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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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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X 미국 진출 본격화…벌금 합의 후 거래소·지갑 서비스 론칭

가상화폐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가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2월 미 법무부(DOJ)와의 벌금 합의 이후 약 두 달 만이다.OKX는 16일 성명을 통해 미국 내 중앙화 거래소(CEX)와 셀프 커스터디 방식의 웹3 지갑 서비스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 본사는 실리콘밸리 중심지인 캘리포니아주 산호세(San Jose)에 설립했다. 미국 법인 최고경영자(CEO)로는 자본시장 및 규제준수 전문가 로샨 로버트(Roshan Robert)를 선임했다.OKX는 지난 2월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1조달러(약 1421조원) 규모의 거래를 무허가로 처리한 혐의로 5억400만달러(약 7158억원)의 벌금을 부과받고 이를 수용한 바 있다.홍팡(Hong Fang) OKX 글로벌 대표는 이번 론칭을 앞두고 “미국은 OKX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서 핵심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OKX는 그간 유럽과 아시아, 중동에서 사업을 확장해왔다. 여기에 이번 미국 진출로 글로벌 거점 네트워크를 강화하게 됐다.OKX는 2017년 세이셸에 설립된 이후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300여 종의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거래소를 운영 중이다. 별도 지갑 서비스에는 100여개의 블록체인이 연동돼 있다. 거래소 누적 지갑 수는 지난해 7월 기준 약 5300만개다.로버트 OKX 미국법인 CEO는 “미국에서 규제 명확성이 점차 확보되는 상황은 디지털 자산 솔루션을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회”라며 "미국 내 규제 당국과의 협력 강화에도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5.04.16 18:30

1분 소요
KT의 ‘새로운 길’…AI로 짜는 미디어 생태계 ‘새판’ [이슈+]

산업 일반

“우리나라 방송 미디어 산업은 분수령, 혹은 갈림길에 와 있다.” KT가 미디어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맞손을 잡은 KT는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 모델 혁신까지 AI를 활용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마련한 전략은 ‘KT 미디어 뉴웨이’(KT 미디어 New Way)다. KT는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기자간담회 ‘KT그룹 미디어토크’를 열고, KT 미디어 뉴웨이 전략을 소개했다. KT 미디어 뉴웨이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플랫폼 이용 경험 혁신을 골자로 한다. 이날 행사에는 ▲KT 미디어부문장 김채희 전무 ▲KT 미디어전략본부장 신종수 상무 ▲KT스튜디오지니 정근욱 대표 등 KT 그룹의 미디어 사업 관련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KT 미디어 뉴웨이의 ‘3가지 축’KT 미디어 뉴웨이 전략은 크게 ▲AI 플랫폼 ▲AI 콘텐츠 ▲사업 모델 혁신의 세 가지 축으로 이뤄진다. 먼저 플랫폼이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IPTV 플랫폼 지니 TV에 미디어 AI 에이전트를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탑재한다. 이를 통해 지니 TV 가입자는 대화형 LLM 기반으로 콘텐츠 탐색 및 시청을 더욱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KT는 지니 TV의 AI 플랫폼을 그룹사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KT HCN을 시작으로 지니 TV와 같은 IP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며, 약 1400만 KT그룹 미디어 서비스 고객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수준의 AI 서비스를 TV로 이용할 수 있다. 또 AI 에이전트를 통해 외부 파트너사와의 상생 모델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 홈쇼핑사업자들을 위한 지니 TV 쇼핑 인사이트 솔루션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파트너사의 빅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을 지원한다.다음은 콘텐츠다. KT는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해 제작 효율성과 품질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AI 스튜디오 랩’(AI Studio Lab) 신설도 그 일환이다. AI 스튜디오 랩은 KT 미디어 부문과 KT스튜디오지니, KT ENA 등 그룹 역량을 결집해 미디어 콘텐츠 AX 전문 조직이다.조직명과 어울리게 AI 스튜디오 랩은 콘텐츠 사업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투자 심사(AI 기반 흥행 예측 보조 심사관) ▲기획(AI 보조작가·AI 스토리보드 등) ▲제작·편집(AI 음악·CG·편집 등) ▲마케팅·유통(AI 숏폼·자막·PPL 등) 등이다. KT 그룹에서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KT스튜디오지니는 ‘AI 제작 명가, Next IP 스튜디오’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채널·포맷·글로벌 등 3가지 확장 전략을 통해 IP 가치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KT는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에도 몰두하고 있다. KT 미디어전략본부장에 콘텐츠 플랫폼, 모바일, 투자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신종수 상무를 영입하고, KT스튜디오지니 대표로 콘텐츠 기획과 IP 확보에 강점을 지닌 정근욱 대표를 임명했다. 또한 외부 AI 미디어 스타트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지속 확대 중이다.사업 모델 혁신도 이뤄진다. KT는 기존 IPTV 기반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 한계 극복을 위해 사업 모델을 전면 재정비하고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채널), 숏폼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도입한다. KT는 상반기 중 FAST 서비스를 지니 TV를 통해 시범 운영하고, 성과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의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콘텐츠도 FAST를 통해 글로벌로 선보일 계획이다. 숏폼 콘텐츠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숏폼 전문 스튜디오’로 포지셔닝해 AI 기반 숏폼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외 주요 플랫폼과 약 20편의 공동 제작을 협의 중이다. 아울러 실시간 채널과 VOD 중심의 IPTV 사업 모델의 구조적 변경도 검토 중이다.김채희 KT미디어부문장 전무는 “KT 미디어 부문이 신설된 이유 자체가, 미디어 사업을 그룹의 3대 핵심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육성하기 위함”이라며 “과거의 성공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하다. 우리는 KT 미디어만의 새로운 길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길을 여는 가장 강력한 동력은 AI가 될 것”이라며 “AI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플랫폼 측면에서는 고객 경험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 밸류 체인’에서 ‘오픈 밸류체인’으로KT는 세 가지 관점에서 미디어 산업을 주시하고 있다. AI와 고객 소비 행태 변화, IP 중심 전략이 그 주인공이다. 이 세 가지를 필두로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 속에서 KT는 내부에서 선순환되는 ‘미디어 밸류체인’에서 ‘오픈 밸류체인’ 전략으로 시장 상황을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기존 미디어 밸류체인의 경우 KT 내부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구성은 KT 스튜디오·KT 플랫폼·KT 고객으로 이뤄진다. 한 마디로 KT 내부에서 모든 수익을 선순환하는 셈인데, 이는 외부 시장 확장 어려움과 콘텐츠 다양성 부족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KT는 이 내부 구조에서 벗어나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확장성을 키울 방침이다. 이를 뜻하는 게 ‘오픈 밸류체인’이다. 오픈 밸류체인은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확장형 가치 사슬’이다. 즉, 구성이 KT와 외부 스튜디오·유통사·플랫폼·광고사 등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빠른 확장성을 확보해, 생태계를 넓혀간다는 게 KT의 청사진이다.정근욱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기존에는 KT 내부에서 선순환되는 미디어 밸류체인에 중점을 두었지만, 이는 구조적 한계를 동반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오픈 밸류체인’ 전략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AI와 IP 경쟁력을 바탕으로 외부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더 큰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KT 오픈 밸류체인 전략의 선봉장은 ‘숏폼’이다. KT는 업계 전반에 걸쳐 AI 활용 시도가 활발하지만, 영화나 드라마 같은 롱폼 콘텐츠에 AI를 본격 도입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숏폼 콘텐츠의 경우 AI 기술을 보다 과감하게 적용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신종수 KT 미디어전략본부장 상무는 “AI를 제작 과정에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기존 제작 시스템에 AI를 적용해 전반적인 고도화를 추진하고, 기획·제작 단계 전반에 AI를 활용함으로써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는 숏폼으로 다양하게 가공하고, 간접광고(PPL)을 적극 활용해 재가공할 예정”이라며 “또한 하나의 포맷으로 제작된 IP(지식재산)를 다양한 형식으로 전환해 확산해 나가는 전략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창출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려는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2025.04.16 14:01

5분 소요
뉴로바이오젠, 미국 제약사와 6.5조원 규모 비만·치매 치료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 맺어

산업 일반

혁신 신약 전문개발 기업 뉴로바이오젠㈜(대표 김상욱)는 미국 제약사 ‘사이렉스 바이오 주식회사(Scilex Bio Inc.)’와 비만 및 알츠하이머 치매 경구 치료제 ‘티솔라질린(Tisolagiline, 물질명: KDS2010)’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라이선스 및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계약 규모는 선급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판매 로열티 등을 포함해 총 6조5,00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선급금과 NDA(신약허가신청)까지의 마일스톤 금액은 700억 원이다.티솔라질린은 뛰어난 선택성을 지닌 가역적 ‘MAO-B 억제제(모노아민 산화효소 B 억제제)’로 장기 투여가 가능하다. 기존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타겟 계열 비만 주사제나 ‘아밀로이드 베타’ 타겟 항체 기반 치매 주사제와 달리, 경구 치료제로 개발돼 환자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이미 다양한 모델에서 수차례 검증한 비임상 효력 시험 및 임상1상 시험 결과를 근거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2상에서도 뛰어난 안전성과 유효성을 기대하고 있다.이번 계약은 티솔라질린의 모든 적응증을 포괄하며 현재 국제적으로 진행 중인 비만 및 알츠하이머 치매 대상 임상 2상 개발을 승계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또한 대한민국 판권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 양도 및 상업화 권한이 부여된다.계약 주체인 사이렉스 바이오 주식회사는 ‘사이렉스 홀딩 주식회사(SCILEX Holding Company, SCLX)’가 출자해 설립한 합작사로 티솔라질린 개발 및 상업화를 주도한다. 다만 국내 개발 및 국내 임상 2a상은 뉴로바이오젠이 직접 수행할 예정이다.글로벌 비만 치료제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시장은 각각 연평균 75%, 98.7%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비만 치료제는 기존 약물의 부작용과 내성 문제, 치매 치료제는 근본적 치료 부재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런 시장 환경 속에서 티솔라질린이 상용화될 경우 비만 치료제 분야에서 2032년 약 135억 달러, 치매 치료제 분야에서 2038년 약 3,000억 달러의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사이렉스 홀딩스 주식회사는 현재 비오피오이드(non-opioid) 진통제 개발·판매에 주력하고 있으며 중증 신경 통증 환자 대상 혁신 치료제 제공에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 제품 개발에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제이심 샤(Jaisim Shah) 사이렉스 홀딩 대표는 "사이렉스의 개발 경험과 상업적 역량을 바탕으로 티솔라질린이 비만, 급성 및 만성 통증 관리, 신경퇴행성 질환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통합적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김상욱 뉴로바이오젠 대표는 "광범위한 임상기관 네트워크와 다양한 중추신경계 치료 제품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한 경험을 고려할 때, 사이렉스는 뉴로바이오젠의 이상적인 글로벌 파트너"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현재 뉴로바이오젠은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 2a상을 준비 중이다. 국내 임상은 올해 상반기 중 환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며, 미국 임상 2a상은 올해 하반기 신약 IND(Investigational New Drug Application,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뉴로바이오젠은 향후 사이렉스 바이오의 지분 취득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사이렉스 바이오 및 사이렉스 홀딩 주식회사 주요 임원진은 이달 말 방한해 뉴로바이오젠과 공동 간담회 및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과 미국 내 임상 2a상 진행 협업 및 임상 이후 본격 사업화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2025.04.16 08:00

3분 소요
넓어지는 ‘수소 생태계’...현대차그룹, 인니서 폐기물 활용 ‘청정 수소’ 생산

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수소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수소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1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서밋 2025’에 참석해, 현지 정부 및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 홀딩스와 공동 추진 중인 ‘W2H’(Waste-to-Hydrogen) 수소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 수소협회(IFHE)의 주최로 진행됐다. 특히 인도네시아 주요 정부 기관 인사들과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해 국가 차원의 수소 로드맵 발표와 함께 주요 사업 사례들이 공유됐다.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반둥시에 위치한 사리묵티 매립지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생산이다. 반둥시에서 발생하는 하루 약 1500톤의 폐기물 중 80%가 이 매립지로 유입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이곳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이 과정에서 현대로템이 개발한 수소 개질기를 통해 바이오가스를 청정 수소로 전환하게 된다.현대차그룹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이미 매립지 개발 전문기업 세진지엔이와 협력해 사리묵티 현장의 기술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연내 설비 착공을 목표로 현지 정부와 협의 중이다. 더불어 고등기술연구원, 제아이엔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의 수소 기술과 운영 기준을 인도네시아 현장에 접목할 계획이다.현지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르타미나 홀딩스는 수소 충전소 부지와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며, 오는 2027년까지 수소 개질기 및 충전소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들은 수소의 저장, 운송, 활용 등 밸류체인 전반에서 현대차그룹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할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한 에너지 전환 사업을 넘어 지역사회와 연계한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으로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NGO 굿네이버스와 협력해 수소 생산지 인근 지역의 식수 지원, 보건 위생 개선 등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국내에서 운영 중인 충주, 청주, 파주 등지의 W2H 실증 사업을 해외로 확장한 첫 사례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의 고질적인 폐기물 문제 해결은 물론, 수소 기반 에너지 자립 모델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전개 중인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실증 사업을 해외로 확장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수소 비즈니스 브랜드인 HTWO를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업과 협력하여 수소 생산을 확대하고, 수소 사회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에 아세안 최초의 완성차 생산기지를 설립했으며, 이를 중심으로 수소 모빌리티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쳐 현지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2025.04.15 18:00

2분 소요
한국 웹툰, 중동 첫 진출… 망가 아라비아, 아랍어 서비스 4월 15일 시작

산업 일반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 콘텐츠 기업 망가 아라비아(Manga Arabia, 대표 에삼 부카리)가 한국의 인기 웹툰을 아랍어로 번역해 중동 시장에 최초로 선보인다.망가 아라비아는 4월 15일부터 자사의 ‘망가 아라비아 유스 앱(Manga Arabia Youth App)’을 통해 한국 웹툰의 아랍어 서비스를 공식 시작한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한국의 주요 웹툰 제작사인 키다리 스튜디오 및 브이-브로스(V-Bros)와의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사우디리서치미디어그룹(SRMG)의 자회사인 망가 아라비아는 웹툰 고유의 세로 스크롤 방식, 화려한 색감, 탄탄한 스토리텔링이 중동의 젊은 독자층에게 신선한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망가 아라비아의 대표이자 편집장인 에삼 부카리 박사(Dr. Essam Bukhary)는 “웹툰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디지털 콘텐츠로, 우리는 아랍어로 즐기는 웹툰을 통해 독자들이 문화적으로 풍요롭고 감동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며, “한국 웹툰은 문학성과 시각적 예술성, 상상력이 뛰어난 콘텐츠로, 중동과 동아시아 간 문화교류를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한 콘텐츠 자산”이라고 말했다.망가 아라비아는 현재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만화 콘텐츠를 인쇄 잡지 및 디지털 앱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며, 글로벌 195개국에서 약 1,200만 명이 앱을 이용하고 있다. 월간 25만 부 이상 출간되는 인쇄 잡지는 중동 지역 220여 곳에 배포되고 있다.이번 웹툰 론칭을 계기로 망가 아라비아는 동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일본 도쿄에 자회사 ‘망가 인터내셔널(Manga International)’을 설립하고, 현지 창작자 및 스튜디오와 협업 체계를 구축 중이다. 한편 망가 아라비아는 설립 이후 총 68권의 창작물을 발간하고, 170여 명의 아랍 신진 작가들과 협력해 중동의 창작 생태계를 성장시켜 왔다. 이번 한국 웹툰의 아랍어 출시를 통해 망가 아라비아는 고품질 문화 콘텐츠를 통해 아랍과 한국을 잇는 문화의 징검다리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2025.04.15 15:35

2분 소요
‘해외주식 경쟁’ 토스 vs 키움 증권, 미국 진출로 2라운드 돌입

증권 일반

토스증권과 키움증권이 잇달아 미국 시장 진출을 알리며 ‘해외주식 경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핀테크 증권사 토스증권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열풍을 타고 매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리테일 강자로 꼽히는 키움증권도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키움증권은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미국 내 자회사 설립과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는 등 2가지 방안을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영업 개시가 목표다. 키움증권은 현지 법인을 세운 뒤 ‘브로커딜러(Broker Dealer) 라이선스’를 취득할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가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칸톤, 모건스탠리 같은 현지 브로커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미국 주식 거래를 중개할 수 있게 된다. 키움증권이 인수·합병(M&A)를 병행 추진한 배경을 두고 시장 진입 속도나 인프라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브로커딜 라이선스를 보유한 현지 증권사를 인수할 경우, 신규 인가 절차 없이 즉시 직접 매매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진다. 미국에서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직접 신청하면 승인까지 수개월~1년 이상 걸릴 수 있다. 또 인프라와 인력, 거래 시스템 등도 그대로 확보할 수 있어, 초기 투자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익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기존 증권사의 고객 기반이나 현지 네트워크를 함께 넘겨받을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M&A를 통해 미국 리테일 시장에 신속히 안착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기업금융(IB) 기능 강화까지 노릴 수 있다”며 “진출 방식에 따라 키움의 해외 전략 전개 속도와 스케일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키움증권 등기이사로 선임돼 미국 진출 관련 이사회 논의를 주도할 전망이다. 그는 그룹 내에서 미국 전문가로 꼽히기 때문에 연내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키움증권의 미국법인 신규 설립 또는 M&A 등에서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토스증권은 키움증권보다 먼저 미국 현지 진출 소식을 알렸다. 토스증권은 2024년 8월 미국 현지 법인으로 자회사 TSA(Toss Securities Americas Inc.)와 손자회사 TSAF(TSA Financial LLC)를 각각 설립했다. TSA는 미국 현지 지주회사로서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TSAF는 미국 Broker Dealer 사업법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브로커딜러 라이선스’ 빠른 확보 관건 전문 인력도 영입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1월 손자회사 TSAF의 현지 대표이사로 리처드 헤이건(Richard J. Hagen)을 선임했다. 그는 30년 이상 미국 금융투자업계에서 다양한 조직을 이끌어온 디지털 브로커리지 전문가로 꼽힌다.토스증권은 올해 미국 시장 Broker Dealer 라이선스 취득 및 운영 안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손자회사 TSAF를 중심으로 미국 Broker Dealer 라이선스 취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라이선스 취득 후에는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관련 사업 경쟁력 강화 및 해외 매출 다각화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전문성 강화 및 다양한 글로벌 사업 기회 모색을 위해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2022년 4월 국내 최초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해외 증시 공략을 본격화했다. 그 외 ▲인공지능(AI) 기반의 실시간 해외뉴스 번역 ▲무료 실시간 시세 ▲자동 환전을 통한 원화 거래 지원 등을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상승을 이끌어 냈다. 토스증권은 서학개미를 등에 업고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출범 첫해 780억원 적자를 낸 토스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315억원을 기록했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부문 성장세는 키움증권을 비롯한 대형 증권사들에도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0월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21조9000억원으로 키움증권(21조4000억원)을 앞섰다. 같은 해 11월에는 30조54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증권사 최초로 30조원을 돌파했다. 키움증권과 토스증권이 미국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해외주식 시장의 구조 변화와 국내 증권산업 경쟁 구도의 재편 움직임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증권업계는 디지털화 및 수수료 인하 경쟁 등이 심화하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더 이상 해외주식 사업이 부가 서비스가 아닌 증권사 수익성과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미국 주식은 거래 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수수료 구조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이다. 국내 증권사 입장에서는 미국 현지 법인과 Broker Dealer 라이선스를 확보하면 미국 주식 주문을 제휴 브로커 없이 자체 처리할 수 있어, 원가 절감은 물론 거래 속도·서비스 품질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는 고객 충성도와 플랫폼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히 거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이나 환전 우대 수준의 경쟁이 아닌, 글로벌 투자 인프라를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의 싸움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미국법인 설립은 단기 마케팅이 아니라 중장기 플랫폼 경쟁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5.04.15 07:00

4분 소요
8100억원 지원받은 GM의 철수설…다시 한번 정부 지원 바라나

자동차

GM 한국사업장(한국GM이던 사명을 2023년 1월부터 GM 한국사업장이라고 바꿨다. 공시 자료에는 여전히 한국GM으로 표기되어 있다)의 철수설이 다시 한번 불거지고 있다. 2018년 2월 군산공장 폐쇄를 시작으로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81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후 10년 유지 약속을 했고, 2028년이면 그 기간이 끝난다. 또한 미국 수출 위주의 사업을 펼쳤던 GM 한국사업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5% 관세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GM 한국사업장의 철수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의 한국 철수설이 2010년대 후반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2018년 2월 군산공장을 폐쇄했고 한국 철수설이 본격화했다. 한국 정부는 GM 한국사업장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을 통해 협상에 나섰다. 2018년 5월 GM이 GM 한국사업장에 64억 달러를 지원하고 이에 맞춰 산업은행은 7억5000만달러를 지원하는 포괄적인 합의서(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하게 됐다. 당시 원화로 계산하면 81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지원이었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GM 한국사업장의 유지와 산업은행의 비토권, 3조원가량의 신규 설비 투자 등을 얻어냈다. ‘민간 기업에 공적자금을 지원하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나온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2018년 6월 치러진 지방선거와 2020년 4월 예정인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는 GM 한국사업장의 한국 철수설은 민심 악화를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다. GM 한국사업장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가 “GM은 선거를 앞둔 정치를 잘 활용하는 기업이라는 평가가 많다”고 설명할 정도다.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GM은 약속했던 투자를 집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많다. 이후 GM이 R&D 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2019년 초에 설립하면서 전략차종 개발을 중점적으로 담당하는 법인과 GM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를 설립했다. 하지만 GM 한국사업장은 GM아태본부와 GM테크니컬센터 그리고 GM본사에 로열티·기술용역계약 등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에서 벌어서 밖에 돈을 갚는 구조인 셈이다. GM 한국사업장에서 개발하고 생산했던 차량 종류도 줄어들기만 한다. 202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GM 한국사업장에서는 스파크·말리부·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 판매했다. 이중 경차의 대명사로 꼽혔던 스파크는 2022년 9월 단종됐고, 준중형차 말리부는 2024년 11월 생산 중단됐다. 현재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 차량 생산만 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인기가 높지만 85% 정도가 수출로 팔려나가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의 효자 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내수보다는 수출에 치중하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수출 지역은 대부분 미국이다. 트럼프 관세의 직격탄을 받게 된 것이다. “GM 한국사업장의 실적이 좋지 않나”라는 질문에 GM 한국사업장 관계자들이 “수출만 좋고 내수는 별로다”라고 한숨을 쉬는 이유다. 미래 먹거리라고 할 수 있는 전기차는 국내에서 개발과 생산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 2028년이면 산업은행이 공적자금을 지원하면서 내건 GM 한국사업장 유지 기간이 끝난다. 그해 4월에는 총선이 치러진다. GM 한국사업장의 철수설이 불거지면 또다시 정치권은 민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GM 한국사업장의 부평·창원 공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부품 공급업체 및 협력사를 포함하면 관련된 이들이 수만명에 이른다. GM이 다시 한번 철수를 무기로 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GM은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 해외 거점을 유지하지만 지원이 끊기면 철수한 사례가 있다. GM은 2001년부터 2012년까지 호주 정부로부터 20억 호주달러(약 1조70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지만, 2013년 정부 보조금이 끊긴 후 2017년 호주에서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2025.04.14 09:00

3분 소요
대한항공, 1분기 매출 3조9559억원...신규 항공기 도입에 ‘영업익’은 주춤

항공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에도 견조한 여객·화물 수요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유연한 노선 운영과 수요 유치 전략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조9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 회복세가 지속되고, 설 연휴 및 3월 연휴 등 계절적 요인이 더해진 영향으로 보여진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09억원으로 19% 감소했다.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및 정비비 증가, 환율 상승에 따른 조업 단가 상승 등으로 인해 영업비용이 늘어난 결과다. 특히 팬데믹 시기 지연됐던 항공기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비용이 일시적으로 확대된 점도 있다.대한항공 측은 “중장기적인 공급 확대와 서비스 고급화를 위한 투자 성격”이라며 “네트워크 확대 및 경쟁력 있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여객 부문 실적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분기 여객 매출은 2조43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전반적인 항공시장 공급 증가로 인한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여행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설 명절과 3월 황금연휴 등 계절 특수 효과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화물 부문 역시 회복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조540억원을 기록했다. 미 정부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자상거래,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출하 증가와 한국발 신선 화물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유연한 공급 조정과 고정 수요 확보 노력이 수익 제고에 도움이 됐다는게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다. 2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특히 5월 초 연휴를 기점으로 여객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한국발 동남아, 중국, 일본 노선의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신규 취항지 발굴과 부정기편 운영 등을 통해 수익 극대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화물 부문은 여전히 관세 정책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미국의 관세 부과 정책에 따른 수요 변동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탄력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2025.04.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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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입 맞춘 듯 또 AI, AI, AI...주총서 밝힌 3色 전략 살펴보니

산업 일반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지 1년 만에 혁신과 성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올해는 B2B AX, AI 기반의 CT, 미디어 사업 혁신을 통해 AICT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화를 달성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김영섭 KT 대표) “2025년 SK텔레콤은 AI사업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입니다. AI로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고 ‘한국형 AI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것입니다.” (유영상 SKT CEO)“글로벌 빅테크 및 해외 통신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AI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국내 통신3사가 마치 입을 맞춘 듯 정기 주주총회에서 “AI(인공지능)”을 외쳤다. 주주를 상대로 사업 비전을 말하는 자리에서 AI를 자신들의 최대 사업 방향성으로 말한 것이다. 마치 AI 전문 기업으로 돌아선 듯한 통신사들의 AI 경쟁이 올해 역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사 3색, AI 사업 전략 내세워 통신 3사 중에서 가장 통큰 AI행보를 보이고 있는 큰 형님 KT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5년간 협력하는 조건으로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한 후 다양한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KT 주주총회에서는 ▲AICT 역량 강화 ▲B2B(기업대상) AX 사업 혁신 성장 ▲AI를 통한 B2C(소비자대상) 사업 혁신 방향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AICT 역량 강화에선 내부의 AX역량 강화가 설명됐고, B2B 사업으로는 MS와 협력해 2분기 내에 출시될 한국형 AI 모델과 KT SPC(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발표됐다. B2C 사업으로는 상품·요금·유통 혁신 방안으로 ▲소상공인 디지털 플랫폼 구축 ▲모바일·IPTV AI에이전트 출시 ▲AI 기반 요금·상품 개발 ▲대면 및 비대면 유통·판매 차별화 등이 제시됐다.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으로는 MS와 펼치는 B2B 사업이다. KT가 펼치는 AI 사업의 굵직한 수익 모델은 B2B 모델로, 2028년까지 MS와의 AX 사업 매출을 2023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킨 다는 것이 목표다. 이날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 전무는 “KT와 MS는 AX딜리버리 센터를 중심으로 AI 사업을 하고 있다”며 “그룹 내 AX 전문 인력과 MS가 가지고 있는 기술 사업 전문가, 분야별 글로벌 최고 전문가가 투입돼 300명 규모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수익화를 본격화하겠다는 SKT는 ‘AI피라미드 2.0’ 전략을 소개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AI피라미드 전략에서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성과를 위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내용이다. 사업 영역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AI DC 영역에서 ▲구독형 AI 클라우드 GPUaaS(GPU as a Service)서비스 ▲소규모 모듈러(Modular) AI DC ▲단일 고객 전용(Dedicated) AI DC ▲하이퍼스케일급 AI DC 등 총 4대 사업 모델로 세분화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B2B영역에서는 올해 출시 예정인 AI B2B 에이전트 서비스인 ‘에이닷 비즈’를 통해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B2C에서는 2월말 기준 가입자 890만명인 AI 에이전트 ‘에이닷’을 국내 일등 AI 서비스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연내 미국 출시를 준비 중인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를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KT와 다른 SKT 전략으로는 타 기업 기술 협력 외에 SKT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한다는 것이다. SKT는 2022년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를 활용해 에이닷, 에이닷 비즈, 에스터 등을 서비스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영상 대표는 “내 것이 없으면 외부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며 “에이닷전화의 통화 요약을 처음에는 챗GPT로 했지만, 지금은 에이닷엑스로 대체해 비용을 65% 수준으로 줄였다”며 자사 기술의 힘을 강조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도 이번 주주총회에서 핵심 성장 전략으로 AI AX을 꼽았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3.5% 감소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나타냈는데 사업구조의 AI 중심 전환으로 LG유플러스의 수익성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보인 것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고객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음을 발표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는 대표는 주총 자리에서 “글로벌 빅테크 대비 AI 투자 규모나 기술력 면에서 다소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성장 동력...글로벌 확장 가능성까지 통신사의 AI 사업 집중은 말 그대로 미래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 과거 주력 사업으로 운영했던 이동 통신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수익 창출 한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또 통신산업은 전형적인 내수산업이라는 점에서 해외 진출 역시 쉽지 않지만, AI 사업은 글로벌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래 사업으로 더욱 점쳐지고 있다. 실제 SKT는 자사가 개발한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를 올해 미국 시장에 출시할 것을 준비하고 있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기반으로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해 출시 국가를 늘릴 것을 목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업인 통신만 믿고 있기에는 향후 수익 악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해까지는 통신 3사가 AI사업 전환으로의 준비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AI AX 성과를 내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때”라고 말했다.

2025.04.11 09:00

4분 소요
‘IPO 베테랑 영입’ 메리츠증권, 전통 IB 강화에 WM 공략까지

증권 일반

전통 기업금융(IB) 강화에 나선 메리츠증권이 주식발행시장(ECM) 담당 임원을 영입하며 본격 행보에 나섰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공개(IPO)를 자산관리(WM) 사업과의 접점으로 활용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이경수 브레인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 대표(전무)를 기업금융본부 산하 ECM 담당 임원으로 내정했다. 이 전무는 이르면 이달 브레인자산운용에서 메리츠증권으로 옮겨 IPO 및 유상증자 조직 구성 등의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23년 10월 KB증권을 떠나 브레인자산운용에 합류한 지 1년 반 만에 메리츠증권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 이 전무는 ECM 중에서도 주로 IPO에서 메리츠증권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무는 약 25년 동안 IPO 업무 실력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삼성증권 출신인 이 전무는 2016년 KB증권으로 옮겨 IPO 실적이 거의 없던 KB증권의 실적과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 전무는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사의 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KB증권 ECM3부를 이끌던 시절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카카오뱅크 상장 대표 주관사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 외 원스토어·SK쉴더스·LS머트리얼즈 등의 주관 계약 역시 이 전무의 공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지난해까지만 해도 IPO 부서가 없었던 메리츠증권이 이 분야 핵심 인력을 영입한 건 그만큼 메리츠증권이 IPO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의지가 크다는 시각이 나온다. 그간 부동산 IB 사업 비중이 컸던 메리츠증권은 최근 ECM뿐만 아니라 부채자본시장(DCM) 부문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하며 전통 IB 강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는 지난 2월 기업설명회(IR)에서 “메리츠증권은 전통 IB 핵심 인력을 영입해서 부동산 이외 부문에서 이익 기여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ECM과 DCM에서 진용을 갖춘 메리츠증권이 단순히 전통 IB를 키우겠다는 의도만 담고있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 환경 속에서 증권사들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고, 부동산금융 부문도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위축된 상황이라 사업 다각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전통 IB와 더불어 WM 사업 확대를 통한 리테일(소매금융) 강화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러한 일환으로 최근 대형 증권사들은 WM 고객 유치 수단으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나 ‘공모주 배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IPO는 단순한 기업금융 수단을 넘어 초고액자산가와의 접점을 넓히는 채널로 진화 중이다. 메리츠증권 역시 발 빠르게 ECM 역량을 보완함으로써 고액자산가 대상 투자상품 다변화와 WM 시장 내 입지 확장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말 리테일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하고 산하에 VVIP를 대상으로 하는프라이빗투자은행(PIB)센터를 신설했다. 메리츠증권은 부유층 고객 대상으로 메리츠의 리스크 관리 및 딜소싱 역량을 통해 엄선된 투자 기회에 고객이 함께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ECM은 장기적인 IB 경쟁력 확보의 핵심 영역”이라며 “메리츠증권의 IPO 강화 행보는 단순한 영역 확대를 넘어 비즈니스 전반의 고도화를 위한 포석”이라고 평가했다.

2025.04.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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