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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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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세계 올해의 차’ 4년 연속 석권…EV3·캐스퍼 일렉트릭 2관왕

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 월드카 어워즈’(2025 World Car Awards)에서 두 개 부문을 석권하며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16일(현지시간) 진행된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기아 EV3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에 선정되고,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이 ‘세계 올해의 전기차(World Electric Vehicle)’에 오르며 총 6개 부문 중 2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은 이번 수상으로 2020년 텔루라이드부터 시작된 ‘세계 올해의 자동차’ 수상 기록을 최근 6년간 5차례로 늘렸다. 특히,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2022년), 아이오닉 6(2023년), EV9(2024년)에 이어 올해 EV3까지 4년 연속 전기차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동화 기술력을 증명했다.세계 올해의 자동차 부문은 EV3를 비롯해 BMW X3,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등 총 52개 차종이 경합한 결과다.EV3는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전략을 상징하는 전용 콤팩트 SUV다. 81.4kWh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시 국내 기준 501km, 유럽 WLTP 기준 605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단 31분이 소요된다.또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 460ℓ 트렁크, 25ℓ 프렁크 등 공간 활용성과 함께 ▲기아 AI 어시스턴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실내·외 V2L ▲디지털키2 등 첨단 사양을 갖췄다.기아 송호성 사장은 “EV3가 권위 있는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해 영광스럽다”며 “이번 수상은 혁신적인 기술과 우수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아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주며, EV3가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들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은 소형 도심형 전기차로서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등 프리미엄 모델을 제치고 세계 전기차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49kWh 배터리를 탑재한 인스퍼레이션 모델은 1회 충전으로 315km를 주행 가능하며, 120kW급 충전기로 30분 내 80% 충전이 가능하다.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모델 대비 휠베이스를 180mm 늘려 2열 레그룸을 확보하고, 트렁크 공간도 47ℓ 확대해 실용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등 상위 차급의 ADAS 기술도 탑재됐다.2004년 시작된 월드카 어워즈는 북미 올해의 차(NACTOY), 유럽 올해의 차(COTY)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시상식으로 손꼽힌다. 최소 2개 대륙에서 연간 1만 대 이상 판매된 신차만 후보 자격을 얻을 수 있어, 수상 자체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의미한다.월드카 어워즈 수상 부문은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 ▲세계 올해의 럭셔리 자동차 ▲세계 올해의 도심형 자동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등 6개다.

2025.04.17 12:24

2분 소요
업스테이지, ‘AI로 여는 일의 미래’ 전략 발표…“글로벌 AI 업무 표준 주도할 것”

스타트업

인공지능(AI)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16일 업무용 인공지능을 통해 글로벌 AI 업무 표준을 주도할 것이라고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에는 김성훈 대표, 이활석 최고기술책임자(CTO), 권순일 사업총괄 부사장, 최홍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사장, 마츠시타 히로유키 일본 법인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2025년은 AI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인간을 넘어서기 시작하는 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산업 전반의 업무 방식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은 사람이 하고 있다”면서 “국내 약 2900만 경제활동인구의 업무생산성이 단 1%만 향상돼도 연간 약 14조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산업계의 AI 자동화 도입은 생산성 향상과 산업 및 국가 경쟁력 강화로 직결되는 필수 요소임을 강조했다.업스테이지는 이를 위한 핵심전략으로 ▲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문서 처리 기술 ‘다큐먼트 파스(DP)’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통해 각 산업별 AI 전환을 가속화하여 업무 프로세스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업스테이지가 문서 처리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다. 비정형화 되어 있는 문서 데이터를 사전 처리하지 못하면 결과물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문서 처리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다. 예를 들면 테이블 안에 테이블이 있는 문서를 LLM이 해석하는 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다큐먼트 파스인 셈이다. 서류 문서 해석의 정확성이 필수인 금융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김 대표는 “OCR부터 LLM까지 풀스택 AI 모델을 모두 자체 개발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업스테이지는 어떤 형태의 문서도 AI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할 수 있는 DP와 자체 사전학습을 통해 개발한 솔라를 앞세워 국내 AI 업무 표준을 정립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업스테이지는 범용 모델이 아닌 산업별 특화 소형언어모델(SLM) 영역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가트너는 ‘2027년이면 SLM 사용량이 LLM보다 3배가 넘는다’고 발표했다. 업스테이직 특화 소형언어모델에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화 소형언어모델은 모바일이나 IoT 기기 등 리소스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고성능 AI 모델을 적용 가능할 수 있게 한다. 업스테이지가 16일 공개한 ‘솔라 프로 1.3’ 버전은 국내 개발 모델 중 벤치마크 성능이 가장 높다. 또한 6월에는 ▲기존 220억(22B) 매개변수에서 330억 사이즈로 확장한 ‘솔라 프로 1.5’ 버전과 ▲오픈AI ‘o 시리즈’, 딥시크 R1에 필적하는 ‘생각 사슬(CoT)’을 구현한 첫 추론 모델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업스테이지는 이날 멀티 모달 개발 계획도 발표했다. OCR와 LLM을 통합하는 것이다. 6월 공개 예정인 ‘Solar DocVLLM’은 ‘비전언어모델’(VLM)은 DP와 솔라를 결합하게 된다. 정보 요약·질의응답·보고서 작성 등 문서 기반의 다양한 LLM 작업을 단일 모델로 실행해준다. 업스테이지 측에 따르면 테스트 결과 메타의 ‘라마 4 스카우트’, 구글의 ‘제미나이 2.5 프로’보다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 적용 사례도 이어 소개했다. 업스테이지는 지난해 솔라 로앤컴퍼니 등과 협업해 관련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250여억 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한, 한국에서 쌓은 AI 업무 표준을 글로벌로 확산하기 위한 해외 진출 전략도 발표했다. 최근 업스테이지는 KT와 함께 태국 IT 전문 기업 자스민 테크놀로지 솔루션(JTS)에 태국어 특화 LLM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김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최초의 성과로 작업을 하는 데 8개월 정도 걸렸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해외 소버린 AI 사업 사례를 남겼다. 글로벌 시장에서 업스테이지의 기술력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동남아 AI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아울러, 지난해 미국에 이어 지난 3월에는 일본 법인을 추가 설립하고 현지 기업과 합작해 일본어 특화 LLM을 개발하는 등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마츠시타 히로유키 일본 법인장은 “업스테이지의 기술력은 일본 시장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일본 AI 솔루션 시장은 2030년 1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업스테이지의 문서 처리 기술과 소형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생태계 확장을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최근 AWS와 함께 ‘AI 이니셔티브’를 출범해 공익적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초·중·고 및 대학교 그리고 대학병원 등에 업스테이지의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국내외 유수 대학들과 해커톤 개최 및 공동 연구를 통해 AI 인재 양성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김 대표는 “업스테이지의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더 나은 ‘일의 미래’를 만드는 기술”이라며, “한국에서 검증된 AI 업무 표준을 글로벌 시장에 확산하고, AI가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4.16 12:01

4분 소요
3D 콘텐츠 제작 플랫폼 유니티, ‘글로벌 개발자 컨퍼런스’ 막 올라

테크

실시간 3D 콘텐츠 제작 및 성장 플랫폼 유니티의 글로벌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 서울 2025’가 15일 코엑스에서 열렸다. 유나이트 서울 2025에서는 국내외 유니티 전문가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사례 중심의 기술 세션과 최신 유니티 소식, 엔진 로드맵 등을 공유한다. 또한 다양한 산업 영역에 적용되는 유니티 활용 사례, 개발 노하우 등 실무에 유익한 정보를 나눈다.오전 10시 키노트 세션으로 막을 열었다. 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이사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맷 브롬버그(Matt Bromberg) 유니티 CEO 겸 사장이 안정성, 성능, 크로스 플랫폼 지원에 대한 유니티의 의지를 담은 개회사를 전했다. 애덤 스미스(Adam Smith) 유니티 엔진 부문 프로덕트 SVP(SVP of Product, Engine)가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프로덕션 테스트 환경을 거친 Unity 6의 주요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했다. 넥슨의 최신 글로벌 히트작으로 꼽히는 '데이브 더 다이버'를 개발한 민트로켓의 황재호 대표가 연사로 등장해 Unity 6로의 성공적인 전환 경험을 소개했다. 이후 민경준 유니티 인더스트리 사업 본부장은 자동차, 제조/건설, 커머스,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유니티 사례와 3D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인터랙티브 경험의 효과 등에 대해 발표한다. LG전자 CTO 소속 최재복 리드의 유니티 기반 차량용 솔루션 개발 사례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트레버 캠벨(Trevor Campbell) 유니티 APAC 디맨드 광고 사업부 총괄(Head of APAC Demand, Ads Revenue)은 앱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유니티 그로우 솔루션 소개 및 경쟁력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유니티 기반 게임 프로젝트의 포스트모템 세션도 진행된다. ▲최근 미국 인디케이드(IndieCade) 내러티브상을 수상한 ‘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를 개발한 1인 개발자 ‘소미’, ▲PC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Dungeon & Fighter)’의 모바일 버전을 개발한 ‘네오플(Neople)’의 서남혁 테크니컬 디렉터 등이 연사로 나선다. 인더스트리 세션에서는 ▲김현준 HD현대인프라코어 책임의 ‘서비스 역량과 생산성 향상 및 안전 확보를 위한 고객 경험 VR 플랫폼’, ▲뉴미디어 스튜디오 ‘장면들’ 김성은 감독의 ‘생성형 AI와 유니티 비주얼 이펙트 그래프를 활용한 미디어 아트 실전 제작 팁’ 등 유니티의 다양한 가능성을 소개한다.이밖에 ‘데모 존’은 물론, 유니티로 제작한 인디 게임을 참관객들에게 직접 선보일 수 있는 ‘메이드 위드 유니티(Made With Unity) 존’, 유니티 전문가들에게 실습 기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핸즈온 트레이닝’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한편, ‘유나이트 서울 2025’의 주요 세션은 5월 중 유니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4.15 14:02

2분 소요

산업 일반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 두어스가 운영하는 지비지오가 서비스 출시 10개월 만에 월 평균 거래액 성장률이 45%를 기록하고, 누적 방문자 수도 500만 명 돌파했다. 지비지오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를 연결해 제품 판매를 지원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어필리에이트 플랫폼으로, 빠른 성장세로 설립 1년 만에 시리즈A 100억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지비지오는 기존 크리에이터와 브랜드의 협업 방식의 복잡한 운영 과정을 완전 자동화해 브랜드와 크리에이터가 하나의 상품을 판매하고 정산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크리에이터는 지비지오를 통해 자신이 평소에 사용했거나 혹은 직접 선택한 상품을 본인의 SNS 채널에서 홍보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판매 성과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판매 활성화를 이끌며 플랫폼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여, 출시 이후 지비지오는 월평균 거래액이 45% 씩 성장하고 있다.지비지오의 특징은 다양한 SNS 채널에서 마이크로부터 메가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까지 규모에 맞는 최적화된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채널별 규모별 성공 사례도 다양하다. 1000명 이하 팔로워를 보유한 A 크리에이터의 경우 뛰어난 숏폼 콘텐츠 제작 능력을 기반으로 지비지오를 활용해 누적 매출 5억원을 올렸다. 약 3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B 크리에이터는 노련한 상품 소구 능력을 바탕으로 인스타그램, X(트위터), 커뮤니티 등에서 게시물 하나로 1~3억의 매출을 달성하고, 수십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브 기반의 C 크리에이터는 오랫동안 형성된 구독자 팬덤을 기반으로 롱폼 영상 등을 통해 매출 10억원을 기록했다.현재 지비지오는 약 500여개의 브랜드와 협력하며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비지오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뷰티·패션 외에도 다양한 커머스 카테고리로 확장 중이며, 해외에서는 K-뷰티와 K-패션 등 국내 브랜드를 해외 크리에이터와 연결해 글로벌 매출을 발생시키고자 주요 파트너사들과 협업 중에 있다.지비지오를 운영하는 두어스의 원지현 대표는 “지금은 다양한 유형과 규모의 크리에이터들이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주는 시대가 됐다”며 “크리에이터들이 팬들에게 진정성 있게 제품을 소개하고 혜택을 나눠주면서, 동시에 수익화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해나가겠다”고 말했다.두어스는 앞으로도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카테고리를 확장해 더 많은 브랜드와 크리에이터가 윈윈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한편 두어스는 왓챠의 공동창업자로 COO 역할을 했던 원지현 대표가 에이블리 CTO 출신 김유준 이사와 함께 2023년 11월 설립한 두어스는 설립 후 3주 만에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6개월 만인 2024년 5월 서비스 지비지오를 런칭하며 프리A 라운드 투자를 완료한 바 있다. 지비지오는 거래액이 매주 10%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월 기준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하는 등 수익성도 성공적으로 입증하여 서비스 출시 8개월여 만에 시리즈A 투자 100억원 유치에 성공했다.

2025.04.14 14:27

2분 소요
'그랩바디B' 빛 보는 에이비엘바이오…기술이전 호재 연타

헬스케어

에이비엘바이오가 뇌혈관 장벽을 투과하는 기술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에이비엘바이오의 이 기술이 적용된 후보물질을 넘겨받은 다국적 제약사가 연구개발(R&D) 성과를 공개한 데 이어, 또 다른 다국적 제약사가 에이비엘바이오와 이 기술을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 기술을 다른 기업에도 기술이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이달 뇌혈관 장벽을 투과하는 기술을 활용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계약으로 계약금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1480억원을 받는다. 향후 개발과 허가, 상업화 단계에 따라 최대 4조1000억원의 마일스톤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사람의 뇌는 외부물질의 침입을 막기 위해 혈관-뇌 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이라는 구조로 돼 있다. 혈관-뇌 장벽은 뇌에 외부물질이 쉽게 들어오지 못하도록 뇌를 보호하는 장치다. 하지만 혈관-뇌 장벽은 치료 물질도 뇌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다.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등 뇌질환 치료제도 이 혈관-뇌 장벽을 뚫지 못해 치료 효과를 잘 내지 못한다는 뜻이다.에이비엘바이오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1수용체(Insulin-like Growth Factor 1 Receptor, IGF1R)를 기반으로 뇌질환 치료제가 혈관-뇌 장벽을 통과하게 돕는다. 이 기술이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Grabody-B)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 기술을 활용해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을 발굴했고, 이 후보물질을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이전하기도 했다.ABL301은 여러 뇌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진 알파-시뉴클레인(Alpha-synuclein)이 뇌에 쌓이지 않도록 억제하는 후보물질이다. 그랩바디-B는 이 후보물질을 뇌로 잘 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인다. 사노피는 이달 열린 뇌질환 관련 학회에서 ABL301이 알파-시뉴클레인 응집체의 미세아교세포 제거를 촉진해 뉴런(Neuron)의 손실이나 행동 결함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에이비엘바이오가 여러 다국적 제약사와 그랩바디B 기술을 활용한 기술이전에 성공하며 추가적인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GSK는 다른 기업으로부터 도입한 신규 표적(타겟)에 그랩바디B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런 조합은 다른 다국적 제약사가 개념증명(PoC)을 진행해 왔으며, 유사한 파이프라인을 도출하려는 기업이 에이비엘바이오와 계약할 수 있다"고 했다.이 대표도 그랩바디B의 추가적인 기술이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GSK와의 기술이전 계약 발표 이후 진행한 간담회에서 "뇌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진 단백질 표적을 세분화할 수 있다"라며 "GSK와의 계약으로 기존에 그랩바디B 기술이전을 논의한 다른 다국적 제약사와의 논의를 진척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를 기점으로 기업 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라며 "에이비엘바이오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2025.04.12 08:00

2분 소요
LG전자, 혁신의 흐름 사내 전문가들에게 맡긴다

산업 일반

LG전자가 도전과 변화를 이끌어 나갈 연구‧전문위원을 사내에서 발탁했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연구‧전문위원 임명식을 열고 임명패를 전달했다. 조주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 김원범 최고인사책임자(CHO)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이들을 축하했다.연구‧전문위원은 LG전자가 R&D·SW·생산·품질·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내 최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게 육성하는 제도다. 이들은 독립된 업무 환경 및 별도의 처우를 받으면서 각자의 전문 분야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선임된 신임 연구위원 15명 중 7명이 AI, 소프트웨어 등 분야에서 선발됐다. 사무직군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게 되는 전문위원 15명은 생산기술·상품기획·법무·재경 등의 직군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선발됐다. LG전자는 역량과 성과를 입증한 인재라면 분야에 관계없이 전문위원으로 선발하고 있다.LG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직무 전문성, 성과 및 역량의 전략적 중요도를 감안해 매년 연구‧전문위원을 선발하고 있다. 연구개발 직군은 연구위원으로 선발해 미래준비 및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역할을, 그 외 전문직군은 전문위원으로 선정해 전사 차원의 과제를 주도해 나가는 역할을 맡게 된다.후보자 추천부터 전문성 및 역량에 대한 심층 리뷰, 최고경영진 주관 선발 위원회 등 엄격한 과정을 거쳐 직무별 전체 1% 수준에 해당하는 소수 인원만이 연구‧전문위원으로 선발된다. 올해 새롭게 선발된 인재를 포함하면 LG전자에서 총 236명이 연구·전문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조 CEO는 신임 연구‧전문위원에게 임명패를 전달하며 “연구‧전문위원은 LG전자 각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서 지식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 받은 것”이라고 축하를 건넸다. 이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한계 돌파와 구조적 경쟁력 확보의 기반을 다지는 중추적인 역할과 함께, 후배들의 성장을 이끌어내며 LG전자가 고(高)성과 조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강조했다.2025년 LG전자 연구·전문위원 명단 (가나다순)▲ 연구위원(총 15명)김용연‧류정완‧민경직‧변재민‧서상욱‧손철민‧심우곤‧안정남‧오부국‧우수창‧이길수‧이대연‧이승준‧조동혁‧하경호▲ 전문위원(총 5명)김병욱‧박세준‧서정원‧서지강‧정희록

2025.04.10 18:05

2분 소요
코빗, 24시간 원화 입출금 서비스 전면 개시

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지난 9일부터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24시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기존에 운영되던 점검 시간(매일 23시 30분부터 익일 01시까지)이 폐지되며, 언제든지 자유롭게 원화 입출금이 가능해졌다.코빗 측은 “이번 무중단 서비스는 사용자 중심의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라며, “기존의 제한된 시간대에서 벗어나 상시 입출금이 가능해짐에 따라 거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자정 무렵 거래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긴급한 자금 이동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번 서비스 개선은 신한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가능했다. 두 기관은 기술적 연동성과 보안성을 확보하면서도,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정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정우 코빗 CTO 겸 CPO는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시스템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파트너십을 통해 거래소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4.10 09:29

1분 소요
에이비엘바이오

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는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가 올해 4월 오스트리에 비엔나에서 열린 AD/PD(International Conference on Alzheimer’s and Parkinson’s Diseases and Related Neurological Disorders)에서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ABL301의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ABL30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 기술로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alpha-synuclein)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속에 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인 이중항체다. 그랩바디-B는 IGF1R(Insulin-like Growth Factor 1 Receptor)을 활용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이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잘 침투하게 돕는다.사노피에 따르면 ABL301은 IGF1R의 기능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알파-시뉴클레인 응집체의 미세아교세포 제거를 촉진해 뉴런의 손실이나 행동 결함을 개선했다. 원숭이 실험에서도 ABL301은 단일항체 대비 약물의 뇌 조직 및 뇌척수액 검출양이 많았다.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1월 사노피와 10억6000만 달러 규모의 ABL301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이전 계약 이후 양사는 공동연구개발위원회를 구성해, ABL301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미국에서 ABL301의 안전성 및 내약성 평가를 위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5.04.08 13:49

1분 소요
아모레퍼시픽, '피부재생 연구 결과' 국제 저널에 게재

유통

아모레퍼시픽이 미세조류 클로렐라에서 추출한 PDRN의 피부 재생 효과를 밝혔다. 관련 연구 결과는 국제 저널 ‘피부과학 연구 아카이브(Archives of Dermatological Research)’에 게재됐다. PDRN(Polydeoxyribonucleotide,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은 피부 재생 및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물질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해당 성분을 정제해 의약품, 의료기기 및 화장품의 원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중이다. 기존의 PDRN은 대부분 연어나 송어 등에서 추출한 동물성 성분을 활용했으나, 아모레퍼시픽은 지속가능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비동물성 PDRN을 생산하기 위해 미세조류 '클로렐라(Chlorella protothecoides)'에 주목했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는 해양수산부 '해양바이오 원료제형 기술개발' 사업에 참가해 클로렐라에서 추출한 PDRN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고함량 저분자 PDRN 생산 공정을 개발할 수 있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Blue PDRN'이라고 명명한 물질의 작용 기전과 피부 재생 효과를 밝혀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미세조류에서 유래한 'Blue PDRN'은 상처 치유 과정에서 일어나는 피부 세포의 증식과 이동을 크게 향상시키고, 피부 조직을 구성하는 콜라겐 합성 및 혈관 생성 관련 인자의 발현을 높여준다. 또한 기존의 동물성 PDRN과 마찬가지로 아데노신 A2A 수용체(A2AR) 메커니즘을 통한 피부 재생 유도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장 서병휘 CTO는 "이번 연구는 미세조류에서 유래해 지속가능한 비동물성 PDRN의 효능을 새롭게 밝혔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라며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전 세계 고객에게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Blue PDRN' 제조 기술인 '연속식 모듈공정을 활용한 미세조류(클로렐라)에서 분리한 저분자 PDRN 제조기술'을 특허 출원했으며, 해양수산신기술(NET) 인증 및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2025.04.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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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에스토니아 SMR 사업 협력…유럽 원전시장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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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에스토니아 소형모듈원전(SMR∙Small Modular Reactor) 프로젝트 사업 협력을 통해 본격적인 유럽 SMR 시장 확대에 나섰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일 서울시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열린 '에너지 미션 컨퍼런스'에서 에스토니아 민영 원전기업인 페르미 에네르기아(Fermi Energia)와 현지 SMR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Teaming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에스토니아 SMR 건설을 위해 2019년 현지 에너지∙원전 전문가들로 구성해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해 2월에는 에스토니아 수도인 탈린(Tallinn)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져 있는 지역 두 곳을 사업 예정지로 공개하고, 이 곳에 비등형 경수로(BWR∙Boiling Water Reactor)를 개량한 300MW 규모의 SMR 기술 'BWRX-300'을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BWRX-300'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일본 히타치의 합작사인 GE히타치에서 개발한 SMR이다. 2023년 1월 캐나다 온타리오 전력청과 달링턴 지역의 신규 원자력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해 첫 호기 착공을 앞두고 있는 등 글로벌 SMR 경쟁력을 입증한 기술이다.삼성물산은 이번 협약을 통해 페르미 에네르기아가 추진하는 SMR 건설에 대한 사업 구조 수립∙비용 산정, 부지 평가 등을 수행하는 개념설계(Pre-FEED∙Front-End Engineering Design)서부터 기본설계(FEED)단계에 이르기까지 사업 초기단계부터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선제적으로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사업에 참여 가능한 입지를 확보함과 동시에 향후 이어질 EPC(설계∙조달∙시공) 최종 계약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양사는 이르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며, 프로젝트는 2035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정은 삼성물산 원전영업팀장(상무)은 "에스토니아 최초 SMR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사업 추진과 함께 글로벌 SMR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삼성물산은 현재 루마니아 SMR 사업 기본설계(FEED)를 수행중이며, 지난해 12월 스웨덴 SMR 개발회사 칸풀 넥스트와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이번 에스토니아 SMR사업 협력까지 더해 유럽 내 원전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2025.04.0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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