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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지평 넓힌다…K배터리사 경쟁력 강화 중

LG엔솔·SK온·삼성SDI 해외 공장 생산 능력 확대
K배터리 3사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로드맵 제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롱-셀(Long Cell) 배터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입지를 넓히기 위한 국내 배터리사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K배터리 3사로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SK온·삼성SDI는 해외 공장 증설에 힘쓰는 한편,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기술 개발에 매진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SK온, 美·유럽 보조금 승인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LG엔솔은 미국 미시간주 단독공장 증설사업과 관련해 5650만 달러(약 686억원)의 주 보조금과 20년 동안 1억3260만 달러(약 1611억원) 상당의 세금우대 조치를 승인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엔솔은 약 17억 달러(약 2조663억원)를 들여 디트로이트에서 북서쪽으로 249㎞ 떨어진 홀랜드 공장의 배터리 부품 생산 역량을 5배로 늘리는 증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평균 연봉 6만5000달러(약 7900만원)를 받는 양질의 일자리가 최대 1000개 이상 창출될 전망이라고 주 당국은 보고 있다.  
 
LG엔솔은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해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각각 3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제1·2공장을 짓고 있다. 최근엔 미시간주에 50GWh 규모의 제3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으며, 미국 내 제4공장도 세울 계획도 전했다. 
 
 
SK온의 전기차 배터리(NCM9)를 탑재한 포드의 픽업트럭 ‘F-150.’ [사진 SK온]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도 헝가리에 짓고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제3공장(유럽 3공장)에 대해 헝가리 정부로부터 28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게 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EC)는 헝가리 정부의 2억900만 유로(약 2800억원)의 지원안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K온의 헝가리 배터리 2공장은 지난해 헝가리 정부로부터 9000만 유로(약 1207억원)의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1월 SK온(당시 SK이노베이션)은 2028년까지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이반차에 유럽 3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설 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산 30GWh 규모로, 헝가리 코마롬에 있는 기존 유럽 1·2공장을 합친 것의 1.5배 이상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SK온 유럽 3공장은 2024년부터 본격 상업 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삼성SDI도 미국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만들고 미국 내 첫 번째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와 합작 공장 부지는 협의 중으로,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삼성SDI는 국내 울산, 중국 서안, 헝가리 괴드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꿈의 배터리’ 개발 및 양산에 박차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사진 삼성SDI]
 
배터리3사는 전고체 전지(배터리)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란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고체로 된 이차전지를 뜻한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발화 가능성이 낮아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지난 14일 삼성SDI는 최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연구소 안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S라인)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이 라인에는 전고체 전지 전용 극판 및 고체 전해질 공정 설비, 전지 내부의 이온 전달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만들어주는 셀 조립 설비를 비롯한 신규 공법과 인프라가 도입될 예정이다. 삼성SDI가 목표한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은 2027년이다.  
 
LG엔솔은 전고체 배터리에서 고분자계·황화물계를 모두 개발 중이다. 고분자계는 2027년, 황화물계는 2030년을 상용화 목표로 잡고 있다. LG엔솔은 지난해 미국 샌디에이고대학교(UCSD)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상온에서도 빠른 속도로 충전이 가능한 장수명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SK온 또한 전고체 배터리와 관련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관련 기술 선도기업인 미국 솔리드파워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공동으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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