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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 솔루션 회사로 아시아 최강자될 것"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

창립 10년, 연매출 1000억원 돌파…"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 진출도 가속화"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 [사진 알스퀘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6개국에서 비주거형 부동산에 대한 모든 거래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는 10월 14일 서울 강남 아남타워에서 진행한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10년 뒤 알스퀘어의 미래를 예측한다면 일본과 중국을 제외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6개국에서 비주거형 부동산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스퀘어는 고객들에게 비주거형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파편적으로 곳곳에 흩어져있는 비주거형 부동산 정보들을 한 데 모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창립 5년만에 매출액 50억원을 달성했고, 창립 10주년인 올해는 매출액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알스퀘어 핵심 자산은 5년간 쌓은 건물주‧임차인 정보

이 대표는 건물주의 정보와 임차 고객 수요 정보 등 기본기를 탄탄히 쌓아올린 것이 알스퀘어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건물주의 정보와 임차 고객 수요 정보 등을 수집하는 데 5년 정도 걸렸는데 그 전까지는 매출액이 지지부진했다"며 "그 이후부터는 임대인과 임차인 정보가 많아 거래를 이어주는 것이 수월해졌고 인테리어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의미있고 가치있는 데이터를 모으는데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한 것이 고속 성장의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비주거형 부동산을 찾는 고객들이 원하는 정보를 한 큐에 해결할 수 있도록 알스퀘어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정보를 모아왔다"며 "처음에는 임차인들에게 임차에 관한 니즈(Needs)를 충족시켜주면서 수익을 얻었지만 나중에는 인테리어 중개로도 사업을 확장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꼭 정보를 직원들이 직접 모으는 방법이 유일한가, 인건비 등 비용을 언제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 등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누구나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정보는 차별화하기 어렵고, 의미있는 데이터들은 오프라인에 많이 흩어져있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를 직접 되도록 빨리 확보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알스퀘어는 지금까지 누적 투자액 158억원을 유치했다. 초기 정보를 확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오프라인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 주력했다. 내부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하고 관리시스템에도 투자를 단행하면서 중장기인 관점에서 적은 인원으로 정보를 단시간에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외부 투자를 받았는데 초기에 본엔젤스로부터 3억원을 유치했다"며 "이후 소프트뱅크에서 연달아 3차례 투자를 받으면서 추가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전략적으로 특정 지역에 대한 데이터를 먼저 모아 투자자들에게 효율성이 있다는 검증을 받고 점차적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나갔다"고 덧붙였다.
 
알스퀘어 사업부문은 크게 비주거형 부동산 임대차 중개서비스와 사무실을 구한 임차인 분들에게 인테리어 중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뉜다. 시작한 지 4년 된 인테리어 중개사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올해 수주 규모도 약 1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알스퀘어는 건물 매입, 매각 사업을 새로 시작했고 오피스뿐 아니라 물류부문에 이르는 리서치‧데이터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
 
이용균 대표는 "한국에서 검증받은 알스퀘어만의 성공 방정식을 해외에도 이식하기 위해 베트남에 사업을 전개해나가고 있다"며 "베트남 시장에서도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쌓았던 다양한 경험을 활용하면 해외 시장에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인도네시아 진출 준비…상업용 부동산 중개 비대칭성 공략

서울 강남 아남타워 5층에 위치한 알스퀘어 본사 사무실 전경. [사진 알스퀘어]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는 향후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싱가포르는 유럽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전진기지로서 아시아‧태평양본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 임차를 원하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연계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 대표는 "인도네시아에는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해외 시장은 국내와 문화와 거래구조가 다르지만 부동산 중개사업의 경우 임차인과 임대인이 가지고 있는 정보의 비대칭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정서가 크게 다르지 않고 해외기업 투자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알스퀘어가 해외 사업을 추진하기 적합한 환경이라고 봤다"고 전했다.
 
이용균 대표는 1983년생으로 20대 젊은 나이에 알스퀘어를 인수하면서 부동산 정보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전까지는 전략 컨설팅 회사에서 기업 자문 업무를 맡아 약 6년 간 근무했다. 이 대표는 "요즘은 100세 시대로 평생 직장도 없으니 언젠가 사업은 한 번 해야 하는데 시점이 빠르면 빠를 수록 좋겠다고 생각해 알스퀘어를 인수하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알스퀘어의 경쟁사로 세빌스, CBRE, 존스랑라살 등을 예로 들었다. 여타 부동산 정보 플랫폼과 다른 알스퀘어만의 특별한 강점으로는 기업 대 기업(B2B) 기반의 탄탄한 수요와 경쟁력있는 데이터와 인력을 확보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 대표는 "알스퀘어만의 강점은 B2B를 기반으로 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과 함께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활용 체계도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라며 "또 오프라인에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실행력이 좋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인력들이 포진해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프라인 정보들을 온라인화하기 위한 직원들의 실행력과 온라인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균형감있게 갖춰져있는 회사"라고 덧붙였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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