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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글로벌 선도 리튬 기업과 구매 계약

2023년부터 5년간 총 5만7000t 수급

 
 
진교원 SK온 최고운영책임자(오른쪽)와 카를로스 디아즈 SQM 리튬 총괄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리튬 구매 계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SK온]
SK온이 호주 리튬 생산 기업들에 이어 글로벌 선도(先導) 리튬 기업과 손을 잡았다.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북미 시장 대응력을 한층 높인다는 포부다. SK온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칠레 SQM과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온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SQM으로부터 고품질 수산화리튬 총 5만7000t을 공급받는다. 이는 전기자동차 약 12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양사는 또한 향후 리튬 추가 공급 및 생산 시설 투자 검토, 폐배터리 재활용 등 중장기 파트너십을 위한 협력 관계 구축도 논의하기로 했다.  
 
칠레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 SQM으로부터 받는 리튬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요건 충족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IRA에 포함된 전기차 구매 세액 공제 조건에는,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배터리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핵심 광물에는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 니켈 등이 포함돼 있으며, 사용 비율은 2023년 40%에서 2027년 80%까지 확대된다.
 
1968년 설립된 SQM은 칠레 유일의 수산화리튬 생산 기업이다. 현재 칠레 산티아고 증시 및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다. SQM은 지난 수십 년간 우수한 품질의 리튬을 안정적으로 생산해왔다. SK온은 SQM이 향후 공급 물량 확대도 가능한 기업이라, 글로벌 공급망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온은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지난달 호주 레이크 리소스에 지분 10%를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2024년 4분기부터 10년에 걸쳐 리튬 23만t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호주 글로벌 리튬사와 안정적인 리튬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스위스 글렌코어와 코발트 구매 계약 ▶포스코홀딩스와 이차전지 사업 포괄적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등을 맺었다.
 
진교원 SK온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고 대외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의 일환”이라며 “뛰어난 품질과 신뢰성이 검증된 SQM과의 협력으로 SK온의 핵심 광물 공급망이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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