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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외국인투자청 “김우중 전 대우건설 회장처럼 투자해야”

6일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 비즈니스 포럼
도 반 스 베트남 투자청 부청장 "함께 성장" 강조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 주석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박지윤기자]
 
“베트남에서 사업을 성공하고 싶으면 친구가 돼라.”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전 9시 30분에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도 반 스 베트남 외국인투자청 부청장은 “김우중 전 대우건설 회장이 했던 말 중에 베트남에서 성공하고 싶으면 친구가 돼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대우건설이 베트남에서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 반 스 부청장은 “베트남이 가장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때 김우중 대우건설 전 회장을 큰 힘이 됐던 좋은 친구로 기억한다”며 “대우건설의 적극적이고 원활한 투자를 통해 베트남에 많은 일자리가 생겼고 근로 환경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김우중 전 대우건설 회장을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스 부청장은 베트남 정부와 한국 기업이 함께 이익을 누릴 수 있는 투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 정부와 기획투자부 장관은 베트남 투자환경을 좀 더 공평하고 투명한 방향으로 개선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함께 가는 좋은 친구처럼 양국에 모든 이익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반 스 부청장에 따르면 한국은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으로 양국은 효율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에 투자등록을 마친 사업이 약 1만개며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약 20만명에 달한다. 현재 베트남의 한국 투자기업 등록 자본금은 약 8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도 반 스 부청장은 “베트남에 투자 성공을 위해 법률·환경·언어가 다른 베트남에 와서 투자하는 한국의 모든 기업에 대해 용감한 투자자·개척자라고 생각한다”며 “세계적으로 한국을 설명할 때 ‘한강의 기적’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데 처음에는 한국 경제 수준이 높지 않았고 자원도 많지 않았지만, 인력 개발을 통해 한국이 눈부신 발전을 이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 반 스 부청장은 한국이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시장에서 500대 기업 선정할 때 한국기업이 절대 빠지지 않고 창조·혁신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며 “한국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첨단 기술, 신기술 분야부터 베트남과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스 부청장은 “현재 베트남에 투자한 한국 기업 약 80%가 100% 외국인 직접 투자를 하고 있는데 향후에는 베트남 현지 기업과 한국 기업이 서로 합작하는 것도 빠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베트남 탄꿩그룹은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기업인데도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적절한 파트너십을 통해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 정부에서는 베트남 경제 발전에 확산성이 큰 사업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베트남 기업인 300여명이 참여했으며 응우옌 쑤언 푹 주석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푹 주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기쁜 마음으로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국빈방한을 했고 지난 5일 정상회담을 가졌다”며 “한국과 베트남 양국은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앞으로 베트남과 한국이 함께 손을 잡고 협력할 기회가 더욱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무역·투자·관광 등 더 많은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이 많이 열려 있는데 현재 세계는 급격하게 복잡하고 측정하기 어려운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에너지 위기, 글로벌 공급망 붕괴뿐 아니라 높은 인플레이션와 글로벌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구조조정 등을 통해 생산망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베트남은 연대에 초점을 맞추고 조화를 추구하면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58%를 기록하면서 아세아에서 3번째로 큰 경제 규모로 성장했다”며 “올해에도 10개월 동안 총 교역 규모는 6160억 달러에 달하는 베트남은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했다. 
 
푹 주석은 이어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베트남에 투자해서 효과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이는 베트남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은 베트남의 외국인 직접 투자국으로 교역 규모는 지난해 800억 달러, 올해는 9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1000억 달러, 2035년에는 1500억 달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은 “한국과 베트남은 은행·금융·기반시설·교통·통신·농림·인적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서로를 신뢰하는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며 “앞으로도 베트남은 경제 안정과 국제사회 편입을 위해, 한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전하기 위해 서로 힘을 모아 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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