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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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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은행, 국내 은행 최초 ERP 뱅킹 사업 추진한다

은행

제주은행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국내 ERP 1위 기업 더존비즈온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결의안을 승인했다.이번 유상증자는 제주은행의 ERP뱅킹 사업추진을 위한 전략적 동맹 제휴의 일환이다. 이번 발행한 신주 560만주는 더존비즈온이 전량(14.99%) 매입해 양사가 공동으로 ERP 뱅킹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ERP 뱅킹이란 기업 자원 통합관리 프로그램인 ERP 시스템에 금융을 접목하는 임베디드 금융으로, 금융서비스를 원하는 기업의 동의를 거쳐 실시간 자금흐름과 거래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기업의 니즈에 맞는 적시성 있는 맞춤형 금융제안이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비대면 채널을 통해 별도의 서류 준비 없이도 빠르게 기업금융 거래가 이뤄지게 된다.제주은행은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약 300만 ERP 회원사와 막대한 기업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의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중소·소상공인들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공급하는 지방은행의 새로운 혁신모델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이번 결정은 최근 지방은행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화 되어가는 제주은행의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기존 비즈니스 전략을 완전히 탈바꿈하겠다는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제주은행은 이번 ERP 뱅킹 사업 추진을 가속화해 오는 2027년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주도의 대표 지역은행으로서 중소·소상공인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도내 산업구조를 감안, SOHO 특화은행 전환 전략은 기존 영업체계의 변화는 물론이고 금융 상품과 서비스 재개발에 이르는 전방위 영역에서 동시에 추진될 예정이다.향후 제주은행과 더존비즈온은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양사 핵심인력으로 전담조직을 구성해 내년 초 상품·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사업추진의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ERP의 다양한 기업정보를 활용해 자금공급에서 소외된 지방·중저신용 중소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금융 본연의 역할인 금융 사각지대를 채우는 중소기업 대상 Sub-Bank로 혁신 속 포용금융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성과로 창출된 수익을 지역금융 활성화에 재투자해 지역은행의 역할과 책임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4.18 13:53

2분 소요
TSMC “인텔과 협의 없다”…기술 공유설 선 그어

국제 이슈

TSMC가 최근 불거진 인텔과의 합작 논의설을 공식 부인했다. 자사 기술을 타사와 공유하거나 공동으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독자 전략을 재차 강조했다.C.C. 웨이 TSMC 최고경영자(CEO)는 17일 진행된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TSMC는 현재 다른 어떤 기업과도 합작 법인(Joint Venture), 기술 라이선스, 기술 이전 혹은 기술 공유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웨이 CEO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한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해당 매체는 지난 4월 TSMC와 인텔이 인텔 소유 반도체 공장을 공동 운영하는 JV 설립을 위해 초기에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일부 외신에서는 이 같은 보도가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심화 속 미국 정부의 중재에 따른 움직임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이번 논란은 과거 미국 정부가 TSMC에 인텔 지원을 제안한 정황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당시 인텔은 구조조정과 생산 축소에 직면해 있었고, 이를 TSMC가 일부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TSMC는 지금까지 관련 논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TSMC는 지난 3월 미국에서 1천억달러(약 142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공개됐는데, TSMC는 이를 통해 미국 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또한 2025년 설비투자(CapEx) 계획도 기존 방침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간 투자 규모는 380억달러에서 420억달러(약 54~59조원) 수준으로, AI 고도화와 첨단 공정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TSMC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향후 전망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웨이 CEO는 “2025년 AI 관련 매출이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며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또한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TSMC는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4.17 18:00

2분 소요
KT의 ‘새로운 길’…AI로 짜는 미디어 생태계 ‘새판’ [이슈+]

산업 일반

“우리나라 방송 미디어 산업은 분수령, 혹은 갈림길에 와 있다.” KT가 미디어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맞손을 잡은 KT는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 모델 혁신까지 AI를 활용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마련한 전략은 ‘KT 미디어 뉴웨이’(KT 미디어 New Way)다. KT는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기자간담회 ‘KT그룹 미디어토크’를 열고, KT 미디어 뉴웨이 전략을 소개했다. KT 미디어 뉴웨이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플랫폼 이용 경험 혁신을 골자로 한다. 이날 행사에는 ▲KT 미디어부문장 김채희 전무 ▲KT 미디어전략본부장 신종수 상무 ▲KT스튜디오지니 정근욱 대표 등 KT 그룹의 미디어 사업 관련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KT 미디어 뉴웨이의 ‘3가지 축’KT 미디어 뉴웨이 전략은 크게 ▲AI 플랫폼 ▲AI 콘텐츠 ▲사업 모델 혁신의 세 가지 축으로 이뤄진다. 먼저 플랫폼이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IPTV 플랫폼 지니 TV에 미디어 AI 에이전트를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탑재한다. 이를 통해 지니 TV 가입자는 대화형 LLM 기반으로 콘텐츠 탐색 및 시청을 더욱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KT는 지니 TV의 AI 플랫폼을 그룹사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KT HCN을 시작으로 지니 TV와 같은 IP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며, 약 1400만 KT그룹 미디어 서비스 고객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수준의 AI 서비스를 TV로 이용할 수 있다. 또 AI 에이전트를 통해 외부 파트너사와의 상생 모델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 홈쇼핑사업자들을 위한 지니 TV 쇼핑 인사이트 솔루션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파트너사의 빅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을 지원한다.다음은 콘텐츠다. KT는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해 제작 효율성과 품질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AI 스튜디오 랩’(AI Studio Lab) 신설도 그 일환이다. AI 스튜디오 랩은 KT 미디어 부문과 KT스튜디오지니, KT ENA 등 그룹 역량을 결집해 미디어 콘텐츠 AX 전문 조직이다.조직명과 어울리게 AI 스튜디오 랩은 콘텐츠 사업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투자 심사(AI 기반 흥행 예측 보조 심사관) ▲기획(AI 보조작가·AI 스토리보드 등) ▲제작·편집(AI 음악·CG·편집 등) ▲마케팅·유통(AI 숏폼·자막·PPL 등) 등이다. KT 그룹에서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KT스튜디오지니는 ‘AI 제작 명가, Next IP 스튜디오’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채널·포맷·글로벌 등 3가지 확장 전략을 통해 IP 가치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KT는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에도 몰두하고 있다. KT 미디어전략본부장에 콘텐츠 플랫폼, 모바일, 투자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신종수 상무를 영입하고, KT스튜디오지니 대표로 콘텐츠 기획과 IP 확보에 강점을 지닌 정근욱 대표를 임명했다. 또한 외부 AI 미디어 스타트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지속 확대 중이다.사업 모델 혁신도 이뤄진다. KT는 기존 IPTV 기반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 한계 극복을 위해 사업 모델을 전면 재정비하고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채널), 숏폼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도입한다. KT는 상반기 중 FAST 서비스를 지니 TV를 통해 시범 운영하고, 성과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의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콘텐츠도 FAST를 통해 글로벌로 선보일 계획이다. 숏폼 콘텐츠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숏폼 전문 스튜디오’로 포지셔닝해 AI 기반 숏폼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외 주요 플랫폼과 약 20편의 공동 제작을 협의 중이다. 아울러 실시간 채널과 VOD 중심의 IPTV 사업 모델의 구조적 변경도 검토 중이다.김채희 KT미디어부문장 전무는 “KT 미디어 부문이 신설된 이유 자체가, 미디어 사업을 그룹의 3대 핵심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육성하기 위함”이라며 “과거의 성공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하다. 우리는 KT 미디어만의 새로운 길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길을 여는 가장 강력한 동력은 AI가 될 것”이라며 “AI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플랫폼 측면에서는 고객 경험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 밸류 체인’에서 ‘오픈 밸류체인’으로KT는 세 가지 관점에서 미디어 산업을 주시하고 있다. AI와 고객 소비 행태 변화, IP 중심 전략이 그 주인공이다. 이 세 가지를 필두로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 속에서 KT는 내부에서 선순환되는 ‘미디어 밸류체인’에서 ‘오픈 밸류체인’ 전략으로 시장 상황을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기존 미디어 밸류체인의 경우 KT 내부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구성은 KT 스튜디오·KT 플랫폼·KT 고객으로 이뤄진다. 한 마디로 KT 내부에서 모든 수익을 선순환하는 셈인데, 이는 외부 시장 확장 어려움과 콘텐츠 다양성 부족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KT는 이 내부 구조에서 벗어나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확장성을 키울 방침이다. 이를 뜻하는 게 ‘오픈 밸류체인’이다. 오픈 밸류체인은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확장형 가치 사슬’이다. 즉, 구성이 KT와 외부 스튜디오·유통사·플랫폼·광고사 등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빠른 확장성을 확보해, 생태계를 넓혀간다는 게 KT의 청사진이다.정근욱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기존에는 KT 내부에서 선순환되는 미디어 밸류체인에 중점을 두었지만, 이는 구조적 한계를 동반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오픈 밸류체인’ 전략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AI와 IP 경쟁력을 바탕으로 외부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더 큰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KT 오픈 밸류체인 전략의 선봉장은 ‘숏폼’이다. KT는 업계 전반에 걸쳐 AI 활용 시도가 활발하지만, 영화나 드라마 같은 롱폼 콘텐츠에 AI를 본격 도입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숏폼 콘텐츠의 경우 AI 기술을 보다 과감하게 적용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신종수 KT 미디어전략본부장 상무는 “AI를 제작 과정에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기존 제작 시스템에 AI를 적용해 전반적인 고도화를 추진하고, 기획·제작 단계 전반에 AI를 활용함으로써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는 숏폼으로 다양하게 가공하고, 간접광고(PPL)을 적극 활용해 재가공할 예정”이라며 “또한 하나의 포맷으로 제작된 IP(지식재산)를 다양한 형식으로 전환해 확산해 나가는 전략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창출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려는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2025.04.16 14:01

5분 소요
업스테이지, ‘AI로 여는 일의 미래’ 전략 발표…“글로벌 AI 업무 표준 주도할 것”

스타트업

인공지능(AI)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16일 업무용 인공지능을 통해 글로벌 AI 업무 표준을 주도할 것이라고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에는 김성훈 대표, 이활석 최고기술책임자(CTO), 권순일 사업총괄 부사장, 최홍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사장, 마츠시타 히로유키 일본 법인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2025년은 AI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인간을 넘어서기 시작하는 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산업 전반의 업무 방식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은 사람이 하고 있다”면서 “국내 약 2900만 경제활동인구의 업무생산성이 단 1%만 향상돼도 연간 약 14조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산업계의 AI 자동화 도입은 생산성 향상과 산업 및 국가 경쟁력 강화로 직결되는 필수 요소임을 강조했다.업스테이지는 이를 위한 핵심전략으로 ▲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문서 처리 기술 ‘다큐먼트 파스(DP)’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통해 각 산업별 AI 전환을 가속화하여 업무 프로세스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업스테이지가 문서 처리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 비정형화 되어 있는 문서 데이터를 사전 처리하지 못하면 결과물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문서 처리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다. 예를 들면 테이블 안에 테이블이 있는 문서를 LLM이 해석하는 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다큐먼트 파스인 셈이다. 서류 문서 해석의 정확성이 필수인 금융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김 대표는 “OCR부터 LLM까지 풀스택 AI 모델을 모두 자체 개발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업스테이지는 어떤 형태의 문서도 AI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할 수 있는 DP와 자체 사전학습을 통해 개발한 솔라를 앞세워 국내 AI 업무 표준을 정립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업스테이지는 범용 모델이 아닌 산업별 특화 소형언어모델(SLM) 영역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가트너는 ‘2027년이면 SLM 사용량이 LLM보다 3배가 넘는다’고 발표했다. 업스테이직 특화 소형언어모델에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화 소형언어모델은 모바일이나 IoT 기기 등 리소스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고성능 AI 모델을 적용 가능할 수 있게 한다. 업스테이지가 16일 공개한 ‘솔라 프로 1.3’ 버전은 국내 개발 모델 중 벤치마크 성능이 가장 높다. 또한 6월에는 ▲기존 220억(22B) 매개변수에서 330억 사이즈로 확장한 ‘솔라 프로 1.5’ 버전과 ▲오픈AI ‘o 시리즈’, 딥시크 R1에 필적하는 ‘생각 사슬(CoT)’을 구현한 첫 추론 모델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업스테이지는 이날 멀티 모달 개발 계획도 발표했다. OCR와 LLM을 통합하는 것이다. 6월 공개 예정인 ‘Solar DocVLLM’은 ‘비전언어모델’(VLM)은 DP와 솔라를 결합하게 된다. 정보 요약·질의응답·보고서 작성 등 문서 기반의 다양한 LLM 작업을 단일 모델로 실행해준다. 업스테이지 측에 따르면 테스트 결과 메타의 ‘라마 4 스카우트’, 구글의 ‘제미나이 2.5 프로’보다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 적용 사례도 이어 소개했다. 업스테이지는 지난해 솔라 로앤컴퍼니 등과 협업해 관련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250여억 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한, 한국에서 쌓은 AI 업무 표준을 글로벌로 확산하기 위한 해외 진출 전략도 발표했다. 최근 업스테이지는 KT와 함께 태국 IT 전문 기업 자스민 테크놀로지 솔루션(JTS)에 태국어 특화 LLM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김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최초의 성과로 작업을 하는 데 8개월 정도 걸렸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해외 소버린 AI 사업 사례를 남겼다. 글로벌 시장에서 업스테이지의 기술력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동남아 AI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아울러, 지난해 미국에 이어 지난 3월에는 일본 법인을 추가 설립하고 현지 기업과 합작해 일본어 특화 LLM을 개발하는 등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마츠시타 히로유키 일본 법인장은 “업스테이지의 기술력은 일본 시장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일본 AI 솔루션 시장은 2030년 1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업스테이지의 문서 처리 기술과 소형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생태계 확장을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최근 AWS와 함께 ‘AI 이니셔티브’를 출범해 공익적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초·중·고 및 대학교 그리고 대학병원 등에 업스테이지의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국내외 유수 대학들과 해커톤 개최 및 공동 연구를 통해 AI 인재 양성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김 대표는 “업스테이지의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더 나은 ‘일의 미래’를 만드는 기술”이라며, “한국에서 검증된 AI 업무 표준을 글로벌 시장에 확산하고, AI가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4.16 12:01

4분 소요
넓어지는 ‘수소 생태계’...현대차그룹, 인니서 폐기물 활용 ‘청정 수소’ 생산

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수소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수소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1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서밋 2025’에 참석해, 현지 정부 및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 홀딩스와 공동 추진 중인 ‘W2H’(Waste-to-Hydrogen) 수소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 수소협회(IFHE)의 주최로 진행됐다. 특히 인도네시아 주요 정부 기관 인사들과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해 국가 차원의 수소 로드맵 발표와 함께 주요 사업 사례들이 공유됐다.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반둥시에 위치한 사리묵티 매립지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생산이다. 반둥시에서 발생하는 하루 약 1500톤의 폐기물 중 80%가 이 매립지로 유입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이곳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이 과정에서 현대로템이 개발한 수소 개질기를 통해 바이오가스를 청정 수소로 전환하게 된다.현대차그룹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이미 매립지 개발 전문기업 세진지엔이와 협력해 사리묵티 현장의 기술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연내 설비 착공을 목표로 현지 정부와 협의 중이다. 더불어 고등기술연구원, 제아이엔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의 수소 기술과 운영 기준을 인도네시아 현장에 접목할 계획이다.현지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르타미나 홀딩스는 수소 충전소 부지와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며, 오는 2027년까지 수소 개질기 및 충전소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들은 수소의 저장, 운송, 활용 등 밸류체인 전반에서 현대차그룹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할 방침이다.현대차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한 에너지 전환 사업을 넘어 지역사회와 연계한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으로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NGO 굿네이버스와 협력해 수소 생산지 인근 지역의 식수 지원, 보건 위생 개선 등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국내에서 운영 중인 충주, 청주, 파주 등지의 W2H 실증 사업을 해외로 확장한 첫 사례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의 고질적인 폐기물 문제 해결은 물론, 수소 기반 에너지 자립 모델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전개 중인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실증 사업을 해외로 확장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수소 비즈니스 브랜드인 HTWO를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업과 협력하여 수소 생산을 확대하고, 수소 사회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에 아세안 최초의 완성차 생산기지를 설립했으며, 이를 중심으로 수소 모빌리티 및 친환경 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쳐 현지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2025.04.15 18:00

2분 소요
미래에셋 vs 한투 글로벌 영토 확장 ‘각축전’

증권 일반

국내 대표 대형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글로벌 영토 확장 경쟁이 한창이다. 양사 모두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들며 실적의 정상 궤도에 진입한 가운데, 해외법인의 이익 기여도 확대를 통해 경쟁력 차별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래에셋증권은 적극적인 해외사업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투자은행(IB)으로 도약을 선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해외법인 세전 이익은 1661억원으로, 2023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뉴욕법인은 브로커리지(Brokerage) 및 세일즈 앤드 트레이딩(Sales & Trading)을 중심으로 2024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1030억원의 세전 이익을 달성했다. 현지 클리어링 서비스를 보유한 유일한 국내 증권 법인으로서 현지 특화 전략을 기반으로, 미국 내 기관 고객 대상 비즈니스를 안정적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른 인도 투자 거점 확대도 주목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1월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 2017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6년 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한 것이다. 미래에셋쉐어칸이란 명칭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은 2000년에 설립돼 ▲310만 이상의 고객 ▲130여개 지점 ▲44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는 현지 9위권 증권사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전문성을 활용,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해 5년 내 인도 현지 5위 증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앞서 미래에셋은 지난 2003년 자산운용사 홍콩 진출을 시작으로 이듬해 미래에셋증권 자기자본 500만달러를 들여 증권 홍콩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20여년이 지난 오늘날 증권의 전체 해외법인 자기자본은 약 34억달러(약 4조6000억원)를 넘어섰다. 이는 ▲유기적 성장과 인수·합병(M&A) ▲선 운용사 후 증권사 진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본으로 꾸준한 수익 다각화를 추진했던 미래에셋증권의 뚝심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노력 끝에 미래에셋증권은 베트남·인도네시아·브라질·런던·싱가포르 등 현지 해외법인 17개, 사무소 3개를 운영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몽골‧북경‧상해‧호찌민에도 법인 또는 사무소를 두고, 끝없이 혁신하며 새로운 비즈니스에 과감히 도전하고 있다.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글로벌 비즈니스는 성장 지역과 분야에 자원을 계속 배분해 해외법인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확대, 선택 아닌 ‘생존 문제’한국투자증권도 글로벌 시장 경쟁에 고삐를 죄며 미래에셋증권을 추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진출을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삼았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차별화’를 제시했다. 그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아시아 넘버원 증권사가 되려는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없을뿐더러 생존조차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고방식과 운영방식, 고객과의 소통방식 전반에 걸친 글로벌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투자증권은 특히 글로벌 금융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우량자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사들을 통해 다양한 투자경험을 직·간접적으로 축적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매력적인 금리와 안정성을 보유한 인수금융 딜을 상품화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독자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 2월 말에는 글로벌운용사 만 그룹(Man Group)의 그레고리 본드(Gregory Bond) 대표와 얼라이언 번스타인(Alliance Bernstein)의 오너 에르잔(Onur Erzan) 대표가 각각 한국투자증권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 그룹과 협력해 국내 투자자들이 1100조원 규모의 대출담보부증권(CLO)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 밖에 앵커리지캐피탈(Anchorage Capital), 스티펄 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과 협력 관계도 구축했다. 스티펄과는 2023년 미국 뉴욕에 합작회사 ‘SF 크레딧 파트너스’를 공동 설립하기도 했다. IB 역량과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한 결과, 설립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익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선진 금융시장 내 다른 해외법인들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21년 설립한 미국 IB전담법인 ‘KIS US’는 인수금융 및 대체투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내로라하는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경쟁하며 트랙 레코드를 쌓고 있다. 홍콩법인 ‘KIS Asia’는 아시아 부채자본시장(DCM)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쌓고 있다. 지난해 1월 몽골 국책 주택금융기관인 ‘Mongolian Mortgage corporation’의 달러채 발행을 국내 최초로 주관한 데 이어 ▲몽골 3대 시중은행 중 하나인 ‘Golomt Bank’ ▲중국 증권사 ‘Guotai Junan’ ▲홍콩 전력청 ‘CLP Power’ ▲필리핀 ‘Vista Land’ 등 해외 발행사들의 채권 발행을 도맡아 진행해 왔다. 이와 함께 지난해 약 1조1534억원 규모의 외화 신디케이트론을 단독 주관하며 리그테이블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거점 확보를 위해 1997년 홍콩법인 출범을 시작으로 베트남·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해 왔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7개 국가에서 9개 해외법인, 2개 현지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해외법인 순이익은 총 777억원으로 전년(699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 특히 미국법인의 순이익은 지난 2023년 93억원에서 지난해 169억원으로 81.7% 증가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국내 수익성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시점”이라며 “글로벌 IB 모델을 벤치마킹해 해외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이 향후 증권사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04.15 06:00

4분 소요
퓨리오사AI 방문한 이재명...“중요한 건 먹고 사는 문제, 희망 보인다”

산업 일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인공지능(AI)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퓨리오사AI를 찾아 현장 간담회를 갖고, AI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역할과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퓨리오사AI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이 후보를 비롯해 백준호 대표와 연구진 등이 참석해 약 4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날 일정은 이 예비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난 10일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간담회에서는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고급 인력 충원 ▲인프라 확충 ▲인적 자원 해외 유출 방지 ▲정부·민간 협업 방안 등이 논의됐다.이 예비후보는 이날 퓨리오사AI 본사에서 “저의 최대 관심은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나은 삶을 살게 할까”라며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건 먹고 사는 것과 일자리 문제”라고 말했다.이어 “인공지능으로 인해 세상이 문자를 발명하는 것에 준하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고, 퓨리오사AI는 해당 분야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가 공동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인공지능 사회에 어떻게 대비할지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이 예비후보는 이날 현장 간담회에 앞서 SNS를 통해 AI 산업 발전을 위한 재정 투자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AI 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하고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에 방점을 뒀다.그 일환으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실질적 운영기구로 개편하고,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기술자, 연구자, 기업, 정부 간의 협력을 주도하겠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아울러 국가 AI 데이터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함께, 핵심 자산인 GPU 5만 개 이상 확보, AI 전용 NPU(신경망처리장치) 개발 및 실증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공 데이터 개방 확대와 함께 민간 연구·개발 활동도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여기에 더해 이 후보는 국가가 인재 양성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을 강화하고, 지역 거점대학에 AI 단과대학을 설립해 석·박사급 전문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또 AI 관련 병역특례 확대와 함께 해외 인재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제조업·ICT·방산 등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형 인재 육성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이밖에도 AI 기술을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전 국민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한국형 챗GPT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STEM 교육 강화와 함께 지역 대학 내 AI 단과대학 신설을 통해 석·박사급 전문 인재를 적극 양성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공개 간담회 자리에서는 AI 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금은 문자의 발명에 버금가는 기술적 대전환의 시기”라며 “AI는 일자리 창출의 중심축이 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한 국가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후 이날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 예비후보는 현장에 있는 엔지니어들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직접 청취하는 데 집중했다.간담회에 참석한 백준호 대표를 비롯한 퓨리오사AI 관계자들은 “AI 산업은 기술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대규모 자본과 인재 확보, 인프라 조성, 펀드 지원 등에서 정부의 주도적 참여가 필요하다”며 “국내의 뛰어난 인력이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과 인센티브가 마련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14 18:09

3분 소요
두산로보틱스, 지능형 로봇 솔루션 출시…휴머노이드 기술 확보 나선다

산업 일반

두산로보틱스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AI 중심의 기술 혁신을 추진한다.두산로보틱스는 김민표 대표를 비롯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김 대표는 하드웨어 중심에서 ‘지능형 로봇 솔루션’으로 전환하고, 휴머노이드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능형 로봇 솔루션은 협동로봇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기능을 통합한 형태로, 간단히 설치 후 바로 운영할 수 있는 플러그앤플레이(Plug&Play) 제품이다. AI를 통해 작업 경로와 순서를 최적화하고 작업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다수의 협동로봇간 협업으로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다.두산로보틱스는 먼저 제조 분야의 자동화 관련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연내 출시하고, 단계적으로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두산로보틱스는 ‘실용적 휴머노이드’ 사업 진출을 위해 우수인력을 조기에 확보한다. 이달 21일부터 홈페이지와 다양한 채용 플랫폼을 통해 전 분야에 걸쳐 대대적으로 경력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AI & 소프트웨어와 휴머노이드 R&D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최적의 로봇 연구개발 환경을 보유한 통합 R&D 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두산로보틱스가 지향하는 실용적 휴머노이드는 사용자가 요구한 작업을 형태, 기능 등의 최적화를 통해 가장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실용적 휴머노이드’를 위해 ▲여러 개의 팔을 동시에 제어함으로써 더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멀티암(Multi-Arm) 동시제어 기술’ ▲다양한 환경에서 센서, 알고리즘을 이용해 안전한 작업을 돕는 ‘충돌 회피기술’ ▲ 로봇이 스스로 작업계획을 수립하고 여러 단계의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Long-horizon Task 기술’ 등을 선제적으로 개발한다. 이 기술들은 ‘지능형 로봇 솔루션’에도 적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만큼, 빠른 속도로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이 외에도 두산로보틱스는 근본적인 조직 문화 혁신을 위해 블리츠스케일링(Blitzscaling) 전략을 도입한다. 블리츠스케일링은 급변하는 시장과 치열한 경쟁속에서 기존 조직의 관성을 깨고, 압도적 속도의 실행력으로 명확한 기술우위와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두산로보틱스는 ▲핵심기술과 사업에 자원 집중, ▲ 변화장벽제거 및 성과중심의 문화구축, ▲빠르고 혁신적인 실행력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협동로봇 시장을 넘어 성장 잠재력이 더욱 큰 지능형 로봇시장의 탑 티어가 되기 위해 기술 혁신으로 제품 초격차를 이끌어 내고,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기술 개발 및 내재화, 전략적 파트너십, M&A 기회 확보 등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할 뿐만 아니라 실행 중심의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 혁신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2025.04.14 14:22

2분 소요
두나무, 9월 9일  ‘업비트 D 컨퍼런스’ 개최

가상화폐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오는 9월 9일 ‘업비트 D 컨퍼런스(Upbit D Conference)’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UDC 2025는 ‘Blockchain, to the Mainstream’을 주제로 글로벌 산업 중심으로 들어간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 자산에 대해 조명한다. ▲대담 ▲패널토론 ▲멘토링 프로그램 ▲전시 부스 ▲네트워킹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블록체인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UDC 2025의 얼리버드 티켓은 오는 5월 19일 오전 10시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선착순 100명에게는 특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공식 스탠다드 티켓은 오는 6월 2일 오전 10시부터 판매된다.오프라인 티켓 구매자는 행사 당일 UDC 메인 전문가 세션을 비롯해 특별프로그램, 이벤트 등 모든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다. 오전 키노트 세션은 UDC 공식 유튜브 채널 또는 UDC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올해로 8회째를 맞는 UDC는 블록체인 기술뿐 아니라 트렌드, 금융, 정책,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대표 블록체인 종합 컨퍼런스다. 두나무는 블록체인 생태계 육성과 확장에 기여하기 위해 매년 UDC를 개최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누적 참가자 약 2만7000명이 함께 했으며, 200개 이상의 세션이 진행됐다.두나무 관계자는 “블록체인이 기술을 넘어 산업의 구조를 바꾸는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지금, UDC 2025는 전환점 위에서 그 중심을 함께 조명하고 논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보다 많은 이들이 블록체인 산업의 미래를 체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4.14 08:12

2분 소요
“아메리카노 200원 올려도 싸잖아”...저가커피 올해도 웃을까

유통

저가커피 시장이 요동친다. 주요 브랜드들이 무섭게 치솟은 국제 원두값과 고환율에 따른 가격 인상 압박을 더는 버티지 못하면서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지갑을 굳게 닫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100원~200원의 가격 인상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그럼에도 올해 저가커피 시장에 대한 전망은 비교적 낙관적이다. 가격 인상 요인이 있다고 해도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와 비교하면 여전히 저렴해서다. 다만 우후죽순 생겨난 저가커피 브랜드 간 생존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향후 시장재편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 1위도 10년 만에 가격 올린다저가커피 시장 1위(매출 기준) 브랜드 메가MGC커피(이하 메가커피)는 오는 21일부터 일부 커피 메뉴의 판매 가격을 최소 100원에서 최대 300원 인상한다. 대표적으로 핫 아메리카노의 가격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오른다. 다만 메가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동결한다. 메가커피가 핫 아메리카노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브랜드 론칭 이후 10년 만이다.저가커피 브랜드의 가격 인상 소식은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다. 메가커피에 앞서 컴포즈커피는 지난 2월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기존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인상했다. 지난 3월에는 더벤티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렸다.물론 저가커피 브랜드만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아니다. 이에 앞서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폴바셋 등 중·고가 커피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모두 원두를 비롯한 코코아, 유제품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과 고환율 등을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는다.업계 관계자는 “일부 브랜드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저가커피 브랜드 대부분은 원가율이 40%를 웃돈다”며 “원두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용기 등은 일반 커피 브랜드와 차이가 없어 저가커피 브랜드의 원가율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경기가 워낙 좋지 않고, 원가율 부담도 있기 때문에 점주들 입장에서는 가맹본부에 가격 인상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며 “물론 100원~200원을 인상해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가격을 올려도 어차피 박리다매로 수익을 내야 하는 구조는 똑같다”고 덧붙였다.실제 저가커피 브랜드가 가격을 인상해도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다. 올해 들어 가격 인상에 나선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의 아메리카노 기본 사이즈 가격은 4700원이다. 저가커피 브랜드 대비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저가커피 브랜드의 연이은 가격 인상에도 당장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지 않는 이유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올해 국내 저가커피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소비자들이 ‘가성비 소비’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고, 이 흐름 속에서 1000원~2000원대 커피 브랜드가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은 이미 전국 단위의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며 “이들은 지방 소도시까지 점포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치킨보다 많은 커피 브랜드...시장재편 가능성도저가커피 시장 자체는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시장재편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저가커피 상위 브랜드 5개사(메가MGC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더벤티·매머드익스프레스) 외에도 우지커피, 텐퍼센트커피, 하삼동커피 등 매년 새로운 브랜드의 시장 진입이 계속되고 있어서다.이미 시장에서는 포화 상태라는 말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저가커피 브랜드 상위 5개사의 전국 매장 수는 2023년 기준으로 8294개에 달한다. 저가커피 브랜드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에는 9000개를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신생 브랜드 점포 수까지 더하면 전국 저가커피 매장 수는 현재 1만개를 넘어섰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이처럼 치열한 시장 경쟁이 지속되면서 업체 간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다. 시장 1위 메가커피(법인명 앤하우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3684억원) 대비 35% 늘어난 496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94억원에서 1076억원으로 55% 늘었다.반면 매머드익스프레스(법인명 매머드커피랩)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668억원) 대비 757억원으로 약 14%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32억원에서 26억원으로 약 24% 줄었다. 매머드익스프레는 전국 6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한 업계 5위 브랜드다.전국 매장 수가 600개 미만인 저가커피 브랜드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커피에반하다는 지난해 매출 106억원, 영업손실 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40% 줄었고, 영업이익 부문은 8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김 교수는 “경쟁 과열과 원재료, 인건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중소 가맹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저가커피 브랜드의 ‘양적 성장’보다 ‘브랜드 차별화’와 ‘운영 효율성’ 등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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