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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자를 위한 ‘쉼터’ 개설 잇따라

실직자를 위한 ‘쉼터’ 개설 잇따라

IMF 등 경제불황으로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실직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쉼터가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올 연초 가장 먼저 문을 연 곳이 목동의 ‘IMF 모임터’(02-649-7663). 40여평 규모로 바둑과 장기, 유선방송, 커피자판기 등 편의시설과 일간지 등을 구비해 놓았다. 또 PC통신을 이용해 일자리를 알아볼 수도 있다. 이용료는 하루 3천원이며 직장 근무시간중 이용할 수 있다. 지자체로는 서울 성동구가 성수동 에스콰이어 본사판매장 부근에 ‘근로자모임방’(02-497-2929)을 열었다. 구청측은 직원 한명을 배치해 구인·구직 등 취업을 도와주고 민원서류 등을 접수해 팩스로 발급해 주기도 한다. TV와 장기판, 사무기기 등도 갖춰져 있다. 종교단체도 실직자들의 멍든 가슴을 달래고 재도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발벗고 나섰다. 서울 중구 정동 구세군 중앙회관 2층에는 다일사쉼터(02-722-9191)가 있다. 다일사는 ‘다시 일어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20여평에 휴게실, 정보실, 상담실 등을 갖추고 간단한 식사와 음료, 취업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곳 관계자는 “하루 평균 70여명의 실직자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구세군은 이를 계기로 2월중 강남,안산, 부평에도 추가로 쉼터를 설치하는가 하면 이를 전국 대도시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비자보호위원회도 강남구 역삼동 경내 법장원 건물 2층에 오뚜기모임터(02-3452-7486)를 개설했으며 순복음선교연합회도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본관 6층에 실직자를 위한 직업정보센터(02-782-4851)를 열었다. 지방에서도 실직자를 위한 쉼터가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광주 서구 광천동 한국선명회 무진종합사회복지관내에 문을 연 ‘무진 새시로 쉼터’(062-372-0528). 실직자들은 이곳에 설치된 물리치료실과 노래방, 독서실도 이용하고 상담실에서 애로사항을 상담할 수도 있다. 이용료는 하루 1천원. 강릉 다산토건(0391-645-4515)은 빈 사무실에 소파, 전화, 팩시밀리, 컴퓨터는 물론 오락기기에 따끈한 차까지 갖춰 놓고 실직자들에게 개방했다. 또 실직자들이 원할 경우 필요한 서류작성까지 무료로 도와준다. 대전시 동구 삼성2동 사무소도 1층 소회의실을 개조해 ‘희망의 쉼터’(042-624-2890)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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