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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통령 맞아?” 비트코인, 트럼프 관세·해킹 사건 여파에 급락

1억3000만원대까지 후퇴

비트코인 최근 24시간 차트. [사진 코인베이스 캡처]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비트코인이 올해 처음으로 1억3000만원대까지 후퇴하면서 지난해 가격으로 복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했던 관세를 재차 유예 없이 부과하겠다고 압박하면서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의 신중론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3시 42분 기준 전 거래일(25시간) 대비 4.12%포인트(562만원) 하락한 1억3096만원에 거래중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27일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된 1억128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와 미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 지연이다.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를 예정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이에 미국은 유예 기간 만료일인 다음달 4일이 지나면 곧바로 관세 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발생한 대규모 가상자산 해킹 사건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소다. 지난 21일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면서 글로벌 2위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약 2조원 상당의 이더리움이 유출됐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탈취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이에 시장에서는 일시적 조정이라는 의견과 하락세의 시작이라는 입장이 갈리고 있다.

아서 헤이즈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 설립자는 "비트코인 하락장이 오고 있고, 현재 구간의 지지선이 무너지면 다음 지지선인 7만 달러까지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들이 ETF를 통해 현물을 매도하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는 비트코인 선물을 다시 매수하는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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