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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돌’ 맞은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 성과와 과제는?

고객중심 경영 철학으로 혁신 거듭
인뱅 최초 순익 흑자전환·IPO 성공
여수신 라인업 확대·주가 관리 과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성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성과.

카카오뱅크가 출범 5주년을 맞았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보수적 문화가 짙은 금융권에서 카카오뱅크만의 혁신을 거듭해왔다. 출범 2년 만에 흑자 전환,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코스피 입성 등의 뚜렷한 성과도 냈다. 다만 최근에는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이 둔화됐다는 우려가 제기돼, 앞으로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부진한 주가 관리 등이 과제로 꼽힌다.
 

혁신 거듭한 윤호영 대표…흑자전환‧IPO 성공

27일 카카오뱅크가 창립 5주년을 맞았다. 지난 5년 간 윤호영 대표의 지휘 아래 카카오뱅크는 급속 성장을 이뤄왔다. 1971년생인 윤 대표는 1960년대 출생의 행장이 주름잡고 있는 은행권 내에선 비교적 젊은 대표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출범을 위한 모든 과정을 챙겼다. 특히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 출신답게 자유롭고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뱅크에서도 직함 없이 사내 이름인 ‘대니얼’로 통한다.  
 
카카오뱅크는 국내에선 두 번째 인터넷은행으로 시작했지만, 윤 대표의 혁신 경영 하에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연간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출범 해였던 2017년 카카오뱅크는 104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2019년에는 연간 순이익 137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을 알렸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은 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2% 증가해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 카카오뱅크가 741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해, 분기 최대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할 전망이다. 연간 순이익 또한 전년보다 49.7% 증가한 3056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윤 대표의 ‘고객 중심’ 경영철학이 자리잡고 있다. 그간 윤 대표는 “고객이 많이, 자주 사용하면 그것이 혁신”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국내 1위 금융 플랫폼은 카카오뱅크”라고 강조해왔다. 
 
2017년 말 493만명이었던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1916만명에 달한다. 인터넷은행 경쟁사인 케이뱅크의 고객 수 783만명과 토스뱅크 고객 수 360만명보다 월등히 앞서고 있다. 여수신 잔액 또한 2017년 말 ▶여신(대출) 4조6218억원 ▶수신(예적금) 5조483억원에서 2022년 6월 말 ▶여신 26조8163억원 ▶수신 33조1808억원으로 약 6배 가량 급성장했다.
 
카카오뱅크는 성장세에 힘입어 인터넷은행 최초로 기업공개에 도전했고, 지난해 8월 6일 코스피에 입성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출범 2년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하는 등 금융 혁신과 경영 성과 등에서 글로벌 인터넷전문은행의 롤모델, 벤치마크 사례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 오피스 내부 모습. [사진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오피스 내부 모습. [사진 카카오뱅크]

여수신 상품 확대‧주가 관리는 과제

윤 대표의 혁신 경영은 혁신 상품 출시로도 이어졌다. 카카오뱅크의 대표적인 수신 상품은 ‘26주적금’이다. 2018년 6월 출시한 26주적금은 6개월 만에 100만 계좌가 신규 개설되는 등 높은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출시된 지 3년이 지났지만 꾸준히 연 300만좌 가량이 신규 개설되고 있다. 통상 적금의 가입기간은 1년 이상인데, 26주 적금은 약 6개월의 짧은 가입기간으로 고객의 흥미를 끌었다. 카카오뱅크가 생활 속 금융 제공을 목표로 마켓컬리, 해피포인트 등 다른 기업과 협업해 내놓은 ‘26주 파트너 적금’도 인기몰이 중이다.
 
‘모임통장’ 또한 카카오뱅크의 대표 상품이다. 카카오톡의 친구 초대, 단체 카톡방 초대 기능을 활용해 모임원을 초대하고, 모임 멤버는 회비 현황을 실시간 확인해 투명한 회비 운영이 가능한 상품이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은 지난 2018년 12월 출시된 이후 꾸준히 이용자수가 늘어 올해 6월 말 기준 모임통장의 전체 모임원 수는 1176만명이다.
 
올해 초에는 여신 성장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출시했다. 기존 금융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일반화된 페이지 전환형이 아닌 룰베이스드 챗봇에 기반한 ‘대화형’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다. 대출 가능한도와 금리를 확인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분 가량으로, 신속함과 간편함을 무기로 내세웠다.
 
지난 5년간 쉼 없이 달려온 카카오뱅크지만 최근에는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플랫폼이 되고 싶은 은행이라고 평가한다”며 “성장 초기단계를 지나면서 대출만기연장 부담으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하려면 많은 비즈니스 모델의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표 또한 이를 의식한 듯 지난 5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금까지 리테일(개인고객) 시장만을 타깃팅해왔다면 올해 4분기부터는 개인사업자 수신과 대출 상품을 통해 기업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개인자금과 사업자금을 구분해서 관리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직관적인 관리와 운영이 가능하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준비하고 있고, 지점 방문이 쉽지 않은 개인사업자를 위해 100% 비대면으로 서비스의 완결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출범 5년을 맞은 카카오뱅크가 또 한 번의 ‘혁신’을 보여주기 전까진 주가 회복도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주가는 곤두박질치면서 공모가(3만9000원)도 한참 밑돌고 있다. 27일 카카오뱅크 주가는 2만9900원에 마감했다. 추후 주주환원책 마련 등으로 주가 관리에 나서야 하는 것 또한 과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는 배당 가능 이익이 없어 주주에 중간배당 등이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회사 차원의 자사주 매입 또한 어렵지만, 개별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 등으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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