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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비중 86% 넘었다…BGF리테일에 무슨 일이 [주간 공매도]

증권 일반

이번 주(10월 3~7일)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량은 총 4807만2612주로 집계됐다. 한 주간 평균 공매도 비중은 전체 거래량 대비 2.38%로 전주(1.29%) 대비 비중이 상승했다. 지난 7일 코스피 공매도 비중은 4.65%로 올해 들어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BGF리테일이 차지했다. BGF리테일의 일주일간 공매도 물량은 28만2371주로 전체 매매량의 71.02%가 공매도였다. BGF리테일의 공매도 비중은 지난 5일 86.94%에 달했고 6일에도 59.66%로 50%를 넘겼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이때 공매도 평균가는 공매도 투자자가 1주당 얼마에 공매도했는지를 평균으로 보여주는 가격이다. 통상 공매도 평균가가 최근 주가보다 높으면 공매도 투자자들이 수익을 냈다고 볼 수 있다. BGF리테일 공매도 투자자들은 짭짤한 수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의 공매도 평균가는 지난 5일 17만1236원, 6일엔 17만1324원을 기록했다. 이는 7일 종가(16만8000원)보다 높다. 5일(16만6000원), 6일(16만5000원) 종가 대비로는 각각 3.01%, 3.64%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BGF리테일에 공매도가 집중된 건 소비경기 침체 시 편의점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에 대해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로 인한 향후 소비경기 침체를 고려해 멀티플(미래가치)을 낮췄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BGF리테일의 하반기 실적은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3분기 영업이익 858억원, 4분기 영업이익 5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3.45%, 20.05% 성장한 규모다. 박 연구원은 “엔데믹 수혜주로서 3~4분기엔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게임주, 여전히 공매도 놀이터 코스닥 공매도 상위권엔 게임주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공매도 2위 카카오게임즈의 주간 공매도 물량은 35만6081주로 공매도 비중은 25.18%를 기록했다. 펄어비스도 공매도 비중이 22.83%에 달해 코스닥 3위에 올랐다. 공매도가 집중되며 한 주간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4만3850원에서 3만9600원으로 9.69% 떨어졌고, 펄어비스(-6.23%)도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여러 악재가 겹쳤다. 신작 흥행의 부진 속 금리 인상 등 거시 환경까지 악화하면서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연초 9만3000원을 달리던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반 토막을 넘어 57.42% 급락한 상태다. 연초 7조6478억원이던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은 현재 3조2000억 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날 카카오게임즈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5만9000원으로 15% 하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는 2023년 지배주주 주당순이익(EPS)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21.4배로, 실적 측면에서도 현재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카카오게임즈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2% 감소한 3314억원, 영업이익은 30.7% 감소한 56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대폭 미달할 것”이라며 “영업비용 증가에 따라 3분기는 물론 4분기 이후 전망치도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2022.10.08 09:01

3분 소요
주목받는 고환율 수혜주는 車·조선·바이오 [‘킹달러’ 시대, 어디로 움직이나③]

증권 일반

원·달러 환율이 13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고환율 수혜주’들이 미소 짓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업종처럼 수출 비중이 높고 수입 비중이 낮은 산업일수록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달러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도 대표적인 고환율 수혜주로 꼽힌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2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80오른 1408.80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통상 주식 시장엔 악재로 작용한다. 주식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외국인 투자자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환율이 상승하면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경향이 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주식을 판 뒤 환전하는 과정에서 환차손이 발생해 국내 주식 매매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감소할 수 있어서다. ━ 현대차·기아, 환율 효과에 수익성 개선 자동차 업종은 예외다. 수입 대비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환율이 상승할수록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조다. 자동차 대장주 현대차 주가는 최근 한 달(8월 22일~9월 21일)간 주가가 18만9000원에서 19만7000원으로 4.23%(8000원)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4.68%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하락장을 뚫고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도 현대차와 기아를 꾸준히 매집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본격적인 상승 조짐을 보인 지난 8월 1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은 현대차 주식 7369억원, 기아 주식 2834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은 해당 기간 외국인 순매수 2위·4위에 올랐다. 외국인은 8월 1일 이후 단 3거래일(8월 17일·9월 8일·9월 20일)을 제외하고 현대차를 순매수했다. 환율 상승효과에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각각 6410억원, 509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증대 효과를 봤다. 3분기에는 2분기보다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이 커 환율로 인한 수혜는 더 커질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자동차 업종은 환율이 10% 오를 시 마진 3.3%포인트가 개선된다고 예상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조선 업종도 환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와 조선 업종은 운송장비 부문에서 환율 효과를 가장 크게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인 만큼 3분기에도 이들 업종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의류 OEM·제약·바이오 CDMO 기업 실적 개선 실제로 올해 상반기 의류 OEM 업체들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의류 OEM ‘빅3’인 영원무역, 한세실업, 화승엔터프라이즈의 합산 달러 매출액은 1년 전보다 38% 증가했는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원화 환산 매출은 같은 기간 52% 늘었다. 3분기 성수기와 환율 상승이라는 외부 변수가 맞물리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은 이어질 전망이다. 매출 증가에 최근 한 달간 주가도 덩달아 급등했다. 영원무역 주가는 4만5600원에서 4만7900원으로 5.04% 올랐고 화승엔터프라이즈(3.70%), 한세실업(0.59%) 등도 주가가 상승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의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도 수혜주다. 의약품 수출 비중이 높은 CDMO기업은 생산공장이 국내에 있어 인건비는 원화로 발생하고, 위탁생산 특성상 고객사로부터 원료비용 등을 환급받기 때문에 수입 원료의 원가 상승이 이익감소로 이어지지 않는다. 대신 달러 매출이 기반이 되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할 때 환차익이 발생해 매출도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CDMO 기업 중 환차익이 가장 컸던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331억원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상승효과에 올해 상반기 매출 1조1627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72.7%, 영업이익은 43.5% 늘어난 규모다. 반대로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음식료, 정유, 유틸리티는 고환율의 피해업종으로 분류된다. 특히 정유사들은 원유 매입 자금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현시점의 환율로 환산해 대금을 지급하는 만큼 환차손이 발생한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2022.09.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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