다. 지난 6일 기준 신용거래는 전 거래일보다 1005억원 감소한 24조4806억원으로 집계됐다. 12거래일 연속 감소세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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