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섭 부센터장' 검색결과
3 건

※주식시장이 고점을 찍었다는 ‘피크아웃’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글로벌 금융환경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투자 유행에 휩쓸리기보다 균형 잡힌 자산관리의 노하우가 절실하다.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4대 은행에서 추천한 ‘이달의 베스트PB’를 통해 금융 시장 진단 및 ‘잃지 않는 투자전략’을 소개한다. 첫번째는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의 김현섭 PB팀장(부센터장)이다. KB국민은행은 은행권은 물론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산관리(WM) 분야 선두권 금융사로 손꼽힌다. 특히 국내 최대 금융그룹(KB금융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강점을 살려 그룹사간 시너지 효과 창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기도 하다. ━ 국내 최대 복합점포망…경쟁력 발원지 ‘WM스타자문단’ 10월말 기준 KB국민은행의 WM복합점포는 총 79개로 기업금융 CIB복합점포(8개)를 포함하면 87개의 전국 복합금융 네트워크를 자랑하고 있다. 복합금융점포는 고객이 은행과 증권을 따로 방문할 필요 없이 한 곳에서 대부분의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특화점포로, 자산가 밀집지역 중심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부동산 및 금융투자는 물론, 세무·법률, 자산승계, 기업체 자문 등을 아우르는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개인고객은 물론 법인고객까지 제공하고 있다. 복합점포마다 전문인력 규모에는 일부 차이가 있지만, 그룹 소속의 자산관리 자문단이 전국 영업점을 후선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물론 일반 영업점에서도 고객의 자문 신청이 들어오면 인근의 ‘KB자산관리 자문센터’를 통해 해당 고객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조직이 구성된다. 자문센터 역시 여의도, 명동, 대치, 강남, 서초는 물론 광주·부산 등 전국 권역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 자산관리 분야의 전문인력은 KB국민은행의 핵심 경쟁력이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 WM스타자문단’은 KB금융그룹을 대표하는 은행·증권·자산운용사의 최고 스타급 전문가 집단으로, 65명 안팎의 분야별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PB팀장은 이러한 KBWM스타자문단의 정예멤버에 포함돼 있다. 김 팀장은 오랜 PB활동의 노하우에 대해 “분산 투자만이 고객 신뢰를 지키는 최고의 투자법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며 “고객들에게도 당장의 수익률만 보지 말고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기를 권하고 있는데, 이런 원칙이 고객들에게도 신뢰로 다가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팀장과 일문일답. 은행 PB로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사실 거창한 이유는 없다. 지난 1997년 입행 이후 영업점에서 개인대출 등 여신 업무를 주로 담당했는데, 당시 과중한 업무와 높은 리스크 부담에 따른 피로감이 컸었다. 그 때만 해도 밤 12시를 넘기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반면 예·적금 등의 수신업무의 경우 상대적으로 업무 강도나 리스크 측면에서 부담이 적은 업무로 생각됐다. 당시에는 은행에서 판매하는 투자상품도 많지 않아 단순히 ‘덜 힘든’ 업무로 인식했던 것 같다. 이후 업무 전환을 위해 자산관리 자격증도 준비하고 사내 프라이빗뱅커(PB) 공모를 통해 본격적으로 자산관리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생각보다 쉽지 않았을 것 같다. PB로 활동하면서 유독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면. 2009년쯤인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지금의 전단채(전자단기채권)와 같은 기업어음인 CP를 많이 판매했다. PB 업무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인데, 정기예금 대비 3배 이상 금리를 주는 만기 3개월짜리 전단채를 선착순으로 판매했었다. 확실한 담보와 지급보증 때문에 안전한 상품으로 인식했고, 마침 거액의 토지보상자금을 받은 고객이 찾아와 해당 상품을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그런데 1개월쯤 지나고 발행 및 지급보증 두 회사 모두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해당 고객의 가족분들이 찾아와 항의했고, 투자금 회수 계획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울음이 터졌던 기억이 있다. 오히려 고객이 저를 달래고 발길을 돌리셨는데, 이후 고객을 대신해 기업설명회도 다니고 담보 잡힌 물건을 직접 찾아 확인하기도 했다. 결국에는 고금리의 원리금 분할 상환방식으로 다 돌려받아 투자자에게 오히려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지만, 당시 새내기 PB로서는 엄청난 공포로 다가왔었다. 자신만의 고객 관리 노하우가 있는지. 고객과 대면하는 모든 업종이 마찬가지겠지만,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고객이 즐거워하면 큰 보람으로 남는 것 같다. 투자수익률 못지않게 고객과의 관계 설정도 매우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고객이 은행 PB를 만날 때 즐겁고 편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남녀가 연애할 때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것처럼 PB 역시 고객의 마음을 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 과정이 고객의 신뢰로 이어지고 오랜 기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이 되는 것 같다. PB로 활동하면서 정립한 자산관리 원칙이 있다면. 세계적인 투자자 하워드 막스는 “내가 아는 한가지는 ‘나는 모른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알 수 없는 미래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투자 자산과 투자 타이밍을 나누는 ‘분산 투자’만이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물론 분산 투자는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해 PB와 투자자 모두에게 힘든 과정일 수 있다. 하지만 오랜 경험으로 비춰볼 때 분산 투자만이 고객 신뢰를 지키는 최고의 투자법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이를테면 향후 성장성이 큰 업종에 적립식 투자를 하면서 금융시장에 위기가 찾아온다거나, 종합지수나 업종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낼 때를 매수 타이밍으로 활용할 때가 많다. 고객들에게도 당장의 수익률만 보지 말고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기를 권하고 있는데, 이런 원칙이 고객들에게 신뢰로 다가가는 것 같다. 물론 환매가 잦으면 금융사의 단기 수익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고객 신뢰가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투자 확대가 금융사 이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가 바람직하다고 믿고 있다. PB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PB 업무는 ‘인생을 배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에서 만나기 힘든 훌륭한 자산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고 자산관리를 통해 고객과의 돈독한 신뢰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만 하더라도 전 세계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였다. 또2015년 중국 부채 문제, 2018년 미중 무역분쟁, 2011년 미국 신용등급 하락, 유로존 재정위기 등 급작스런 위기로 인한 자산가격 하락은 고객은 물론 PB에게도 큰 고통일 수밖에 없다. 이처럼 상황이 어려워지면 유독 노심초사하는 고객들이 나타나는데, 이럴 때 리스크 관리와 함께 해당 고객들을 잘 관리하면 ‘나만의’ 충성고객이 되기도 한다. 모든 업무가 그렇겠지만 PB들 역시 ‘공부’는 필수다. 미래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고객들에게 현 경제 상황을 쉽게 설명하고, 미래 전망의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거시경제에 대한 기초 지식이 수반돼야 한다. 잘 알아야 쉽게 설명할 수 있는데 이런 능력이 PB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고객 관리에 열정을 갖되 욕심내지 말고 분산투자를 하면서, 공부하는 자세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오랜기간 능력있는 PB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공인호 기자 kong.inho@joongang.co.kr
2021.10.02 17:30
5분 소요
※주식시장이 고점을 찍었다는 ‘피크아웃’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글로벌 금융환경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투자 유행에 휩쓸리기보다 균형 잡힌 자산관리의 노하우가 절실하다.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4대 은행에서 추천한 ‘이달의 베스트PB’를 통해 금융 시장 진단 및 ‘잃지 않는 투자전략’을 소개한다. 첫번째는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의 김현섭 PB팀장(부센터장)이다. 우리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신탁(信託).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탁이야말로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 ‘만능상품’이라고 입을 모은다. ‘신탁’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유산상속과 은퇴관리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 “내가 원하는대로 디자인…어떤 상품보다 편리하고 간편” 부모 없이 홀로 지내는 미성년자부터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취약계층, 급격히 늘어나는 1인 가구, 해외거주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펨족’까지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다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현대 사회처럼 가족 구조가 다변화되고 다양해질수록 신탁의 쓰임새는 더욱 빛을 발한다. 김현섭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도 “한국 사회의 인구 고령화 및 1인 가구 증가 추세로 인해 자신의 재산을 은행에 맡기는 신탁 상품에 대한 상담이 늘고 있다”며 “생애 주기에 맞춰 자산 증식은 물론 상속까지 매끄럽게 처리할 수 있는 해법이 바로 신탁에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소개한다. 100세 시대가 머지않은 우리 사회의 ‘웰리빙’부터 ‘웰다잉’까지 해결 가능한 상품이 바로 신탁이라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14년 전 북녘에 두고 온 아드님에게 재산을 남겨주고 싶다는 고령 고객님의 말씀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지금은 사별 후 홀로 계신 어르신은 물론, 자녀가 장애인이거나 낭비벽이 심해 걱정인 분들, 사후 기부 의사가 있는 고객들에게 신탁상품을 적극 권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신탁제도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일찍부터 활용돼온 선진 금융시스템으로 꼽힌다. 특히 초고령 사회인 일본의 경우 지난 1992년 금융제도개혁법 제정과 1993년 신탁대리점제도 도입으로 신탁 서비스의 대중화 토대가 마련됐다. 이후 2000년대 들어 신탁법과 신탁업법의 개정이 이뤄지면서 질적·양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무엇보다 신탁 자산에 대한 제한이 풀린 것이 대중화의 촉매제로 작용했다. 반면 한국형 신탁제도의 경우 신탁법은 물론 자본시장법이라는 까다로운 이중 규제로 성장세가 더딘 상황이다. 다만 우리 사회 역시 인구 고령화로 인한 증여·상속·절세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등장한 만큼, 신탁에 대한 관심과 제도적 보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김 팀장도 신탁이야 말로 ‘초(超)개인화’가 가능한 맞춤형 상품이라는 점에서 신탁 시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신탁은 자산을 굴리는 방법은 물론 상속 시기나 조건 등 내가 원하는대로 디자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또 그 내용을 언제든지 쉽게 변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 상속 수단보다 편리하고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 맞춤형 유언대용신탁부터 생애신탁, 펫신탁까지 현재 KB국민은행이 판매 중인 대표 신탁상품은 ▲KB내생애(愛) 신탁 ▲KB위대한 유산신탁 ▲KB반려행복신탁 등으로 ‘맞춤형’이라는 신탁 본연의 기능은 유지하되 자금의 목적성에 따라 나눠 운용되고 있다. 우선 ‘KB내생애 신탁’은 상품명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고객(위탁자)의 생전 자산증식에 초점이 맞춰진 상품이다. 주로 ELS와 ETF 등 다양한 금융자산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특히 이 신탁은 유언대용신탁에 따른 기본보수는 면제하고 운용자산에 대한 신탁보수만 책정돼 상대적으로 수수료 부담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 ‘KB위대한 유산신탁’은 증여·상속이라는 신탁의 핵심 기능이 가장 잘 구현된 상품이다. 상속·증여·부동산 관리 등 각 분야 전문가의 컨설팅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1대1 맞춤형 유언대용신탁 서비스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의 자산관리는 물론 상속·증여와 관련된 법률·절세 컨설팅, 부동산 자문, 가업승계까지 통합 솔루션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상속재산을 둘러싼 가족 간 불화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김 팀장은 “고객 생전에는 신탁재산과 이익의 모든 권리를 본인이 그대로 소유하면서 경제적 안정을 누릴 수 있고, 미래에 대한 사전 상속설계로 재산 분배 걱정도 해소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라며 “자녀에 대한 생활비 분할지급이나 자녀의 성년 시점 상속과 같은 고객(위탁자)과 사후 수익자(상속인)의 연령, 재산상황, 가족관계 등을 고려한 1대1 맞춤형 상속설계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또 ‘KB반려행복신탁’은 600만 반려가구 시대를 반영한 신탁이다. 고객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반려동물을 돌보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상품으로, 은행에 일부 자금을 미리 맡겨 본인 사망 후 반려동물을 돌봐줄 새로운 부양자에게 양육자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김 팀장은 “최근 영업점 내방 고객들을 보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소중한 존재로 여기는 고령자 분들이 많이 계시다”며 “반려동물 신탁은 이런 고객들의 걱정은 물론 투자 상품으로 자산관리를 하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일석삼조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KB반려행복신탁 부가 서비스로는 ‘몰리스펫’, ‘하림펫푸드’, ‘올라펫샵’ 등 쇼핑은 물론 여행(레스케이프), 장례(21gram) 할인혜택과 함께 반려동물 관련 정보 서비스(올라펫)도 제공한다. 이 외에도 KB국민은행은 기부에 관심이 많은 고객을 위한 ‘KB위대한 유산 기부신탁’, 장애 자녀를 둔 부모가 중도해지를 막으면서 장기적으로 재산을 분할 지급하도록 하는 ‘KB한울타리신탁’ 등 다양한 목적의 신탁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두 상품 모두 최저 가입 1억원 이상이면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기부 및 상속 설계가 가능하다. 끝으로 김 팀장은 “대한민국 사회의 인구 고령화와 1인 가구 급증은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현실인데, 특히 자산이 많을수록 상속·증여에 대한 니즈가 많다”며 “맞춤형 신탁을 통해 현재 자산을 본인 명의로 관리하면서 분야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사후설계를 미리 그려본다면 마음까지 안전하고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현섭 팀장의 신탁 Q & A 신탁상품의 경우 사후 수익자를 복수로 지정하거나 변경 가능한가. 가능하다. 수익자 입력란에 사후 수익자 등록인원 선택 후 고객정보를 복수로 입력하면 된다. 수익자 변경 역시 고객(위탁자) 생존 시에는 언제든 가능하다. 수익자 변경 시 사후수익자와 별도의 동의 절차도 필요 없다. 고객(위탁자) 사후에 신탁재산의 상속세 납부재원이 부족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신탁재산의 수익권을 취득하는 수익자 즉 상속인이 상속세를 부담하는 게 원칙이지만, 수익자의 재정상황에 따라 신탁재산을 매각해 납부할 수 있다. 단 이럴 경우에는 신탁 계약 체결 전 상속세 납부재원에 대한 상담이 바람직하다. 신탁계약의 만기와 종료 시점이 궁금하다. 통상적으로 신탁 만기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10년이다. 다만 만기가 도래하더라도 고객(위탁자)의 별도 의사표시가 없다면 1년 단위로 연장된다. 원칙적으로 신탁계약의 종료는 신탁기간의 만기 및 고객(위탁자) 사망 시점이 기준이 되며, 이 때 사후수익자 앞으로 신탁금 전액이 지급된다. 다만 특약을 통해 미성년자 등의 경우 ‘일정 연령 도달 시’ 등으로 종료 시점을 달리 정할 수 있다. 가입 후 중도해지가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중도해지 수수료는. 고객(위탁자) 요청 시 언제든 중도해지가 가능하다. 중도해지 수수료도 없다. 다만 운용자산에 ELS가 포함된 경우 해당 상품에 한해 중도해지수수료가 일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즉시 해지가 곤란한 경우에는 중도해지 시점을 적절히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다. 반려동물 신탁의 경우 대상 동물은 어떻게 되나. 신탁의 목적 대상으로는 개와 고양이만 가능하다. 고객(위탁자)은 본인 사망 전까지 동물등록증을 수탁자(은행)에 제출해야 한다. 현재 동물등록증 발급은 개만 가능하지만 향후 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등록대상 동물의 범위가 고양이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위탁자) 사망 전 반려동물이 사망하게 되면 어떻게 되나. 고객보다 반려동물이 먼저 사망한 경우 당초 신탁계약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으므로 자동적으로 신탁계약이 종료된다. 신탁 설계 및 신탁자산의 운용방식이 궁금하다. 고객이 맡긴 신탁재산은 고객별 상황에 맞게 관리는 물론 운용, 지급 모두 설계가 가능하다. 이를테면 자녀 생활비를 분할 지급한다던지, 자녀가 성인이 되는 시점에 상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다. 운용방식은 고객의 정기적 생활자금 확보를 우선으로, 상속재산의 안정적 증식, 목돈 소요 대비 등 다양한 니즈에 맞춰 신탁운용부에서 정하고 있는 방향에 따라 운용하게 된다. 공인호 기자 kong.inho@joongang.co.kr
2021.09.19 09:00
6분 소요
※주식시장이 고점을 찍었다는 ‘피크아웃’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글로벌 금융환경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투자 유행에 휩쓸리기보다 균형 잡힌 자산관리의 노하우가 절실하다.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4대 은행에서 추천한 ‘이달의 베스트PB’를 통해 금융 시장 진단 및 ‘잃지 않는 투자전략’을 소개한다. 첫번째는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의 김현섭 PB팀장(부센터장)이다. “금리 인상에도 고액 자산가들은 정기예금보다 삼성전자를 삽니다. 연 3% 이상 배당이 나오니 정기예금보다 낫다고 봅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PB팀장(부센터장)은 지난 7일 와 인터뷰에서 ‘국민주’ 삼성전자에 대한 자산가들의 긍정적 시각을 피력했다. ‘오늘 사서 내일 판다’는 전략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대표 주식 관련 저가매수 기회로 접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현재 고점 대비 20~30% 수준 하락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 주식의 비중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와 주식형펀드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김현섭 팀장은 각 은행의 에이스가 투입된다는 강남 일대에서 10년 가까이 고액 자산가들의 자금을 운용하는 ‘간판 PB’ 중 한명이다. KB국민은행의 자산 30억원 이상 VVIP고객을 위한 대형센터 ‘스타PB센터’에서 9년째 롱런하고 있다. 김 팀장은 치열한 ‘쩐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주 무기로 “단기적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안정적 자산관리”를 꼽는다. “세계적 투자자 하워드 막스는 ‘내가 아는 한 가지는 내가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래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분산투자가 필수적입니다.” 김 팀장은 국내외 증시를 둘러싼 ‘피크아웃’ 우려에 대해 “실제 9월 이후 주가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 하반기 글로벌 경제는 경기 둔화요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은 경기회복의 지연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고, 하반기 기업 실적 증가 속도 둔화도 우려되는 리스크 요인이다. 그렇다고 모든 투자를 올스톱하라는 것은 아니다. 김 팀장은 “기업의 성장 속도가 줄어드는 것이지, 성장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미국 증시는 역사상 고점에 있고, 국내 코스피도 지난해 1400선까지 떨어졌다가 3200대까지 숨가쁘게 올라왔기 때문에 특정 자산이나 지역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인 친환경 및 IT기업에 대한 분할 매수와 적립식 분산투자는 유효하다는 견해다. 투자지역으로는 해외보다 국내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김 팀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통화의 분산도 권유한다. 올 초 대다수 전문가들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예상했지만, 최근 108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 재확산이나 국내 경기가 악화될 때 원화자산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달러자산이 분산 효과를 낼 수 있다”며 “현재 단기 급등 부담이 있어 안정화되는 추세에 맞춰 달러자산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달러 관련 상품으로는 달러ELS를 추천했다. 이자가 없는 달러예금의 특성상, 4~5%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달러주가연계증권(ELS)를 활용하는 것이 특히 목돈을 굴리기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 조정장에 대비해 현금 비중 늘려라 김 팀장이 꼽은 하반기 투자 전략의 키워드는 ‘조정기 분할매수’다. 하반기 조정장에 대비해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현금을 보유하며 ‘때를 기다리라’는 조언이다. 자산을 전부 투자하지 않고 현금성 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아까워하기보다, 하반기 투자기회를 위해 일정부분 현금을 준비하는 것도 현명하다는 시각이다. 흥미로운 점은 자산가들 사이에선 안전자산과 현금성 자산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는 것. 김 팀장은 “금리 인상기라고 해도 정기예금 금리는 1%대여서 대안투자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21년 하반기 특히 주목받는 상품은 공모주펀드다. 김 팀장은 “현대중공업이나 카카오페이 등 하반기에도 공모주 시장이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모주펀드는 주식 비중이 매우 낮아 손실 가능성이 적어 채권형펀드처럼 정기예금 대용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채권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내놓았다. 하반기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채권투자의 매력이 반감됐다는 평가다. 김 팀장은 “자산의 분산차원이 아니라면, 금리 인상기엔 채권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져 매력이 떨어진다”고 했다. ━ 김현섭 PB팀장의 ‘1억 투자 포트폴리오’ KB국민은행의 대표적 스타PB인 김현섭 PB팀장의 안정적 자산관리의 핵심은 ‘분산투자’이다. 김 팀장은 올 하반기 1억원을 금융상품으로 운용한다는 전제로 총 8가지 투자 상품에 분산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7가지 펀드에 각 1000만원씩, 공모주펀드에는 3000만원을 배분했다. 김 팀장은 “주식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현금성 자산을 30% 보유한다는 차원에서 공모주펀드에 3000만원 투자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추천펀드는 친환경과 IT, 최근 조정을 거쳐 가격부담이 적은 자동차업종 등을 주목했다. 친환경 펀드로는 디지털혁신 친환경에 초점을 맞춘 한국판 뉴딜정책 수혜로 고성장 예상기업에 적립식 투자하는 ‘KB 코리아 뉴딜 펀드-E’와 전기차 주도 시장 변화에 따라 2차전지에 투자하는 ‘TIGER 2차전지테마 ETF’, 글로벌 시장에 상장된 수소 경제 관련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KB 글로벌 수소 경제 펀드-E’를 추천했다. IT 및 자동차 관련 추천 펀드로는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KB STAR IT 플러스 ETF’와 국내 자동차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향후 부품 조달이 원활해질 경우 상승이 기대되는 ‘KODEX 자동차 ETF’를 주목할 대상으로 꼽았다. 또 중국 규제 이슈로 최근 급락한 중국 IT 관련 산업에 적립식 분할 매수할 수 있는 ‘KB 통중국 4차산업 펀드 -E’도 수익 상승이 기대되는 상품이다. 대체투자 상품으로는 부동산에 투자하면서 연 5%의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를 유망 펀드로 제시했다. 김 팀장은 “총 8개의 펀드를 분산 투자하되, 특히 주가변동성이 높은 코리아 뉴딜 펀드와 통중국 4차 산업펀드는 가급적 10번에 걸친 적립식 분산 투자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김현섭 PB팀장의 금리 인상기 자산관리 전략 초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있다. 지난 8월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15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다. 금리의 방향은 일정 기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금리가 ‘인상’으로 전환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대출과 예금자산을 운용할 때 고민이 깊어졌다. 변동금리 VS 혼합형금리, 주담대 갈아타야 하나 주 관심은 대출금리다. 주택담보 대출은 주로 변동금리와 혼합형금리(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적용) 중 선택하는데, 두 상품의 금리 차이와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고려해야 한다. 김현섭 팀장은 “현재 혼합형금리와 변동금리 차이가 0.3% 이내인데, 신규 대출이라면 혼합형금리가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변동금리 대출 기존 보유자라면 금리인상에 대응해 갈아타기도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대출 규제 등으로 한도 축소 경향이 있으므로, 갈아타는 시점에서 기존 대출금만큼 대출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이 필요하다. 기존 대출의 잔여 기간이 1~2년 내외로 길지 않다면 그대로 보유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김 팀장은 “18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로 경기에 부담이 되는 빠른 금리인상은 어렵다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6개월 VS 12개월, 변동금리 선택은 신용대출은 변동주기를 체크해봐야 한다. 김 팀장은 “금리 인상기에는 1년마다 금리가 변동되는 12개월 주기 변동금리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향후 금리 인상분이 반영되는 시점을 늦출 수 있어서다. 대출을 여러 곳에 보유 중인 다중채무자라면, 가급적 금융권의 대환제도를 이용해 한 곳으로 집중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 다중채무자는 대출 금액과 금리 면에서 점점 제한받을 우려가 있다. 정기예금, 신규 가입한다면 앞으로 금리가 인상된다면 예금도 짧게 짧게 굴리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이론상으로 그렇다. 하지만 금리 인상 속도를 고려해야 한다. 김 팀장은 “6개월짜리 예금과 1년 만기 예금의 현재 금리차이가 0.1~0.2% 정도”라며 “6개월 후에 6개월짜리 예금의 금리가 급격히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1년짜리 정기예금으로 운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현정 기자 bae.hyunjung@joongang.co.kr
2021.09.12 09:30
6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