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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확전 우려에 뉴욕증시 하락…다우 1.76%↓ 마감

S&P500 1.55%↓, 나스닥 지수 1.59%↓
"러, 우크라에 대량살상무기 사용"
바이든, 핵전쟁 가능성엔 "NO"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증권 트레이더가 일하는 모습.[로이터 연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전쟁 확산 우려에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97.65포인트(1.76%) 하락한 3만3294.95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7.68포인트(1.55%) 떨어진 4306.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8.94포인트(1.59%) 내린 1만3532.46으로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이 이어지고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강화하면서 러시아가 무력 침공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주장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미 의회 의원들과 회담 뒤 “러시아군이 오늘 진공폭탄을 사용했는데 제네바 협약에 의해 금지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진공폭탄은 국제법상 사용이 금지된 대량살상무기다. 앞서 베트남·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도 사용됐는데 전쟁 중 인도적 대우에 관한 기준을 정립한 제네바 협약 등에 따라 사용이 금지됐다.
 
러시아가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런 주장이 사실일 경우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관련 보도에 대해 “만약 사실이라면 전쟁범죄”라며 “이를 평가할 국제기구가 있고 조 바이든 행정부는 관련 조사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형사재판소(ICC) 역시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핵전쟁 가능성에 대해선 미국 정부가 부정하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인들이 핵전쟁에 대해 우려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응해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핵전쟁 우려가 제기됐는데 강력하게 부인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유지하며, 러시아가 긴장 완화 조처를 하지 않을 경우 가혹한 대가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날 증시 하락에 영향을 준 업종은 금융주로 3.7%가량 떨어졌다.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가 강화하면서 러시아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은행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기술주, 소재(자재), 산업,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주 등 S&P500 지수 내 대부분의 업종이 1% 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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