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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貨10% 절하땐 삼성수출도 10% 감소

元貨10% 절하땐 삼성수출도 10% 감소

중국 위안화가 절하된다면 그 시기는 하반기쯤이 될 것이고 절하폭은 10∼15%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불안정하여 약 30%까지 점진적으로 절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의 경우 97년 중국·홍콩수출이 약 23억 달러에 이르러 수출시장으로서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주력 수출품목은 전기·전자, 화학제품, 기계류, 섬유류 등인데 이러한 품목들이 받는 영향은 커 對 중국수출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가 10∼15% 절하될 경우 삼성의 수출은 약 10∼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다 심리적 요인까지 가세해 중국의 실제 수입 감소폭은 그 이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외 중국 거래의 대부분이 유선스 등 외상거래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계약 불이행, 신규오더 감소, 가격인하, LC 개설대금 지급지연, 물량축소, 마켓 클레임 등 거래 리스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수출 영향을 극소화하기 위해 거래시 실수요자 및 고정 장기거래선 중심으로 거래를 유지하여 일정한 고정물량을 확보하고 그외 대체시장으로 유럽·동구·중남미 등 신시장을 적극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용도가 우수한 업체를 선별, 계약체결에 신중을 기하고 가능한 대형 메이커와 수출업체 등 위험부담이 적은 업체 위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장기간의 유선스 거래를 지양하고 가능한 AT SIGHT거래(일람불 LC거래)로 전환토록 할 방침이다. 특히 올 1·4분기 수출물량부터 대금회수를 염두에 두고 사전적으로 유선스 거래를 관리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수출개발사업부를 신설하고 전영업부서로 하여금 신규상품 개발에 주력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연안 위주의 교역에서 내륙시장을 적극 공략하여 신규거래선·신규품목 개발에 힘써 영업의 저변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중국 내에서 자금차입이나 자금운용 면에서는 달러 보유, 인민폐 차입의 기조하에 인민폐 평가절하시 영향을 극소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 사진설명 김영진 삼성물산 전략기획팀장 -------------------------------------------------------------------------------- 중국은 최근들어 수출증가세 둔화와 수입증가로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줄어들고 있어 하반기쯤 인민폐 절하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와 대만의 평가절하 효과가 중국의 수출경쟁력에 줄 타격의 정도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폭적인 절하는 동남아 외환위기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동남아 경제 및 홍콩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중국 경제구조로 볼 때 절하하더라도 약 10% 내외인 달러당 9.1∼9.2元 정도까지 절하될 전망이다. 물론 중국의 평가절하 추세는 몇 가지 변수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아시아국가들의 외환위기 진전속도와 중국 국유기업의 개혁이 제대로 이행될 지도 변수 중 하나다. 대우는 중국 현지법인의 외화보유고를 가능한 한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 중국진출 기업들이 현지금융 조달을 확대할 경우 중국 정부의 외환통제 강화로 중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단기성 해외상업차관 도입에 대해서 엄격하게 제한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이 부문에 대한 대비책도 세워 나갈 계획이다. 기존 취급품 외에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경쟁력이 회복된 섬유·경공업제품을 비롯한 신규품목을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 금융시장 불안으로 중국에 대한 신용도가 하락하기 때문에 국제시장에서의 차입금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지법인 마케팅의 초점을 가능한 한 수출시장 확대에 맞출 계획이다. 중국 내수시장도 정부차원의 활성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칠 것으로 예상되므로 생산된 제품의 내수시장 공략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對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은 섬유원료 등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며 기계플랜트 등은 한국의 금융상황과 맞물려 영업이 위축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응책도 강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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