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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일 출격" 금융권 미래 먹거리 '마이데이터' 어떤 서비스 선보이나

‘개인 맞춤형 데이터’ 확보로 이종 산업간 연결성 확대
NH농협·우리은행 ’마이데이터 기능적합성 심사‘ 통과

 
 
금융소비자 개인의 금융정보(신용정보)를 통합 및 관리하여 주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진 마이데이터 종합포털 캡처]
오는 12월 1일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사업 본격화'를 앞두고 금융권을 포함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마이데이터는 모바일 검색, 결제 등으로 쌓인 개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 ‘미래 먹거리’로 점쳐진다.
 

은행권 10개사·핀테크 19개사 마이데이터 본허가 통과  

마이데이터 가이드라인. [사진 금융위원회]
마이데이터 사업은 쉽게 말해 항공권을 미리 예약했다면 해당 데이터를 보고 여행자 보험을 추천해 주는 식이다. 다양한 데이터가 개인 맞춤 서비스에 활용돼 자산관리, 카드, 보험, 통신, 부동산 등 통합 서비스 출시가 수월해진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0월 13일 기준 현재 45개의 회사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통과했고 11개사는 예비허가를 대기 중이다. 은행권은 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총 10개사, 핀테크 업체는 비바리퍼블리카·카카오페이·NHN페이코·SK플래닛·뱅크샐러드 등 총 19곳이 본허가를 통과했다.  
 
마이데이터가 시행되면 기존에 사용하던 스크래핑(데이터 추출) 방식이 아닌 API 방식으로 본인인증과 정보 송‧수신이 이뤄지게 된다. API 방식은 별도 인터페이스를 통해 금융기관이 제3의 업체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자에 등록한 업체들은 12월 전까지 소비자 개인신용정보 송·수신 표준화 작업을 마쳐야 한다. API 방식 이전엔 한 앱을 이용하기 위해서 여러 개의 금융포털을 로그인해야 해 연동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표준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접근 권한이 부여돼 소비자들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각 금융사의 아이디, 비밀번호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금융사 정보를 받는 과정과 해당 정보를 핀테크 앱 내에서 다시 적용하는 과정을 통해 정보 로딩 시간이 길어졌다"며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단축된다면 소비자가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핀테크 “나만의 금융비서 시대 연다”  

[사진 NH농협은행]
내년 1월 본격적인 마이데이터 사업을 앞두고 금융권은 물론 핀테크 중소사업자들 간의 점유율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10월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은 마이데이터 기능적합성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NH스마트뱅킹’과 ‘올원뱅크 앱’ 을 통해 고객의 자산 및 소비현황을 관리하는 ‘NH자산+’과 연말정산 상시 시뮬레이션을 통해 절세 팁을 제공하는 ‘연말정산컨설팅’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본격 시행에 앞서 이번 한 달간 실데이터 기반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핀테크 기업들은 은행권과 경쟁하기 위해 차별화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는 금융상품을 매칭해 주는 ‘금융 매칭’을 포함해 건강, 자동차 등 다방면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뱅크샐러드는 최근 마이데이터 서비스 보안 취약점 점검까지 마쳤다.
 
지난달 누적 대출관리 금액 40조원을 넘긴 핀다는 대출 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재 핀다에서는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자 납기일 알림, 대환대출 가능성 진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가 마이데이터와 만나게 되면 이용자에게 ‘맞춤형’ 추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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