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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인플레 쇼크에 금리인상·양적긴축 동시 추진

지난해 12월 FOMC 회의록 공개
대차대조표 축소 연내 시행 가능성 커

 
 
연준이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올리는 건 물론 보유자산 감축에 나서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연준이 5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  
 
많은 참석자는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할 때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당시 회의에서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특히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올해 3월로 앞당긴 만큼 연준이 이르면 3월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일부 참석자들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팔아 시중의 달러를 거둬들이는 통화긴축을 의미한다. 시중의 돈을 그만큼 흡수하고 보유 자산을 줄이겠다는 거다. 국채를 비롯한 금융자산을 직접 사들여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 정책과 대비해 양적긴축 정책이라고도 부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간 양적완화로 불어난 연준의 자산(대차대조표)은 8조8000억 달러에 이른다.
 
대차대조표 축소 실행 시점을 두고도 흥미로운 의견이 나왔다. 의사록은 “거의 모든 참석자가 첫 기준금리 인상 후 일정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올 3월로 점쳐지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맞물려 자산규모를 줄여나가겠단 뜻으로 해석된다. 당초 시장은 2024년쯤 대차대조표를 축소해나갈 거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양적긴축 정책을 앞당겨 시행하는 건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대차대조표 축소의 적절한 속도가 이전 정상화 사례보다 더 빨라질 것 같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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