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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의 두번째 ‘빅스텝’ 다가왔다…치솟는 금리, 한은도?

미국 Fed, 6월 빅스텝 단행 기정사실화
캐나다·뉴질랜드·멕시코 등도 기준금리 0.5%p 인상
한국 물가 상승률 5%대…한은 공격적 금리인상 동참 고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또 다가왔다. 미국만 아니라 주요국의 중앙은행들도 연속적 빅스텝(0.50%포인트 이상 조정)에 나서고 있다. 각국의 빠른 금리 인상 조치로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줄고 있고, 국내 물가 상승률마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한은이 지금껏 보여준 점진적 금리 인상이 무색해지고 있다. 한은의 빅스텝 가능성에 시장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물가 잡으려는 Fed, 다음주 연속적 빅스텝 예정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열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지난 5월에 이어 이달에도 빅스텝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퓨처 오브 에브리싱’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는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도 지난 2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금리인상을) 쉬어야 한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며 6월만 아니라 7월과 9월에도 빅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미국의 연속적 빅스텝은 4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물가 상승률을 우선적으로 잡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미국의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8.5%까지 치솟았고, 4월도 8.3%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8.1%를 웃돌았다. 
 
미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기존 0.00~0.25%에서 0.25%포인트 인상하며 3년 3개월만에 금리 인상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이미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7.9% 오른 상태였다. 이에 연준은 물가 대응에 소극적이란 비판을 받았고, 물가가 더 치솟자 5월 빅스텝을 결정했다.  
 
이런 현상은 미 연준만 아니라 주요국 중앙은행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1.5%로 발표하며, 4월에 이은 두 번째 빅스텝을 단행했다. 지난달 25일엔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2.0%를 발표해, 마찬가지로 2회 연속 빅스텝 행보롤 보였다. 멕시코 중앙은행 역시 지난달 12일 기준금리를 기존 6.5%에서 7%로 0.5%포인트 인상했다.  
 

5%대 물가 상승률, 한은 빅스텝은 시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빅스텝 단행은 미 연준과 마찬가지로 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한 조치다. 
 
캐나다의 경우 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를 기록해 30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고 지난 4월엔 6.8%로 높아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은행은 “더 강력하게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0.75%포인트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시사했다. 멕시코 중앙은행도 마찬가지로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의사록에서 자이언트 스텝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국도 물가에서는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 모습이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5.4%를 기록해 2008년 9월에 기록한 5.1% 이후 처음으로 5%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한은이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며 물가 상승 대응에 나섰음에도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과 4월, 5월에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달에는 14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리며 빠른 속도로 통화긴축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을 보면 ▶올해 1월 3.6% ▶2월 3.7% ▶3월 4.1% ▶4월 4.8% ▶5월 5.4% 등을 기록하는 등 갈수록 상승률이 높아졌다. 이런 이유로 한은이 오는 7월 기준금리를 발표할 때 미국과 주요국 중앙은행처럼 빅스텝을 통해 물가 안정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까지의 한은 금리 인상은) 추가적인 물가 상승세를 제어하는 정도에 그치고 정도였고, 이마저도 안 올렸으면 물가는 더 올랐을 것”이라며 “스테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급하게 올리는 데는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성 교수는 “현재까지는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금리 인상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미국에서 빅스텝을 어느 정도 수준에서 하느냐에 따라 한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폭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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