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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치솟은 인플레 대처 노력 중…금융시장 안정이 최우선”

한은 국제컨퍼런스 개회사서 ‘고인플레 잡기’ 최선 노력 중 강조
경제적·지정학적 분절화 위험 관심…“글로벌 협력 필요”

 
 
[사진 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정책 속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현재의 당면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1일 한국은행과 한국경제학회(KEA)가 개최한 공동 국제컨퍼런스(BOK-KEA International Conference 2022)에서 개회사에서 "긴축적 통화기조를 유지함으로써 물가안정기조를 공고히 하고 인플레이션 수준을 낮추는 것은 여전히 한국은행의 우선과제"라며 "고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의 긴축 하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한국은행 총재에 취임한 지난 4월을 전후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었으며 이에 따라 현재는 고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 경제는 전체 수입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에너지 소비에 있어서 수입 의존도가 높다. 원화가치 절하가 에너지가격을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도록 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비록 사전에 미국의 통화긴축과 달러강세를 예상하긴 하였으나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제시된 연준 정책금리의 점도표상 경로는 기존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었다"며 "일본과 중국이 예외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원화의 달러화 대비 평가절하폭을 확대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한국경제가 당면한 장기적 과제로 돌아가 보면 저로서는 경제적·지정학적 분절화의 위험이 가장 큰 관심사"라며 "미-중 간 긴장심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양상의 추가적 악화는 국제금융 및 무역의 분절화(financial and trade fragmentation)를 초래하고 결과적으로 글로벌 경제성장과 무역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고, 이는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한국경제의 장기 성장을 억제하는 구조적 역풍(headwind)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정치적 차원에서의 글로벌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하다"라며 "국제적 리더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들은 공조(collaboration)와 협력적 경쟁(cooperative competion) 관계를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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