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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악화시 車부품·화장품·플라스틱·반도체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현황 및 우리 기업 영향' 보고서
반도체 제작 소재 네온·크립톤·크세논 수급 차질도 우려

 
 
미국유럽을 상징화한 스패너와 러시아 화폐 루블화. [DPA=중앙포토]

미국유럽을 상징화한 스패너와 러시아 화폐 루블화. [DPA=중앙포토]

러시아는 우리나라의 10위 교역대상국인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면 자동차부품·화장품·플라스틱 관련 품목 교역에 타격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제작 공정에 필요한 일부 수입 희귀가스도 수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제조기업의 원가 부담 압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동유럽권 수출입 한국 기업 86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시 ‘거래 위축’(응답률 22.7%), ‘루블화 환리스크’(21%), ‘물류난’(20.2%) 등을 우려했다.  
 
관련 기업들은 ‘공급선 다변화’(30.5%), ‘무역보험 강화’(17.1%), ‘결제대금 선물환 체결’(6.1%)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은 ‘무역보험 지원’(25.4%), ‘신속한 정보 제공’(21.3%), ‘거래선 다변화 지원’(17.2%)을 꼽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현황 및 우리 기업 영향’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산할 경우, 2014년 우크라이나에게서 독립을 선언한 크림 공화국(크림 반도)을 러시아가 합병하자 러시아에 대한 한국 수출이 급감했던 상황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대 러시아 수출은 2014년 약 101억 달러였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후 2015년엔 47억 달러로 반토막 났다.  
 
부산의 한 자동차 생산공장. [연합뉴스]

부산의 한 자동차 생산공장. [연합뉴스]

미국의 경제 제재 시 대금결제 피해 불가피

러시아는 달러화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계속 추진해왔으나 여전히 달러화 결제 비중이 50%를 넘는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이 경제 제재에 나서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러시아를 배제할 수도 있다. 그러면 한국 기업들의 대금결제 지연·중단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면 한국 기업이 주력하고 있는 화장품(약 444개사), 기타플라스틱(약 239개사), 자동차부품(약 201개사) 분야에서 차질이 우려된다.  
 
우크라이나에 의존하고 있는 일부 희귀 광물류의 수급 차질도 예상된다. 반도체 제작 소재인 네온(의존도 23%), 크립톤(30.7%), 크세논(17.8%) 등은 우크라이나 수입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70%를 넘는 품목(HS 10단위 기준)은 러시아 43개, 우크라이나 4개로 양국과의 전체 수입품(2418개)의 1.9%에 불과해 수입 단절에 따른 악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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