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소비자 물가 40년내 최고치지만 ‘피크아웃’ 기대감
서비스 물가 상승·연준 긴축 가능성에 우려는 남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3월 CPI는 지난달보다 1.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올랐다. 이는 지난 2월 CPI 상승률(7.9%)보다 높은 수치로 1981년 12월 이후 40여년 만에 최고치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선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72포인트(0.26%) 하락한 3만 4220.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08포인트(0.34%) 빠진 4397.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39포인트(0.30%) 내린 1만 3371.57에 장 마감했다.
통상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지만 이날 코스피는 2700선을 회복했다. 인플레이션이 현재 정점에 달해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다. 기관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선 이번 물가 지수 상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유가 상승·원자재값 급등 등 우려가 이미 반영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미국 증시가 피크아웃(Peak out·정점 찍고 하락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가격이 지난달보다 11% 오르면서 미국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면서도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던 중고차 가격이 지난달보다 3.8% 하락했고 3월을 정점으로 물가상승률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삼성전자 등 1분기 실적 시즌 기대감이 국내 증시 저가 매수 유인을 높이면서 지수가 더 떨어지지 않도록 지탱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물가 상승 우려는 남았다는 시각도 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 가속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은 만큼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비스 업종으로 물가 상승이 옮겨가고 있다.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 물가 지수 상승과 임대료 등 주거 비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연준이 공격적으로 물가 상승에 대응할 수 있어 당분간 물가 상승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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