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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00% 늘어난 증권거래수수료 2분기 연속 감소세

일평균 거래대금 3분기 19조3000억원으로 1분기 보다 21% 감소

 
 
지난해부터 증권사들의 호실적을 견인했던 증권거래 수수료 수익이 올 들어 감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 이어지던 증권사의 증권거래 수수료 수익이 2분기 부터 연속 감소세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8개 증권사의 증권거래 수수료 수익(코스피 기준)은 전년 대비 평균 110% 증가했다. 코로나 19 이후 증권거래 관심도가 높아진 점,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단기매매가 급증한 영향이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의 증권거래 수수료 수익이 87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KB증권(838억원), 미래에셋증권(816억원), 삼성증권(784억원), 신한금융투자(544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5개 증권사의 평균 증권거래 수수료 수익 증가율은 207%에 달했다.  
 
증권거래 수수료 수익이 늘면서 지난해 증권사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5조9148억원으로 2019년(4조8954억원) 대비 20.8%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 3월부터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24조5000억원까지 증가했던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분기 20조2000억원, 3분기 19조3000억원으로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실적도 당분간 부진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 5곳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 규모는 9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금리상승 환경과 금융당국의 가계 대출 규제 강화 조치 등을 감안하면 개인 자금의 증시 신규 유입 강도는 둔화될 것”이라며 “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도 정체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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