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 매출이 절반 넘는데…SAMG “우리는 IP 제작사” [IPO인사이트]
완구 매출, 전체 73% 육박…콘텐츠‧MD 등 사업영역 확장
비교기업엔 스튜디오드래곤·에이스토리 등 드라마 제작사
기관 수요예측 흥행 실패…공모가 희망밴드 하단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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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AMG는 15~16일 양일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회사와 주관사 측이 희망한 공모가 2만1600~2만6700원 하단보다도 21.3%(4600원) 낮은 가격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44.73대1로 나타났다. 총 99만7500주 모집에 289개 기관이 4462만주를 신청했다.
이번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공모 규모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당초 SAMG는 희망 공모가 2만1600~2만6700원을 기준으로 378억~467억원을 공모할 예정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32억~2388억원이었다. 그러나 확정 공모가가 1만7000원으로 결정되면서 공모 규모는 238억원, 상장 후 시총은 1460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SAMG의 전신은 3D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삼지애니메이션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삼지애니메이션은 2021년 4월 사업 영역을 기존 애니메이션에서 엔터테인먼트로 확장한다는 뜻에서 ‘삼지’에서 ‘에스에이엠지’로 이름을 바꿨다. 기존 사명이었던 3G(삼지)를 문자 그대로 읽은 ‘SAMG’로 사명을 바꾼 것이다. SAMG는 상장 시 필요한 종목명도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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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기업엔 스튜디오드래곤‧에이스토리
그런데 SAMG는 공모가 산출을 위한 비교기업(피어그룹)에 스튜디오드래곤, 대원미디어, 에이스토리, 팬엔터테인먼트 등 4개사를 선정했다. 대원미디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508억원, 스튜디오드래곤은 2786억원으로 SAMG(319억원)의 5배를 넘는다. 공모가 산정에 적용된 PER(주가수익비율) 역시 스튜디오드래곤(36.06배), 팬엔터테인먼트(38.23배) 등 30배를 넘는 ‘고PER’ 기업이 끼면서 최종 26.21배로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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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SAMG 측은 “현재 시점의 매출 구조는 완구 위주지만, 애니메이션 IP 보유사라는 점에 주목해주셨으면 한다”며 “완구뿐 아니라 테마파크 건설, 다양한 MD 상품 제작을 통해 ‘한국의 디즈니’로 성장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AMG는 오는 24일과 25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청약을 접수할 수 있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12월 6일이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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