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비율 높은 기업, ‘2위 아모레’ ‘3위 동원F&B’…1위는?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 맞아
한국CXO연구소, 업종별 남녀 직원 수 조사
유통업계 여성 비율 높고 철강업계는 낮아
국내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기업은 유통 업종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주요 대기업의 업종별 남녀 직원 수 및 평균 급여 비교 조사’ 내용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주요 15개 업종별로 매출 상위 10위 안에 포함되는 총 150개 대기업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50개 대기업 2020년 기준 전체 직원 수는 83만1096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남성 직원은 63만1424명, 여성은 19만9672명이었다. 전체 직원 중 남직원 비율이 76% 수준이라면 여직원은 24% 정도에 그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여직원 비중은 극과 극을 달렸다. 롯데쇼핑과 이마트 등이 포함된 유통 업종은 여성 직원 비중이 53.9%나 차지했다. 유통 업종의 경우 여직원(3만9839명)이 남직원(3만4092명)보다 5700명 이상 많았다. 금융업도 49.2%로 여직원 비중이 50%에 육박했다. 이어 식품(43.5%), 운수(34.1%), 섬유(32.5%), 제약(30%) 순으로 여직원 비율이 30% 이상을 보였다.
이와 달리 철강업은 여직원 비율이 4.7% 수준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철강 업체 매출 상위 10개 기업의 2020년 전체 직원 수는 4만1207명이었다. 이중 여성 직원은 1952명으로 2000명도 되지 않았다. 철강 업체에서 전체 직원 중 여직원 책상은 100개 중 5개 정도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자동차(5.5%)와 기계(6.1%) 업종도 10% 미만을 보였다. 이외 건설(11.2%), 가스(12.7%), 전기(16.9%) 순으로 여성 인력 비중이 10%대 수준을 보였다.
여직원 비율 높은 기업, 1위는 롯데쇼핑
이어서 ‘아모레퍼시픽’은 전체 직원 5830명 중 여성이 66.9%(3903명)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식품 업체 동원F&B(63.4%)를 비롯해 오뚜기(63.2%), 이마트(62.5%), 메리츠화재(61.6%) 등도 여직원 비중이 60%대로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다.
이외 농심(58.5%), DB손해보험(57.3%), 대상(55%), 기업은행(54.5%), 일신방직(53.8%), LG생활건강(53.2%), 전방(51.6%), GS리테일(51.3%) 등도 여성 인력이 50%를 상회하며 대표적인 여성 고용 우수 기업으로 꼽혔다.
반면 여성 직원 비중이 5% 미만인 곳은 15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자동차 업체에 속하는 ‘성우하이텍’은 전체 직원 1706명 중 여성은 47명으로 2.75%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 대상 업체 중 여성 인력 비중이 가장 낮았다. ‘한온시스템’도 전체 직원 2194명 중 여직원은 61명으로 2.78%로 성우하이텍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여성 인력 비중이 타기업에 비해 적었다.
여기에 현대위아(2.88%), 덕양산업(2.95%)도 여직원 비중이 2%대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3%대인 곳도 SNT모티브(3.03%), 세아베스틸(3.29%), 현대제철(3.51%), 기아(3.83%), 대동공업(3.96%) 등이 속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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