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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소유현황④] ‘민달팽이’ 920만 가구 육박…역대 최대

무주택가구 2015년 후 꾸준히 증가세
주택 보유자 6명 중 1명은 다주택자
다주택자 비율 최근 감소세로 돌아서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을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집 없는 무주택 가구가 지난해 900만 가구를 넘었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처음 최대 규모다. 
 
반면 주택을 두 채 이상 소유한 사람은 지난해 232만명을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불구하고 1년 사이 3만6000명이나 늘어났다. 집값이 상승하며 부동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통계청의 ‘2020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무주택 가구는 919만6539가구로 일반 가구(2092만7000가구)의 43.9%를 차지했다. 10가구 중 4가구는 ‘남의 집’에서 살고 있다는 의미다.  
 
무주택 가구는 2015년 이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5년 841만 가구→2016년 862만 가구→2017년 867만 가구→2018년 875만 가구→2019년 889만 가구→2020년 920만 가구로 증가세다.  
 
[이코노미스트]
2채 이상 집을 가진 다주택 가구 역시 같은 기간 꾸준히 늘었다. 2015년 272만 가구→2016년 289만 가구→2017년 301만 가구→2018년 308만 가구→2019년 317만 가구→2020년 319만 가구로 해마다 늘어났다.  
 
주택을 소유한 사람(1469만7000명)을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다주택자는 232만명을 차지했다. 대출 규제, 과세 증액, 임대차 개정 등 정부의 잇따른 규제 강화에도 2019년(228만4000명)보다 3만6000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다만 전체 주택 보유자 중 다주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년 동안 0.1%포인트(15.9→15.8%) 소폭 감소했다. 여전히 주택 보유자 6명 중 1명은 다주택자인 셈이다.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던 다주택자 비율이 최근 들어서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 4년여 동안 겹겹이 에워싼 규제 효과가 뒤늦게서야 일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다주택자 비율은 서울에서 1년여 동안 15.8%에서 15.2%로, 세종에선 20.4%에서 19.8%로 감소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주택소유현황]을 검색하면 관련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① 강원·제주·전북 집 가진 외지인은 수도권 주민
② ‘영끌·빚투’ 20대가 주도…30대 집주인 줄어
③ 양극화 심각…집값 47배 집면적 2배 격차
④ ‘민달팽이’ 920만 가구에 육박 역대 최대

정지원 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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