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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에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시장 급냉…상승 지역 '전무'

역대 두 번째 빅스텝, 매수심리 위축 심화
주택 가격 하방 압력·거래절벽 지속 예상

 
 
 
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와 주택 모습.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석 달 만에 역대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을 단행하면서, 주택시장의 매수 심리가 냉각되는 분위기다. 매수세가 더 위축되면서 서울을 비롯해 신도시,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매매·전세 모두 상승한 지역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다. 재건축이 0.07%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는 0.03%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모두 0.02%씩 하락했다.  
 
서울은 송파·강남·강동 등 강남권은 물론 금천과 노원, 구로 등 외곽 지역의 아파트값의 하락이 컸다. 신도시는 분당·평촌·일산·중동 등 1기 신도시 중심으로 내렸고, 수도권은 성남·화성·수원 등 경기 남부권 지역들이 많이 떨어졌다.
 
우선 서울을 보면 매수 심리가 더 위축되면서 25개 구 중 14곳이 떨어졌고, 11곳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금천(-0.23%) ▶송파(-0.11%) ▶강남(-0.06%) ▶노원(-0.05%) ▶강동(-0.04%) ▶구로(-0.04%) ▶동작(-0.03%) 등이 떨어졌다. 금천은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가 1000만원에서 2500만원 내렸다. 송파는 잠실동 우성4차,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가락동 헬리오시티 등이 2000만원에서 55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와 대청, 대치동 쌍용1차, 2차 등이 2500만원에서 5000만원 떨어졌다. 
 
서울 매매·전세 가격 주간 가격 변동률. [사진 부동산R114]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중심으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분당(-0.05%) ▶평촌(-0.03%) ▶동탄(-0.02%) ▶일산(-0.01%) ▶중동(-0.01%)이 하락했고, 이외 지역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성남(-0.09%) ▶김포(-0.08%) ▶화성(-0.06%) ▶인천(-0.04%) ▶부천(-0.04%)  ▶수원(-0.04%) ▶의정부(-0.04%) 등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갱신계약과 월세 선호 현상 등으로 전세 매물이 쌓이면서 서울이 0.07% 내렸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1%, 0.03% 떨어졌다.
 
서울은 ▶강동(-0.28%) ▶송파(-0.20%) ▶금천(-0.16%) ▶광진(-0.10%) ▶성북(-0.10%) ▶강남(-0.07%) 등이 떨어졌다. 강동은 길동 길동우성, 고덕동 고덕아이파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2500만원에서 5000만원 하락했다. 송파는 가락동 쌍용2차, 잠실동 우성4차, 방이동 코오롱 등이 500만원에서 2500만원 내렸다. 금천은 독산동 신도브래뉴와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가 500만원에서 1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일산(-0.06%) ▶분당(-0.03%) ▶중동(-0.03%)이 떨어졌고, 이외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김포(-0.08%) ▶화성(-0.08%) ▶수원(-0.06%) ▶성남(-0.05%) ▶고양(-0.04%) ▶구리(-0.04%) 등이 하락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미국이 다음 달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을 경우 올해 마지막 남은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도 다시 한 번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집값 하방 압력이 더 커지는 상황에서 저금리를 활용해 주택에 투자한 20·30대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가 안정되고 금리인상 기조가 바뀔 때까지는 이러한 하락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승훈 기자 wave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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