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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 입, 생각보다 매웠다…한은 “美 통화정상화 빨라져”

국제 금융시장 혼조세
미국 연내 기준금리 4번 올릴 가능성↑
한은 “시장안정화 조치 적기 시행하겟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P=연합뉴스)
 
1월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적(긴축)인 기조를 내비친 가운데, 올 3월부터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빨라지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은 “모니터링 강화…시장안정화 조치 적기 시행”

한은은 27일  오전 8시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여 미국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박 부총재보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지속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국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5~26일(현지시간) 열린 FOMC에서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현 수준인 0.00~0.2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축소규모를 유지하여 3월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정책결정문에서는 “2%를 훨씬 상회하는 인플레이션과 강력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FOMC는 곧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높이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상황이 2015년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을 때와는 매우 다른 환경에 있으며 특히 인플레이션은 목표수준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며 “이런 차이는 적절한 정책조정 속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은 종전보다 더 일찍 더 빠른 속도로 시행될 것이나 주요 정책수단은 금리라는 점도 강조했다.
 
박종석 부총재보는 이번 FOMC에 대해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다소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서 금리가 상당폭 상승하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0.13%포인트, 10년물은 0.10%포인트 상승했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2% 하락했다.  
 

글로벌 IB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올해 네번 인상도 가능”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현재의 경제상황이 종전 금리인상기와 매우 다르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한 점, 향후 모든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고려할 가능성과 금리인상폭이 0.50%포인트일 가능성 등을 배제하지 않은 점, 금융여건 긴축을 연준의 정책 변화에 따른 예상된 결과로 본 점 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JP모간은 “연준이 시장의 3월 금리인상 예상을 강하게 확인시켜 주었으며 자산매입 3월초 종료 발표도 예상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올해 중 미국 금리인상이 4회 이상일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향후 시장이 올해 중 6~7회 인상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현 상황이 종전의 경기 싸이클과 다르다는 점을 재강조하였으며 향후 매 회의마다 정책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매파적인 톤을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김다운 기자 kim.daw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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