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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비자에 트위터도?…무르익는 암호화폐 결제 대중화

구글 클라우드, 美 코인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맞손
트위터도 도지코인 등 지불 옵션 다양화 전망
비자·마스터카드, 거래소 제휴 상품 잇단 출시

 
 
CNBC·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구글이 북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제휴해 2023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시작한다.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공룡 기업인 구글이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암호화폐(가상자산) 결제 제휴를 위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와 손잡았다. 트위터 등 다른 빅테크와 비자·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카드 브랜드들도 암호화폐 결제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힘쓰는 모습이다.
 
18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제휴해 2023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시작한다.
 
구글은 코인베이스의 사업자 대상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인 ‘코인베이스 커머스’ 서비스를 구글 클라우드에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코인베이스커머스는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해 도지코인, 라이트코인 등 10가지 암호화폐를 지원한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중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는 건 구글이 처음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고객들을 민첩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번 제휴로 코인베이스는 데이터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기존 아마존에서 구글 클라우드로 옮기기로 했다.
 
아밋 제버리 구글 클라우드 부사장은 “코인베이스 커머스와의 서비스 통합을 통해 암호화폐로 결제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구글은 앞으로 더 많은 고객이 암호화폐로 결제를 원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도지코인.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소셜미디어(SNS)인 트위터에서도 암호화폐 결제는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후, 편집 버튼과 광고 봇 추적 기능 추가와 함께 디지털 통화로 구매·기타 결제를 하는 옵션이 추가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머스크는 이미 지난 4월 ‘트위터 블루’에 도지코인 지불 옵션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위터 블루는 트위터가 2021년 6월 출시한 프리미엄 서비스로 트윗 취소, 읽기 모드, 더 긴 동영상 업로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트위터는 창업자 잭 도시가 CEO로 재직하던 2021년 9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이용한 후원하기 기능(Tips)을 도입하기도 했다.
 
FTX 비자 직불카드. FTX의 CEO인 샘 뱅크먼프리드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사진 FTX]
빅테크뿐 아니라 글로벌 카드사들도 암호화폐 결제에 눈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비자(VISA)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협력해 암호화폐 직불카드를 40개국에서 출시하기로 했다. 이 카드는 앞서 1월 미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된 바 있다.
 
FTX는 남미 국가들에 우선 집중하고, 올해 안에 유럽 국가들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아시아 국가들에 진출할 예정이다.
 
FTX 직불카드는 사용자들이 은행 계좌에 연결된 카드와 마찬가지로 FTX 계정에 있는 자금을 바로 지출할 수 있게 해준다. 비자 직불카드를 받는 전 세계 8000만개의 가맹점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바산트 프라부 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가치가 하락했지만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며 “사람들이 (코인으로) 사고 싶은 물건이 있는 한 우리는 그것을 촉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샘 뱅크먼프리드 FTX CEO는 “당초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전통적인 은행과 중개인을 우회하도록 설계됐다”며 “암호화폐가 주류 사회 속으로 영역을 넓혀가면서 은행과 결제 회사 등이 이 기술을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자의 경쟁사인 마스터카드의 경우, 올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와 암호화폐 리워드를 지급하는 신용카드를, 아르헨티나에서는 바이낸스 선불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결제 채택은 활발해지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 PYMNTS가 지난 7월 발표한 ‘암호화폐 결제’ 보고서에 따르면 연소득 10억 달러(약 1조4360억원) 이상의 조사 기업 중 85%가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확보하기 위해 암호화폐 결제를 채택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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