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2

국토부 ‘스마트 챌린지 사업’, 지역경제 활성화 이끌어

정책이슈

무인으로 운영되는 공용 전기자전거, 전철역사를 비추는 미디어파사드, 박물관 유리장 속 360도 홀로그램까지.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관광플랫폼 도입과 함께 김해시 연 관광객 수는 143만명 증가했다. 오는 8일부터 ‘제5회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1)’가 개최됨에 따라 2018년 첫발을 내딛은 ‘스마트 챌린지’ 사업 성과가 주목 받고 있다. WSCE는 국내외 정부·기업과 전문가들이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국제 행사로 1층 ‘스마트 챌린지관’에 스마트 챌린지 사업 관련 지자체 및 기업의 부스가 차려질 예정이다. 스마트 챌린지란 기업·대학 등 민간의 아이디어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그중 성공적인 솔루션은 타 지자체 또는 해외로 확대 적용하는 국토교통부 지원사업이다. 2018년 발표된 ‘스마트시티 추진전략’에 따라 진행되어 현재 45개 도시에서 178개 서비스가 스마트 챌린지 사업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일부 시범 사례가 이미 해외에 소개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효과가 검증된 스마트 솔루션이 전국 곳곳에 보급을 앞두고 있다. ━ 주차문제 해소·관광객 증가까지…스마트 챌린지 성과 뚜렷 그동안 스마트 챌린지 사업은 크게 3가지로 나눠 추진됐다. 민간기업 아이디어로 도시 전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시티 챌린지’와 시민·지자체 주도로 중·소규모 도시 내 특정 구역에 지역 특화 스마트타운을 조성하는 ‘타운 챌린지’, 소규모 생활권을 중심으로 단일 스마트솔루션을 적용하는 ‘솔루션 챌린지’ 등이다. 시티 챌린지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사업은 ‘부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이다. 2019년 5월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부천시는 그해 6월부터 12월까지 삼정동 지역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얼라이언스, 유디아이를 비롯한 12개 민간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그리고 모바일 앱(App)과 블록체인 시스템을 이용해 테크노파크 주차장 이용 시 주차대리 또는 공유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 결과 공유주차 공간 280면을 확보해 주차장 수급율을 72%p 증가시켰을 뿐 아니라 불법주차도 하루 266대에서 156대로 41% 감소하는 등 마을 주차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됐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부천시는 시티 챌린지 본사업 지원대상으로 뽑힐 수 있었다. 경남 김해시는 타운 챌린지 사업으로 효과를 본 지자체다. 2018년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이래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을 이용해 지자체 최초로 전기공유자전거를 도입한 데 이어 가야문화 콘텐츠를 증강현실·가상현실(AR·VR)로 제공하고 있다. ━ 전국·세계로 뻗어가는 스마트시티 솔루션 이처럼 성공사례가 이어짐에 따라 스마트시티 솔루션은 세계 곳곳으로 뻗어가고 있다. 부천의 주차문제를 개선한 공유주차·모빌리티 공유경제플랫폼은 지난해 싱가포르·몽골·세르비아·인도네시아 등에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는 부천시 자문을 바탕으로 국토부 'K-City Network' 국제공모에 응모해 “모빌리티 플랫폼 기본구상” 지원대상으로 뽑히기도 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대학의 아이디어를 지역에서 실험하는 ‘캠퍼스 챌린지’ 사업을 추가하고 지금까지 실증을 통해 효과가 검증된 솔루션을 전국 지자체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성과를 나타낸 기업 서비스에 대해 공공조달 사업 선정 시 3년간 수의계약을 허용하는 등의 ‘스마트시티 혁신조달’ 정책을 추진한다. 최임락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은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최근 수요응답형 교통체계·주차공유·도시통합플랫폼 등 챌린지 사업들이 하나둘 완공되면서 지역별로 당면한 도시문제가 해결되고 스마트시티 정책에 대한 국민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9.06 19:34

3분 소요
현실이 된 꿈의 도시가 한자리에…‘제5회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개최

정책이슈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되고 있는 국내 스마트시티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장이 열린다. 특히 지자체별로 안전·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스마트 솔루션을 적용한 ‘스마트 챌린지’ 사례가 각국 도시 전문가와 기업, 국제기구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제5회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1)’가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WSCE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국내외 정부·기업 등이 모여 스마트시티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최대 행사다. 5회차를 맞은 WSCE 2021의 주제는 ‘스마트시티, 현실이 되다(See R.E.A.L. YOUR SMART CITY)’로 풍성한 전시 및 컨퍼런스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년 만에 열린 만큼, 그동안 정부가 추진한 스마트시티 사업의 실증 사례가 전시될 예정이다. 킨텍스 1층 4·5관에는 스마트시티 정책 사례를 전시하는 ‘스마트 챌린지관’과 ‘국가시범도시관’이 마련된다. 스마트 챌린지관에서는 정보통기술(ICT)을 활용하여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스마트시티로 전환하려는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들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시범도시관에선 세종·부산에서 추진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의 추진경과를 볼 수 있다. ━ 한국 여건 맞춘 ‘스마트 챌린지’, 올해부터 대학도 참여 스마트 챌린지는 안전·교통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한 스마트 솔루션을 발굴하고 적용하는 사업이다. 2016년 미국에서 진행한 ‘스마트시티 챌린지(SmartCity Challenge)’에서 착안했다. 미국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은 지자체 간 경쟁을 통해 최종 사업지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우리 정부는 해당 정책에 선도도시를 중심으로 한 도시 간 네트워크 구축에 초점을 둔 유럽의 ‘호라이즌 2020(Horizon 2020)’ 사업을 참조해 한국 여건에 맞게 보완했다. 이에 따라 사업 특성에 맞게 ‘시티 챌린지’·‘타운 챌린지’·‘캠퍼스 챌린지’·‘스마트솔루션 확산사업’이 각각 추진되고 있다. ‘시티 챌린지’는 기업과 지자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도시 전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노후화 시설 내 누전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는 대전의 ‘전기화재 모니터링 솔루션’ 등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타운 챌린지’는 중소도시 규모에 최적화된 특화 솔루션을 제안하고 적용한다. 올해에는 대학을 중심으로 기업과 지자체가 함께 지역에서 실험한 스마트 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로까지 연계하는 ‘캠퍼스 챌린지’도 신설됐다. 이밖에 ‘스마트 솔루션 확산사업’도 대폭 확대해, 효과성이 검증된 스마트 솔루션을 전국적으로 보급해 전 국민이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부산·세종서 시작한 스마트시티, 전국으로 확대할 것 스마트시티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도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2000년대 초반 U-CITY(유비쿼터스 도시) 사업과 유사하다. 그러나 당시 공공주도로 화성 동탄·파주 운정·인천 송도 같은 신도시 첨단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뒀던 U-CITY와 달리, 스마트도시는 기존 도시의 관리 및 개선 작업을 위한 것으로 모든 도시의 공통 목표로서 추진되고 있다. 또한 기업과 주민 참여를 중심으로 4차 산업 핵심기술을 활용해 지역별 현안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지역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공공부문은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고 이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제거하려 한다. 도시 데이터를 원활히 생산·공유·활용해 하나의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할 수도 있다. 정부는 2018년 1월 스마트시티로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해당 서비스를 전략수출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스마트시티 추진전략’을 내놨다. 당시 세종특별자치시 5-1생활권과 부산에코델타시티 2곳이 국가시범도시로 선정됐다. 2019년부터는 스마트 챌린지 정책의 일환으로 ‘시티 챌린지’ 사업 대상을 공모해 경기 부천시·대전광역시·인천광역시·부산광역시·제주도·강릉시 등을 본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김흥진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은 “이번 엑스포는 한국의 앞선 스마트시티 기술과 정책을 소개하는 세계적 수준의 행사”라며 “스마트시티 기술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한국수자원공사·킨텍스가 주관하는 WSCE 2021에는 키스 스트리어(Keith Strier) 엔비디아(NVIDIA) 글로벌 AI 부사장이 ‘도시혁신의 새로운 개척지’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며 카린 롤란드(Carine Rolland) 플러그파워(Plug Power) 최고경영자(CEO) 등 전문가 150여명이 컨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9.06 19:33

3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