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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mini, 한판 붙자"…국민은행, Z세대 겨냥 '리브 Next' 출격

'페이' 기능 탑재된 선불전자지급 수단 '리브포켓' 제공
편의점 충전 서비스…간편함 더해 '재미' 요소도 추가

 
KB국민은행, Z세대 겨냥 '리브 넥스트' 출시
KB국민은행이 Z세대를 겨냥한 금융플랫폼 '리브 Next(넥스트)'를 출시하고 '카카오뱅크 미니(mini)'와의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10대 미성년인 'Z세대'의 경우 사실상 비수익 영역으로 인식돼 그동안 모객 확보에 소홀했던 고객군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카카오뱅크가 틈새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출시한 '카뱅 미니'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은행권의 Z세대 모객 경쟁에 불을 붙인 상황이다.    
 
실제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만 14세~18세 연령 인구의 40% 이상인 100만명이 카카오뱅크 미니를 사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카뱅 미니의 경우 금융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간편함'과 '편의성'을 주무기로 한 만큼, 이들 고객의 경우 카뱅의 충성 고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이에 KB국민은행도 Z세대만을 타깃으로 한 차별화된 금융 플랫폼 구축에 나섰고 그 결과물이 '리브 넥스트'다. 리브 넥스트의 차별화 포인트는 10대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 뿐 아니라 Z세대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넥스트'는 다음 세대인 미래 잠재 고객을 위한 금융 플랫폼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최근 KB국민은행 광고 모델로 영입한 걸그룹 '에스파(aespa)'의 인기곡 '넥스트 레벨'도 브랜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 Z세대 겨냥 '리브 넥스트' 출시
'리브 넥스트'의 주요 키워드는 크게 세 가지로 △N (No 신분증, 계좌, 수수료) △EX (Easy & eXciting) △T (True : ‘찐(眞)’ 금융)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신분증이 없는 10대 고객도 개설 가능한 만 14세~18세 전용 선불전자지급 수단인 ‘리브포켓’ 이 제공된다. ‘리브포켓’은 본인 명의 휴대폰 인증을 통해 10대 고객이 직접 개설할 수 있으며 고유번호가 부여돼 계좌 없이도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
 
‘리브포켓’을 통해 수수료 없이 송금하거나 입금할 수 있으며 ATM 입출금이 가능하다. 또한 페이(Pay) 기능이 탑재돼 카드가 없어도 KB Pay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도 가능하다. 이용 한도는 일 30만원, 월 200만원, 보유 한도는 50만원이다.  
 
또한 은행보다 편의점이 익숙한 10대 고객을 위해 편의점 충전 서비스가 제공된다. 편의점 충전 서비스는 리브포켓 이용 고객을 위한 서비스로, 은행 대신 전국의 CU 편의점에서 수수료 없이 입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CU 편의점 직원에게 리브넥스트 화면에 띄워진 바코드와 현금을 제시하면 즉시 리브포켓으로 입금된다.  
 
간편한 서비스와 함께 10대들을 위한 '재미' 요소도 반영됐다. 송금 즐겨찾기 위젯을 통해 더욱 간편한 송금 서비스가 제공되며, 자주 송금을 보내는 수신인을 선택해 휴대폰의 위젯에 설정해두면 앱을 찾지 않아도 한 번의 터치로 간편하게 송금 메뉴로 진입이 가능하다.  
 
일명 ‘다꾸(다이어리꾸미기)’ 감성에 익숙한 Z세대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 스티커 리워드와 머니다이어리(용돈기입장)도 제공된다. 스티커 리워드는 리브넥스트 안에서 금융 활동(회원가입, 프로필 등록, 송금, 결제 등)에 대한 보상으로 제공되며 고객은 스티커를 활용해 머니다이어리를 꾸미고, 일정 개수를 모아 이벤트로 제공하는 실물 상품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메인 화면은 '점과 선' 그래픽을 활용해 역동적이고 재미있게 구성했다. 향후 회원끼리 주고 받을 수 있는 '하트(좋아요)' 개수 등 고객의 상황에 따라 개인화해 제공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AI, 메타버스 등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해 리브넥스트의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겠다"며 "미래 금융의 주역인 Z세대 고객 의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공인호 기자 kong.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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