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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동맹설'에도 잠잠했던 LG디스플레이, 3년만의 흑자로 주가 움직일까

LG디스플레이, 올해 2조원대 영업이익 예상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에 "모든 가능성 열려있다"

독일 베를린 자툰 매장에 마련된 OLED TV 공용존 전경. [사진 LG디스플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성장을 등에 업은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큰 이변이 없다면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OLED사업이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LG디스플레이 주가 향방도 주목 받고 있다. 지난 달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삼성전자 OLED 패널 공급설에도 힘을 받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동맹설이 불거졌던 지난해 12월 22일 LG디스플레이 주가 상승률은 2%대에 그쳤다. 일단 올해 증권가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OLED 실적 개선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8조3202억원, 영업이익은 6430억원이다. LG디스플레이 흑자전환은 이미 3분기에 예고됐다. 3분기 누적매출은 21조715억원, 영업이익은 1조7529억원을 달성했다. 26일 발표되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에 부합한다면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은 2조원을 돌파한다. 2018년 영업이익 929억원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이다.  
 

LG디플, 올해 OLED TV패널 1000만대 생산 예상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회사 측이 흑자전환에 대한 내용을 직접 언급했다. 서동희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대형 OLED 사업은 글로벌 TV 세트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TV인 OLED 패널 수요가 3분기 누적으로 전년 대비 90% 성장률을 보이며, 하이엔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광저우에 추가 3만 장 설비 램프업을 시작했고, 수익성에서도 전 분기 대비 개선되며 연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대형 OLED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에서 약 70%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TV패널 시장에서 성장세가 거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OLED TV 패널을 처음 양산한 후 8년 만인 지난해 누적 판매량 2000만 대를 넘어섰다. 지난해만 800만대를 생산했던 OLED TV패널은 올해 10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2분기부터는 파주,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새로운 OLED.EX 패널 생산을 시작해 시장 입지를 강화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OLED TV 시장은 전체적인 TV 시장 부진 속에서도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19년 300만대 수준이었던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2020년 365만대, 지난해 650만대까지 증가했다. 시장에선 올해 OLED TV 출하량이 800만대에 이를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디스플레이 수출에서도 OLED 비중은 압도적이다. 지난 12월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에서 OLED 품목 비중은 71%까지 상승했다.  
 

삼성, 8년만에 OLED TV시장 진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디스플레이와의 동맹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 삼성전자]
올해 삼성전자도 OLED TV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2 기자간담회에서 “QD(퀀텀닷)TV(QD-OLED TV) 수량이 원했던 것만큼 나오지 못해 이번에 공개하지 못했다”면서 “수량이 확보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OLED 진출을 공식화 한 건 OLED TV 시장 철수 8년여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LG디스플레이와의 OLED 패널 공급 거래에 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OLED 시장 진출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지난 4일 삼성전자의 CES 기자간담회 이후 “삼성이 (OLED TV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들은 바 없다”면서도 “이미 20개 이상 메이저 TV업체들이 이 시장에 합류했고 마지막으로 삼성이 합류하면 생태계 확대에서 긍정적인 요소라고 보고 있다. 결국 OLED를 인정한다는 긍정적 사인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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