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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티택시, 이제 우버와 한 몸… “해외 1만개 도시에서 쓴다”

별도로 운영하던 우티·우버 앱, 1일 통합
국내·외 어디서든 우티 앱 하나로 택시 호출

 
 
1일 통합 우티(UT) 앱 출시를 맞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톰 화이트(오른쪽) UT CEO와 김기년 COO가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우티]
이제 국내에서만 쓰던 택시호출 앱을 해외 1만여 개 도시에서도 쓸 수 있게 된다. 1일 글로벌 차량호출 애플리케이션(앱) ‘우버(Uber)’가 국내 택시호출 앱 ‘우티(UT)’와 하나로 합치면서다.  
 
두 앱의 통합 과정은 지난 4월 시작됐다. 각자의 앱을 운영하던 우버와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합작법인 ‘우티 유한회사(UT LLC)’를 같은 달 1일 선보였다. 보름여 뒤 택시호출 서비스와 가맹택시 브랜드 ‘UT 택시’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앱 통합작업은 시간을 두고 이뤄져 왔다. 합작법인 출범 7개월 만에 앱도 하나로 합쳐지게 됐다.
 

사전 확정 요금제로 ‘바가지요금’ 차단

당장 체감할 만한 변화는 해외에서 UT 앱을 쓸 때다. UT 앱으로 해외에서도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인앱(in-app) 메시지 번역 기능도 더해 언어 장벽을 낮췄다. 해외에서 우버 앱을 쓰던 사용자도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국내에서 UT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날 통합 앱 출시를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톰 화이트(Tom White) UT 최고경영책임자(CEO)가 강조한 것은 기술력이었다. 톰 화이트 CEO는 “티맵의 뛰어난 내비게이션 기술과 전 세계 1만여 개 도시에서 다년간 운행을 통해 증명된 우버의 우수한 기술을 결합했다”고 밝혔다. 내비게이션 기술은 시스템이 도로 사정에 최적화한 주행 경로를 찾는 데 필요하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도 예고했다. 이른바 사전 확정 요금제다. 승객이 입력한 목적지를 바탕으로 앱에서 미리 요금을 확정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택시미터기에 찍히는 요금과 상관없이 탑승 전 정해진 요금만 내면 된다. 택시기사가 안내 경로를 우회해 예상보다 더 많은 요금을 청구하는 경우를 원천 차단하겠단 것이다.  
 
다만 요금체계는 국토교통부와 관할 지방자치단체 등의 허가가 있어야 변경할 수 있다. UT 측은 “관계 기관의 허가를 받는 대로 사전 확정 요금제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까지 가맹대수 2만대로 확대”

서비스가 뛰어나도 가맹 기사가 적으면 도루묵이다. 호출 대기시간이 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UT 택시 가맹 대수는 1000대 안팎인 것으로 보고 있다. 2만6000여 대 수준인 카카오의 가맹 브랜드 ‘카카오T블루’에 크게 못 미친다. 톰 화이트 CEO는 연내 가맹택시 수를 1만대로 끌어올리고, 다음 해엔 2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톰 화이트 CEO는 ▶택시 합승 서비스 ‘우티 풀(UT Pool·가칭)’ ▶대형 세단 기반 최상급 이동 서비스 ‘UT 블랙’ 리브랜딩 ▶빠른 배차 서비스 ‘우티 플래시(UT Flash)’ 등을 앞으로 내놓을 서비스로 말했다. 함께 참석한 김도년 사업총괄(COO)은 간담회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현재 규제샌드박스 심사대상에 올라있는 택시배달 서비스도 언급했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이날 언급된 서비스들은 국내 플랫폼 택시업체들이 제공하는 것들을 거의 포괄하는 것”이라며 “모두 궤도 위에 올리자면 상당한 자금이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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