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영토’ 넓힌 한세실업…“지속 가능한 패션 이끈다”
한세실업, ESG 경영 발맞춰 다양한 친환경 활동 펼쳐
빗물 재활용하고, 자체 3D 기술 활용해 원단 폐기물 줄여
친환경 의류 제작해 수익 환원, 페이퍼리스 캠페인도 전개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글로벌 패션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기업 한세실업은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세실업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전기 및 수도 사용량 절감에 많은 성과를 이룩했고, 2020년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도 새로운 타깃을 설정해 지속적으로 친환경 목표를 달성해 나갈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에어컨 대신 워터쿨링시스템…원단 폐기물 줄인다
한세실업 해외법인 공장에서는 다양한 친환경 의류 생산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빗물 재활용을 위한 빗물저장시스템, 에어컨 대신 작업장 내 온도를 조절하는 워터쿨링시스템, 물 사용 절감 염색·세탁기 등으로 물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시스템 구축 전인 2015년보다 2020년에 물 사용량 13만 리터 이상, 유류 사용량 35만 리터 이상, 온실가스 배출량 20% 이상 감축하는 성과를 보였고, 석탄 사용량은 100% 절감했단 설명이다. 또 한세실업 자회사인 염색 공장 ‘C&T VINA’는 자체 폐수 정화 설비 시스템을 구축해 원단 생성 공정에서 나오는 폐수를 재사용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ODM 기업 중 처음으로 2017년부터 자체 3D 디자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 샘플을 제작해 불필요한 샘플 원단의 폐기물과 샘플 전달 시 소요되는 포장재, 운송 연료 등을 줄이는 활동을 하고 있다. VD(Virtual Design) 전담팀을 설립해 운영 중인 한세실업의 가상 샘플은 현물 원단의 특성과 질감, 무늬, 컬러감까지 그대로 표현해 실물 샘플만큼 정교한 구현이 가능하단 설명이다. 2025년까지 실물 샘플의 80% 이상을 3D로 대체할 예정이다.
친환경 원단 구매 규모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재활용 섬유부터 친환경 원부자재까지 고객사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가장 혁신적인 친환경 의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한세실업의 친환경 원단 구매량은 2018년 약 3000만 야드에서 2021년 1억5000만 야드로 크게 늘었다.
2019년부터는 친환경 정책과 사회공헌활동을 연계한 ‘10% For Good’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한세실업의 친환경 원단으로 바이어들이 친환경 의류를 제조할 경우, 그로부터 발생하는 순수익의 10%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활동이다. 환경운동을 펼치는 비영리단체에 기부하거나, 의류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2019년에는 해양 플라스틱을 제거하는 네덜란드 비영리재단 ‘오션클린업(The Ocean Cleanup)’에, 2020년에는 해양폐기물 수거 단체인 ‘WFO(Waste Free Oceans)’와 ‘플라스틱뱅크(Plastic Bank®)’에 기부했다. 2021년에는 고품질의 재활용 섬유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 ‘리커버 텍스타일 시스템(Recover Textile Systems)’과 미국의 섬유 기술 스타트업 ‘에버뉴(Evrnu)’에 투자했고, 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섬유산업 내 친환경 순환고리를 구축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페이퍼리스’ 캠페인을 통해 종이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다양한 IT 시스템을 도입해 불필요한 인쇄물을 줄이고 업무 효율은 높이는 것이다. 이 캠페인으로 올해 9월까지 본사의 복사 용지 구매 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게 한세실업 측 설명이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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