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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삼성·LG전자, 생산위축 길어진다…“봉쇄 풀면 63만 확진될 것”

한은 “중국 지역봉쇄 완화시 일일 확진자 63만명 발생”
중국 진출한 삼성전자·LG전자 등 공장 생산라인 일시 축소 지속될 듯
우크라이나 ‘겹악재’로 국제원자재 가격 오름세 계속

 
 
중국 베이지국제공항 모습 [연합뉴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도시 및 지역봉쇄를 계속 유지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중국 현지에 공장이 있는 글로벌 제조기업 생산라인이 축소되는 사태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경제부는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에서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이 현재 도시봉쇄와 이동제한 등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 소비와 생산이 위축되는 등 중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누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도시봉쇄 등으로 제조업 생산라인 및 물류시설 차질로 인한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최근 오미크론 확산을 계기로 봉쇄된 지역에 위치한 삼성전자(시안), LG전자·폭스바겐·도요타(톈진) 등 글로벌 제조기업들의 생산라인이 일시 축소·중단되는 사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현재 중국의 강력한 방역정책 기조는 확진자 급증 우려 및 향후 정치·사회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이나 유럽 수준으로 방역조치를 완화할 경우 일일 확진자 수가 최대 63만7000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전국인민대표대회(올해 3월), 항저우 아시안 게임(9월), 시진핑 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될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0월) 등을 앞둔 상황에서 사회안정을 위해 현 기조의 유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 [연합뉴스 / UPI]
 
한편 한은은 국제원자재 가격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리스크 증대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유와 천연가스 등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는 수급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원유공급 차질 우려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90달러대로 상승했다. 러시아는 전세계 원유 생산의 12.1%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의존도가 높은 알루미늄과 옥수수 가격도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오름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러시아는 전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5.6%를 차지(세계 2위 생산국)하고, 우크라이나의 옥수수 수출 비중은 전세계의 13.3%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한은은 영국 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등 주요 기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에너지 수급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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