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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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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울산 남구 'e편한세상 번영로 리더스포레' 분양

건설

DL이앤씨가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동 828-29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번영로 리더스포레’를 분양한다고 1일 밝혔다.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7층, 2개 동 규모로, 아파트 전용면적 84㎡ 192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83㎡ 62호실 등 총 254가구로 구성된다.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아 자사의 특화 주거 플랫폼인 ‘C2 하우스’ 설계를 적용했으며, 공간 효율성과 마감 품질,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근 울산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e편한세상 번영로 리더스포레’ 역시 주목받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4월 울산 지역의 개별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울산 5개 전 자치구 모두 상승세를 보였고 실제 매매가 역시 회복세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미분양도 지난 12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2025년 4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울산의 종합 소비심리지수는 115.3을 기록하며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최고치인 117.7을 기록, 실거주 중심의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특히 단지가 들어서는 야음동 일대는 울산에서도 활발한 신규 분양이 이어지고 있어 미래가치가 높은 신흥 주거타운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실제로 단지 바로 옆 힐스테이트 선암공원 분양예정이며, 울산호수공원 에일린의뜰 1, 2단지를 비롯해 B-13구역, B-14구역 등이 속도를 내고 있다. ‘e편한세상 번영로 리더스포레’는 야음동 신흥 주거타운 내 첫 입주단지로 근시일내에 분양예정인 단지들과 달리 합리적인분양가 책정으로 인접 분양예정 단지들과의 분양가격 차이로 인한 시세차익 또한 기대되고 있다.‘e편한세상 번영로 리더스포레’는 우수한 입지 여건도 갖추고 있다. 우선 도보 거리에 울산도시철도 트램 2호선 야음사거리역(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선암호수공원이 가까워 일부 세대는 탁 트인 호수조망을 누릴 수 있으며, 홈플러스와 다양한 상업시설, 의료시설 등 편의시설이 가까워 높은 생활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한 단지 인근에는 야음초와 야음중, 대현고가 위치해 안전한 도보 통학이 가능하고, 대현동 학원가와도 가까워 자녀 교육에 유리한 환경을 갖췄다. 여기에 온산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울산 일대의 대규모 산업단지와도 인접해 직주근접 단지로서도 선호도가 높을 전망이다. 여기에 울산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대형 개발호재들도 단지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특히 2030년까지 약 13조 원의 민간투자가 이뤄지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약 2조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등이 본격화되면서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 유입이 기대된다. 이 밖에도 약 39조 원의 생산효과가 예상되는 동해안권 발전사업, SK와 미국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공동개발하는 7조원 규모의 AI데이터센터 구축사업 및 울산~양산~부산 구간의 광역철도 등 대형 교통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어 주거지로서의 잠재 가치도 뚜렷하다.분양 관계자는 “역세권이 예정된 울산 남구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단지인 만큼 기존 주택에서 갈아타기를 고려하던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브랜드 프리미엄과 교통·생활 인프라, 개발호재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단지로서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e편한세상 번영로 리더스포레’는 현재 선착순 동∙호수 지정 계약을 진행 중이다. 소비자들의 초기 부담을 덜기 위해 한정세대에 한해 계약금지원, 중도금 전액 무이자 및 입주지원금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여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는 혜택을 제공한다. 파격적인 계약혜택으로 인해 아파트는 곧 분양종료 예상되며, 주거형 오피스텔 62실은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 주택전시관은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로 222(목화예식장사거리, 뉴코아아울렛 건너편)에 위치한다.

2025.08.01 08:15

3분 소요
'신흥시장' 인도서 판매 질주…기아 전략 SUV 인기몰이, 왜?

자동차

완성차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아가 인도에서 역대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관세 정책으로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신흥시장에서는 선전하고 있는 거다. 2019년 인도 시장 진출 후 매년 판매대수를 늘리고 있는 기아는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현지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27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의 자동차 월간 판매 통계와 기아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상반기 인도에서 반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인도에서 14만2139대를 판매했다. 이전 최고 기록인 2023년 상반기(13만6108대)보다 4.4%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기아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6.4%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포인트(p) 늘었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6위.기아는 지난 2019년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20년 14만505대에서 2021년 18만1583대, 2022년 25만4556대, 2023년 25만5000대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4만5000대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판매도 기대된다는 것이 자동차업계의 전망이다.기아의 상반기 실적 호조에는 지난 2월 출시한 전략 모델 '시로스'의 역할이 컸다. 도심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시로스는 현재까지 2만4371대가 팔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인도의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B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는 등 현지에서 품질도 인정받았다. 시로스 외에도 쏘넷(4만5277대) 셀토스(3만6883대) 카렌스(3만4056대) 등도 판매를 이끌었다.기아는 인도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현지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기아의 올해 1분기 분기 보고서에서 따르면 기아는 2019년 7월 인도 공장을 가동한 이후 지난 1분기까지 누적 생산 148만2490대를 달성했다. 150만대 생산이 눈앞이다. 또한 기아는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딜러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연간 30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2025.07.27 10:29

2분 소요
대진첨단소재, CNT 기술로 ‘친환경 복합소재’ 사업 본격화

산업 일반

대진첨단소재가 CNT(탄소나노튜브) 표면개질 및 습식분산 기술을 앞세워 친환경 복합소재 시장 혁신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대진첨단소재가 세계 최초 상용화시킨 ‘CNT 도전재 표면개질’ 기술은 당사의 독자 기술로서 고도의 분산 안정성과 친환경 공정을 동시에 구현한다. 이 기술은 전기차·ESS(에너지저장장치)를 넘어 항공우주·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시장으로서의 확장을 노리고 있다.CNT는 우수한 전기적·기계적 특성으로 차세대 전자소재의 핵심으로 주목받아 왔으나, 뭉침(Agglomeration) 현상으로 균일한 분산과 표면처리에 한계가 있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대진첨단소재는 독자적인 표면개질(surface modification) 기술과 습식분산(wet dispersion) 공정을 통해 이러한 기술적 장벽을 돌파했다.대진첨단소재는 이미 ESS 공정용 대전방지 트레이 개발을 완료, 폴란드 생산거점에서 현지 양산에 돌입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시장조사기관 Market Research Future에 따르면, 글로벌 CNT 응용시장(전기차·ESS 등)은 2023년 약 7억9000만 달러(약 1조 900억원)에서 2032년 약 27억7000만 달러(약 3조 8,200억원)로 연평균 약 14.9% 성장할 전망이다. 또한 Precedence Research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2024년 6,687억 달러(약 921조 1,600억원)에서 2034년 5조 1000억 달러(7,034조 9,4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외에도 대진첨단소재의 기술은 ▲항공우주 복합소재 ▲반도체 패키징 소재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하다.유성준 대진첨단소재 대표는 “탄소중립 시대에는 친환경 기술이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대진첨단소재는 독자적인 CNT 표면개질·습식분산 기술로 전 세계 복합소재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천대학교에 있는 분산 기술 연구소를 통한 산학협력 R&D가 이러한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대진첨단소재는 이달 가천대학교 내 연구소를 개원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연구소는 ▲차세대 CNT 복합소재 ▲친환경 고분자 소재 ▲ESS 공정용 첨단 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기술 상용화를 가속할 계획이다.

2025.07.24 11:05

2분 소요
테슬라, 2분기 실적 부진…머스크 "로보택시가 전환점 될 것"

국제 경제

테슬라가 2개 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2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총매출은 224억9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다.이런 매출 감소 폭은 테슬라 역사상 최소 10년 만에 최대치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주당순이익(EPS)도 0.40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3% 줄었다.매출과 EPS 모두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매출 227억4000만달러, EPS 0.43달러)를 하회했다.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9억2300만달러를 기록했다.영업이익률은 4.1%로, 작년 동기(6.3%)보다 2.2%p 낮아졌고 직전 분기(2.1%)보다는 2%p 높아졌다.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11억7200만달러였다.핵심 사업인 자동차 매출은 166억61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6% 감소했다.앞서 테슬라는 이달 초 2분기 자동차 인도량 실적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38만4122대를 보고한 바 있다.2분기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7% 줄어 27억8900만달러에 그쳤다.테슬라는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정부에서 받는 배출가스 규제 크레딧 수입 감소와 인공지능(AI) 및 기타 연구개발(R&D) 프로젝트로 인한 운영 비용 증가, 전기차 인도량 감소 등을 들었다.테슬라는 2분기 성과 중 하나로 "우리는 자동차 제품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며 "지난 6월에 더 저렴한 모델을 처음으로 생산했고 2025년 하반기 양산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또 전기트럭 '세미'와 로보(무인)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 개발도 지속했다면서 "둘 다 2026년 양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회사 측은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를 주요 성과로 꼽으며 "2025년 2분기는 테슬라 역사상 큰 전환점이었다.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던 우리가 AI, 로봇공학과 관련 서비스 분야에서도 리더로 자리 잡는 시작점이 됐다"고 자평했다.그러면서 "로보택시 서비스가 초기 단계에서는 제한된 범위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전 세계 수백만 대의 차량에서 수집된 데이터로 훈련된 신경망과 함께 카메라만을 이용하는 우리의 자율주행 접근 방식은 안전성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하며 수익성을 높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테슬라는 지난 1분기에도 매출과 EPS 등 주요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하지만 머스크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로보택시 사업 등에 대해 여전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그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애리조나, 플로리다의 여러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규제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올해 말까지 미국 인구의 약 절반에게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유럽 일부 지역에서 올해 안에 감독형 자율주행 FSD 소프트웨어 판매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미국에서 고객들이 경험하는 것과 동일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 유럽에서 판매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계속 잘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테슬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세액공제) 폐지와 배출가스 규제 완화에 따른 크레딧 판매 수익 등 타격에 대해 인정했다.바이바브 타네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기차 세액공제 7500달러가 폐지되는 변화로 인해 우리는 이번 분기 미국 내 차량 공급을 제한했다"며 "또 배출 기준 변경은 규제 크레딧 신규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머스크 역시 관련 질문에 "우리는 아마도 몇 개 분기 동안 힘들 수 있다"고 인정한 뒤 "하지만 내년 말까지 자율주행 규모를 키우게 되면" 전기차 가격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또 저렴한 신차 양산 일정에 대해서도 "신규 제품 양산의 추가적인 복잡성으로 인해 다음 분기 양산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더 느리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타네자 CFO는 기타 수익으로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평가 손익이 1분기 1억 2500만달러 손실에서 2분기 2억8400만달러 이익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테슬라 주가는 이날 정규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0.14% 내린 332.56달러에 마감한 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소폭 올랐다가 하락 전환해 4.44% 내린 317.80달러에 거래됐다.

2025.07.24 10:16

3분 소요
현대차그룹, 美 전기차 수출 88% 급감…세액공제 종료 앞두고 국내 생산 기반도 '위기'

자동차

현대차그룹의 대미 전기차 수출이 올해 들어 8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올해 1∼5월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는 작년 동기(5만9705대)보다 88.0% 감소한 7156대에 그쳤다.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87.0%가 감소한 3906대, 기아는 89.1% 줄어든 3250대를 수출했다.이는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이 본격화한 2021년을 제외하면 가장 작은 수출 규모다.현대차·기아의 대미 전기차 수출은 1∼5월 기준 2021년 4441대, 2022년 2만8474대, 2023년 4만6542대, 2024년 5만9705대로 꾸준히 증가했다.연간 기준으로는 2021년 1만9820대, 2022년 6만8923대, 2023년 12만1876대, 2024년 9만2049대 등이었는데 올해는 2만대를 넘기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이러한 감소세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미국에 전기차 생산 기반을 구축한 가운데 현지 판매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준공하고 상반기 동안 아이오닉5 2만8957대, 아이오닉9 4187대를 출고했다.기아도 지난해 전기차 현지 생산을 시작해 올해 미국에서 EV6 7441대, EV9 7417대를 생산해 판매했다.여기에 현대차·기아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크게 고전하는 상황이 겹치며 전기차 수출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올 상반기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4만4555대로 작년 동기보다 28.0% 감소했다.미국 내 전기차 총판매량이 5.2% 증가한 가운데 역성장으로, 상반기 기준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 감소는 2021년 이래 처음이다.그런데 올해 남은 기간 전망은 더 어둡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시행으로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가 오는 9월 말로 조기 종료되기 때문이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최대 4만5828대(매출 19억5508만달러·약 2조7200억원)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이에 따라 현대차·기아가 중심인 국내 전기차 생산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은 작년 현대차그룹의 전체 전기차 수출(25만4967대)의 36%를 차지했다.실제로 현대차는 이달 16일부터 21일까지 아이오닉5, 코나EV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12라인 가동을 중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 5번째 휴업이다.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품업체들은 수출을 염두에 두고 전기차 설비 등 투자를 많이 했는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며 "특히 미국에 동반 진출하지 못한 업체들은 투자비 회수가 더 어렵다"고 짚었다.부품업계 관계자도 "미래 차 전환을 목표로 선제적으로 연구개발도 하고 인력도 뽑았었는데 아직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서 못 벗어난 상황에서 수출까지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

2025.07.22 10:32

2분 소요
美, 중국산 고순도 흑연에 93.5% 관세 부과…전기차 가격 부담 커지나?

경제일반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고순도 흑연에 93.5%에 달하는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NYT는 이에 따라 전기자동차 가격이 1000 달러 이상 쉽게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순도 흑연은 거의 전량을 중국이 생산한다.상무부는 중국 업체들이 고순도 흑연을 "덤핑" 수출한 것으로 판정해 93.5%의 관세를 부과했다.이 결정으로 포드 자동차와 파나소닉 LG에너지솔루션 등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다수의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공급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미 정부는 오는 9월30일 최대 7500달러의 전기차 세액 공제를 폐지할 예정이며 이번에 고순도 흑연에 높은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전기차 가격이 크게 오를 수밖에 없게 됐다.배터리 제조에서 흑연은 전체 생산비용의 8% 미만을 차지한다. 그러나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흑연 가격이 2배로 오르면 전기차 가격도 1000달러 이상 쉽게 오를 수 있다.트럼프 정부는 수입 자동차 부품과 차량에도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테슬라 등 전기차 회사들은 앞서 미국과 캐나다 흑연 공급업체들이 제기한 관세 부과 청원에 반발해왔다.테슬라는 지난 2월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 흑연 공급업체들이 “배터리 제조사들이 요구하는 품질과 순도의 흑연을 대량 생산할 기술적 능력이 없다”고 밝혔었다.파나소닉은 이번 주 캔자스 주 드소토의 공장에서 새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테네시 주 등 2개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공장들은 연방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설립된 곳들이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연방 정부의 지원을 폐지하려 하고 있다.

2025.07.18 11:10

2분 소요
금호석화그룹, R&D 강화…불황 파고 넘는다

산업 일반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글로벌 수요 침체와 중국산 공급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확대에 나선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신제품 상업화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원가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며, 혁신적인 기술 확립으로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등 업계 불황을 타파하기 위해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올해는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를 개척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친환경 자동화 솔루션 강화, 바이오·지속가능소재 확대, 고부가 스폐셜티 제품 전환 등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재도약을 위한 초석을 견고히 다질 계획이다.먼저 중장기 전략으로 R&D 중심 체제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하고 선도 제품 상업화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현재 전기차의 고성능 타이어에 주로 사용되는 SSBR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또한 전기차 캐즘에 따른 일시적 수요 둔화세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객 맞춤형 제품(타이어 수명 증가, 연비 개선, 에너지 저감)을 개발하여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다질 예정이다. 사탕수수 기반의 바이오 원료에 핵심 고기능화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과 타이어 성능을 모두 충족하는 신소재 합성고무의 파일럿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전세계적 환경 규제 대응 및 친환경 타이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탈솔벤트(DEVO) 공정도 연구하고 있다. 합성고무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를 상당량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까지 대폭 줄일 수 있다. 향후 상업화 및 실제 공정 적용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금호피앤비화학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한다. 에폭시 수지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시장의 트렌드에 맞는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근 무용제·수용성 에폭시 수지, 바이오 기반 저탄소 에폭시 수지 등의 분야에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무용제 및 수용성 에폭시 수지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배출 저감이 가능한 소재로, 규제에 자유롭고 작업자의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 현재 상업 생산 중이며 선박, 바닥재 등의 적용 분야에서 확대하기 위해 물성 개선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또 바이오 기반 원료를 기존 에폭시 수지 공정에 적용해 저탄소 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을 확보하고, 올해 관련 설비 투자를 실시한다. 제품의 탄소 배출량 산정은 완료됐으며, 바이오 인증 획득을 준비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급변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의 신규 응용기술 확보를 통한 R&D 역량 강화에 나선다. 가구,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메모리폼 등에 쓰이는 MDI의 친환경 기술 개발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한다. 식물성 소재를 포함한 폴리우레탄의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친환경 인증 획득을 앞두고 있다. 폐 폴리우레탄 재생 연구도 준비 중이다. 사용 후 처리가 불가피한 폴리우레탄을 열분해 등의 방식으로 잘게 쪼갠 후 재생 가능한 폴리올을 회수해 MDI와 혼합하는 방식이다. 재활용을 통한 비용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바이오 제품의 개발 연구를 실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금호폴리켐은 신규 시장 진입을 위해 친환경 기술 및 특성화 부품의 개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타이어 튜브, 호스, 전선 등에 사용되는 특수합성고무 EPDM의 고부가 제품 확대를 위해 R&D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 공정 개선과 경량화 제품 및 전기차 주행 소음 개선품 등 신규 자동차의 소재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공정 연구는 올해 하반기 실증 평가와 함께 현장 적용 방안을 계획 중이다. 또한 열전도, 절연성 소재 등 응용 분야 확대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태양광 발전 부품 및 에코 등급 제품 개발로 친환경 기술 선점에 나선다. 이렇듯 금호폴리켐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적 방안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07.15 11:17

3분 소요
‘할인 천국’ 중국, 이면에 숨은 ‘인볼루션’ 위험[특파원 리포트]

차이나 포커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중국에서도 개봉했다. 영화를 보기 위해 예매 창을 열어 보니 영화표 한 장 가격이 49위안(약 9374원) 정도 한다. 이미 1만원을 훌쩍 넘는 한국 영화관과 비교하면 싼 편이다. 실제 결제하는 금액은 이보다도 낮은 45.9위안(약 8779원)이다. 통신사 멤버십이라든지 어떤 할인 요건을 충족한 것도 아니다. 그냥 창을 띄워서 결제만 했는데 한국 돈으로 600원 가까이 할인을 받았다. 할인율로 치면 6% 정도다.중국은 ‘할인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할인 혜택이 존재하는 곳이다. 중국의 쇼핑 앱에선 상시 할인 쿠폰이 쏟아지고 콧대가 높은 아이폰, 스타벅스 같은 브랜드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전기차 업체들 또한 할인 열풍에 한몫하고 있다. 정부는 아예 재정을 투입해 전기차나 가전제품을 싸게 살 수 있는 보상 판매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대대적인 할인은 소비자 지갑을 열게 함으로써 내수 소비를 진작시키는 효과가 있다. 물론 할인만 한다고 능사는 아니다. 수요는 제한적인데 공급이 늘면서 저가 출혈 경쟁이 벌어지자 중국 내부에선 ‘인볼루션’(Involution) 위험성도 언급되고 있다.“제값 주면 호갱”…어디서나 누리는 할인 혜택 중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어떠한 제품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제값을 낸다면 일명 ‘호갱’(호구 고객) 취급받기 쉽다. 조금만 더 찾아보면 할인을 받을 방법이 여러 가지 있기 때문이다.대표적으로 중국에서 많이 이용하는 쇼핑 플랫폼 ▲징둥닷컴 ▲타오바오 ▲핀둬둬 등에선 상시 할인 제품이 넘쳐난다. 처음 이용 고객은 물론이고 수시로 할인 패키지가 제공돼 포인트가 쌓이고 특정 결제 플랫폼을 이용한다면 더 싼값으로 결제할 수 있다. 6·18 축제(6월 18일)나 광군제(11월 11일) 같은 대형 행사 기간에는 할인 폭이 더 커진다. 필요한 가전제품은 물론 생필품을 살 때도 이 기간만 기다린다는 중국인들이 있을 정도다.‘중국판 배달의민족’인 메이퇀이나 ‘중국판 캐치테이블’ 따종디앤핑 등에서도 쿠폰을 열심히 모으면 일반 가격보다 훨씬 싼 이용이 가능하다. 따종디앤핑의 경우 대부분 식당에서 할인 가격이 적용된 타오찬(세트 메뉴)이 있다. 100위안(약 1만9100원) 짜리 쿠폰을 80~90위안(약 1만4300~1만7200원)에 파는 경우도 많다. 기본적으로 10~20%의 할인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한국에서 할인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유명 브랜드도 중국에서는 예외다. 워낙 할인 경쟁이 벌어지다 보니 경쟁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 애플은 최근 6·18 행사가 진행됐던 5~6월 신제품인 아이폰16 가격을 최대 30% 할인 판매했다. 이제 중국 온라인에서 아이폰에 할인 표시가 붙어 있는 모습을 보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중국 스타벅스는 지난달 프라푸치노와 티라떼 같은 일부 음료의 가격을 평균 5위안(약 956원) 인하했다. 커피 메뉴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에선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대한 묶음 할인 쿠폰 등이 있어 기존 가격보다 싸게 살 수가 있다.전기차 업체 할인 경쟁은 좀 더 치열하다. 업계 선두 비야디(BYD)는 최대 30%의 할인 판매에 나서며 동종 업계를 긴장시켰다. 현재 BYD의 전기차 ‘친플러스’ 시세를 확인하면 출시 가격은 10만9800위안(약 2099만원)인데 보조금과 보상판매, 자체 할인까지 더해 7만8000위안(약 149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다른 전기차 브랜드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의 전기차 판매가 지속 성장하는 이유기도 하다.중국 정부는 아예 할인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올해 예산으로 3000억위안(약 57조원)을 책정해 ▲자동차 ▲가전제품 ▲스마트폰 등 소비재 보상 판매에 활용토록 했다. 기존에 보유한 제품을 새것으로 교환하면 최대 15%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中 내수 활성화 지상 과제, 제로섬 게임은 경계중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내수가 부진한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 위기가 계속됐다. 대출을 받아 집을 샀는데 집값이 떨어지니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 크다.그동안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을 늘리며 전체 경제 성장세를 뒷받침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계속되는 대중(對中) 관세 부과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에 내수를 살려 거대한 중국 경제를 유동적으로 굴려야 한다는 게 시급한 과제다.할인 행사를 통해 부족한 소비 수요를 자극하자는 중국의 정책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 중국의 소비 지표를 보면 6월 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6.4% 늘어 2023년 12월(7.4%)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다가 6월(0.1%) 겨우 반등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수석 통계학자 둥리좐은 “내수 확대와 소비 촉진 정책이 효과를 지속하면서 산업 소비재 가격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다만 구체적으로 보면 중국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단 정황들이 많다. 우선 CPI를 보면 올해 상반기 누적이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다. 중국은 그간 연간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3% 내외로 유지하다가 올해 2%로 낮춘 바 있는데 이마저도 달성 가능성이 희박하다. 오히려 지난해 상승폭(0.2%)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소매 판매액이 증가하는데 물가가 저조한 상황은 공급되는 재화가 결국 제값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중국 내 생산자가 출하하는 상품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해 전월(-3.3%)보다 낙폭을 키웠다. 중국 PPI는 무려 33개월째 하락세다. 전방위 할인 정책이 소비 수요는 잠깐 자극할 수 있지만 정작 남은 것은 없다는 현실을 맞이할 수 있는 셈이다. 제품 판매 가격이 떨어지면 기업은 수익이 악화하고 결국 문을 닫거나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어 대규모 실업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최근 중국 전기차에서 출혈 경쟁이 심화하자 정부 차원에서 인볼루션을 우려하며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 인볼루션이란 자원이나 수요는 제한됐는데 여기에서 과도한 경쟁이 일어나는 일명 ‘치킨 게임’을 의미한다. “이러다 다 죽어”라는 인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대사처럼 내부 사업자들이 모두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중국은 이달 중순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반환점을 돈 중국 경제가 얼마나 기초체력을 잘 유지하고 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25.07.13 09:30

5분 소요
너도나도 하이브리드...‘과도기’ 앞에 놓인 소비자들

자동차

모터와 엔진, '두 개의 심장'을 지닌 하이브리드차(HEV)가 쏟아지고 있다. 국내 완성차 기업은 물론 글로벌 브랜드들이 앞다퉈 하이브리드차를 내놓는 이유는 명확하다. 기술적으로 더 쉽고, 생산은 더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적극적으로 투자했던 전기차(EV)가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에 빠진 상황에서 부랴부랴 하이브리드 신차를 내세워 수익성을 방어하려는 속내도 있다.선택지가 다양해진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다채로워진 선택지만큼, 각 모델의 특성과 조건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도 커졌다. 연비 성능은 물론 구동 방식, 배터리 보증기간 등이 차량마다 크게 차이 나기 때문이다. HEV 쏟아내는 자동차 업계HEV의 출시는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는다. 현대차는 오는 8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팰리세이드를 북미에 출시, 토요타가 차지하고 있는 대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기아의 주포는 쏘렌토 하이브리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국내 SUV 시장에서 기아의 입지를 단단히 다진 주역이다. 출시된 지 2년이 넘었지만, 올 초만 해도 대기기간이 16개월에 달했다고 한다. 이렇듯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꾸준한 수요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호조에 힘입어 총 9만4538대가 팔리며 국내 승용차 판매 1위에 올랐다.KG모빌리티(KGM)도 하이브리드차에 진심이다. 지난 3월 토레스 하이브리드에 이어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KGM의 두 번째 전동화 SUV인데, 지난달 주요 사양과 가격이 공개됐다. 국내 완성차의 경우 현대차·기아가 사실상 HEV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데, 이번 신차 공개로 KGM은 소비자에게 더욱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게 됐다.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도 숨은 보석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6월 내수 5013대, 수출 3555대 등 총 8568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4098대로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 판매량의 약 90%인 3669대가 직병렬 듀얼 모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하이브리드 E-테크(Tech) 모델이었다.하이브리드 모델 확대는 해외 브랜드에서도 두드러진다. 특히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아우디코리아는 중형 세단 A5와 SUV Q5의 신형 모델을 국내에 선보인다. A5는 아우디가 새로 개발한 내연기관·PHEV 전용 플랫폼 ‘프리미엄 플랫폼 컴버스천’(PPC)을 최초로 적용한 세단으로, 디젤 차량 최초로 고효율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 시스템을 탑재했다. Q5 역시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첫 SUV다.BMW는 전기차로의 일괄 전환보다는 내연기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를 동시에 운영하는 ‘다중 파워트레인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동일한 차종에 다양한 구동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소비자가 원하는 성능과 효율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동화 모델 역시 BMW 특유의 디자인과 주행 감성을 그대로 이어가며, 브랜드 일관성과 만족도를 모두 챙긴다는 입장이다.메르세데스 벤츠도 칼을 갈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초 E-클래스의 고성능 PHEV 모델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MATIC+'를 출시했다. 여기에 더해 내년에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양해진 HEV...선택 전 유의점은하이브리드차는 크게 풀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차’ 하면 떠올리는 HEV는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이 번갈아 작동하며 주행 중 자체 충전을 통해 배터리를 유지한다. 외부 충전이 필요 없어 사용자 편의성이 높다.PHEV는 더 큰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만으로 수십 km 주행이 가능하며, 콘센트나 충전소를 통해 별도 충전이 필요하다. 전기차와 유사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면서, 배터리가 소진되면 내연기관이 이를 보조한다.가장 단순한 구조인 MHEV는 모터가 엔진을 보조하는 수준으로, 전기 단독 주행은 불가능하다. 대신 출발 시 가속을 보조하거나 회생제동으로 연비를 조금 더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고급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이나 유럽 프리미엄 세단에서 흔히 쓰인다.하이브리드차는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유지비가 낮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전기모터, 고전압 배터리, 인버터 등 특수 부품이 포함되면서 사고나 고장 시 수리 비용은 오히려 더 높을 수 있다.특히 고전압 배터리 교체 비용은 차종에 따라 수백만원대에 달한다. 일부 모델의 경우 10년 혹은 16만km까지 제조사 보증이 제공되지만, 보증기간을 넘기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고전압 시스템을 다루기 때문에 일반 정비업체에서는 수리를 꺼리는 경우가 많고, 전동화 인증 정비소나 브랜드 전용 서비스센터를 이용해야 하는 제약도 있다.부품 단가 역시 일반 차량보다 높다. 인버터, 쿨링 시스템, 전력 컨버터 등 전기 시스템이 통합돼 사고 수리나 부품 교체 시 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비용 차이가 클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단순히 '연비'가 높다는 이유로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매 전 보증 조건, 정비 인프라, 운전 패턴과의 적합성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게 필수라는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수요가 정체되는 이른바 ‘캐즘’이 길어지면서, 하이브리드는 자연스레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과도기 모델’로서의 하이브리드가 다시 중심에 선 셈”이라고 말했다.이어 “하이브리드차를 고려한다면, 한국과 일본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며 "특히 현대차와 토요타는 유럽이나 미국산 모델에 비해 기술 완성도와 효율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조언했다.

2025.07.05 08:00

4분 소요
트럼프 정부 '청정에너지 보조금 축소' 메가법안 통과…한국 기업 사업 차질 우려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뒷받침하는 초대형 입법 패키지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3일(현지시간) 미 의회를 최종 통과했다.이로 인해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기반의 청정에너지 보조금이 조기 종료되거나 대폭 축소되며, 해당 혜택을 기반으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던 한국 전기차·배터리·태양광 업계의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하원에서 가결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제정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해 각종 청정에너지 사업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대폭 축소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청정에너지 보조금을 '녹색 사기'라고 비난해왔으며, 백악관과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 등 주요 국정 의제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IRA 보조금을 정조준했다.법안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는 전기차를 구매하면 받을 수 있는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가 올해 9월 30일 이후 종료된다.원래 법에는 2032년 말까지 제공하도록 했으나 폐지 시한을 무려 7년 넘게 앞당긴 것이다.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시행한 전기차 세액공제는 전기차를 북미에서 조립해야 한다는 요건을 법에 명시해 한국산 전기차를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고, 이는 한미 간 통상 갈등으로 이어졌다.한국 정부는 한국 기업이 세액공제를 조금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막대한 외교력을 투입했고, 그 덕분에 리스나 렌터카 등 상업용 전기차는 북미에서 조립하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 조항 등을 바이든 행정부에서 얻어냈다.그러나 이번 법안 통과로 상업용 전기차도 올해 9월 30일까지만 세액공제를 받게 되면서 그간의 노력이 무색해졌다.현대자동차와 한국 배터리 3사는 IRA 세액공제 혜택을 보려고 미국에 생산시설을 확대해왔는데 결국 전기차 세액공제는 사라지게 됐고 이에 따라 전기차와 배터리 수요도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된다.배터리 업계에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배터리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의 경우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는 점이다.법안 논의 과정에서 조기 폐지가 거론됐으나 결국 현행법대로 세액공제 금액을 단계적으로 줄여 2033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다만 중국 기업 등 '금지된 외국 단체'(prohibited foreign entities)로부터 받는 '물질적인 지원'(material assistance)이 제품 생산 전체 비용의 일정 비율을 초과할 경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게 된다.이는 중국산 부품 등의 사용을 제한한다는 취지라서 중국과 경쟁하는 한국 배터리 업계에는 이 조항을 반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한국과 미국의 배터리 업계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를 유지하려고 의회를 상대로 많은 로비 노력을 기울였으며 법안 문구 작성에도 많은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각종 세액공제가 축소되거나 지급 요건이 매우 까다로워지면서 이번 법안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태양광과 풍력으로 전력을 생산하거나 그런 시설에 투자하는 기업에 주는 세액공제는 2032년 이후에나 폐지될 예정이었으나 그 시점이 2027년 말로 앞당겨졌다.지급 대상도 2027년 말까지 전력을 생산해 공급하는 기업으로 제한했다.다만 법안 발효 1년 이내에 건설을 시작한 사업은 2027년 말까지 전력을 생산해야 한다는 요건에서 제외했다.앞서 상원에서 법안을 논의하는 과정에 기업이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를 지으면서 중국산 기술이나 부품 등을 사용할 경우 세금을 내야 한다는 조항이 신설됐으나 상원 최종 통과 과정에서 삭제됐다.그러나 전반적으로 보면 보조금을 대폭 축소한 탓에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취소하고 태양광과 풍력 발전 산업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태양광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하면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패널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한화큐셀 등 관련 한국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한편 반도체법에 근거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에 투자하는 기업에 주는 세액공제는 기존 25%에서 35%로 확대됐다.2022년 말 이후에 가동하고 2026년 말 이전에 착공한 시설에 제공하는 이 세액공제는 삼성전자와 TSMC 등 반도체법 보조금을 받는 시설에 투자하는 기업이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기업들이 전임 바이든 행정부와 체결한 반도체법 보조금 계약을 행정부에 더 유리하게 재협상하겠다는 입장이라 기업들이 받게 될 세액공제와 보조금의 총액이 어떻게 변할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25.07.04 11:10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