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돈 많이 벌어준 ‘하이브’, 못 번 ‘셀트리온’ [2021 산업계 리뷰-증시①]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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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돈 많이 벌어준 ‘하이브’, 못 번 ‘셀트리온’ [2021 산업계 리뷰-증시①]

수익률 상위는 NFT·메타버스 테마, 하위는 제약·바이오
내년 유망한 업종은 대형주 중심의 반도체·리오프닝株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 1위는 엔터테인먼트 콘텐트 기업 하이브(옛 빅히트)다. 사진은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 [중앙포토]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 1위는 엔터테인먼트 콘텐트 기업 하이브(옛 빅히트)다. 사진은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 [중앙포토]

◇ 스페셜 리포트  
① 올해 돈 많이 벌어준 종목은 ‘하이브’, 못 번 종목은 ‘셀트리온’
② 올해 증시 5대 키워드 ‘메타버스·테슬라·6만전자·오징어게임·IPO’
 
2021년 국내 주식시장은 다사다난했다. 지난 1월 ‘사상 최초 코스피 3000선 돌파’로 한 해의 시작을 알렸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등장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등으로 하반기엔 혼조세를 보였다. 들쑥날쑥한 증시에 국내 상장사들의 주가 희비도 크게 갈렸다. 수익률 1위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구 빅히트)’가 차지했고, 수익률 최하위 불명예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수혜를 봤던 ‘셀트리온’이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12월 10일 기준)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건 엔터테인먼트 콘텐트 기업 하이브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123.8%에 달했다. ‘위버스’ 등 팬덤 플랫폼 사업 성과와 BTS 등 소속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 매출 증가 등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개인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대체불가능토큰(NFT)와 메타버스 테마주로 엮인 점도 주가 상승을 견인한 요소다. 지난달 4일 하이브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손잡고 NFT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그 여파로 다음날 주가는 8.84% 상승했다.  
 
하이브 다음으로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은 국내 유일 대형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이다. 연초 이후 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HMM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며 상승한 운임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지난달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운임 상승 폭이 줄어들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등장하면서 잠시 식었던 투심이 회복되는 모양새다. 이 밖에도 두산중공업(60%)과 카카오(56%), 포스코케미칼(43.5%) 등이 수익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계열사가 잇따라 상장하며 자사 플랫폼의 가치가 상승,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NFT·메타버스 테마주로 꼽히는 위메이드 주가가 올 들어 814% 상승하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메타버스 대장주로 불리는 위지윅스튜디오가 547%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는 281.2% 수익률을 냈다. 최근 비덴트는 지난달 19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가 빗썸을 가상자산 사업자로 승인한 이튿날 주가가 장 중 17%까지 치솟기도 했다.  
  
올해 수익률 하위 종목은 제약·바이오 업종에 많았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선 셀트리온이 연초 이후 수익률 -41%로 부진한 성과를 냈다. 신약 개발·판매업체 SK바이오팜도 수익률이 -39%로 낮았다. 코스닥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48%), 제넥신(-48%), 셀트리온제약(-47%), 씨젠(-33%)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수익률 하위 2~5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와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주가 상승 재료가 사라진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수혜주·장비주 40% 넘게 떨어져

코스닥 시장의 수익률 하위 1위는 통신장비업체 케이엠더블유였다. 통신업종의 투자 사이클은 보통 장비→소재→완제품→서비스 순으로 돌아가는데, 2019년 4월 5G가 상용화된 당시 장비업체들의 주가가 이미 올라 현재는 투자 사이클을 지났다는 분석이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올해는 국내 통신사들의 CAPEX(캐팩스, 설비투자)가 2018년, 2019년 5G 전성기 때보다 줄어들면서 장비주들의 주가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올해 증시에선 중·소형주와 성장주 중심의 종목이 빛을 봤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친환경 테마에선 2차전지 업종이, 메타버스·NFT 테마에선 게임·플랫폼·미디어 업종에서 강세를 보였다”며 “과거엔 업종 위주로 시세 주도주가 만들어졌다면, 올해는 테마 위주로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은 내년엔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승현 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올해보다 덜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형주 중심으로 다시 주가가 오를 것”이라며 “내년에는 반도체와 일상 재개에 따른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호텔, 레저,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에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투자 전략에 대해 “테이퍼링, 인플레이션 우려 등 외부적 요인이 내년에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기업의 실적과 이익성장률을 중요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수민 기자 shin.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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