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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물 역전 재발’ 경기침체 우려 고조…뉴욕증시 혼조

2년물·10년물 국채 금리 역전
3월에도 국채수익률 역전 발생
“경기 침체 신호” 우려 목소리

 
 
영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이 11%로 급등해 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내자 시위대가 6월 18일 영국 런던 도심에서 ‘부자에게 과세를’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5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채권시장에선 2년물 국채 금리와 10년물 채권 금리가 역전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독립기념일(4일) 휴장 뒤 5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장을 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44포인트(0.42%) 하락한 3만967.82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06포인트(0.16%) 상승한 3831.3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4.39포인트(1.75%) 오른 1만1322.24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01포인트(0.04%) 뛴 27.54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가 -2.1%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일본 투자은행(IB) 노무라도 세계 경기 침체를 경고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유럽·영국·일본·호주·캐나다 등 주요 국가들이 1년 안에 경기 침체를 맞을 수 있다”며 그 근거로 “이 국가들의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고강도 통화 긴축 정책을 강행, 경기 침체 위험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채 금리 역전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통상 장기물이 단기물보다 금리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날 국채 금리 2년물이 2.83% 수준으로 10년물(2.82% 수준)을 역전하자 투자자들은 이를 경기 침체 전조 현상으로 해석했다.  
 
6월 3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한 트레이더의 모습. (5일 미국 증시와 관련 없음). [로이터=연합뉴스]

역전 현상에 연준 “두려워 말라”, 시장에선 불신

지난 3월 채권시장에선 2년물과 10년물의 국채수익률이 역전하는 일이 벌어졌었다. 2019년 9월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2년물과 10년물의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3월엔 160bp(약 1.6%)에 달했지만 올해 들어 점차 하락하더니 3월 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 채권시장에선 이를 예로부터 경기 침체의 신호로 해석해왔다.  
 
이에 대해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두려워할 필요 없다”고 대응했다. “2년물과 10년물의 역전에 경기 침체 우려를 나타내는 것은 비관적인 전망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준의 답변에 당시 시장에선 신뢰를 부여하지 않았다. 2018년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으며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쳐 경기 침체를 앓았다는 주장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고강도 금리 인상과 재정 긴축 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적으로 경기 침체의 신호로 여기는 2년물과 10년물의 역전 현상이 재발했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겐 중요한 의미로 해석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5일 이날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20여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독일은 5월 경제활동 실적 분석 결과 31년여만에 첫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유가는 8% 이상 추락하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1bbl(배럴)당 100달러 이만으로 하락했다.  
 
이에 대해 투자시장에선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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