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 펀드, 과연 대박될까?
전세계적으로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중국은 향후 10년간 6∼7%대의 고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은행과 증권사들도 중국투자펀드들이 앞다투어 시판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반응도 좋아 중국투자 관련펀드에 1천억원 이상이 몰렸다.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WTO 가입·올림픽 유치 등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 경제에 대해 국내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탓이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투자펀드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 외국에서 설정된 주식형펀드이다. 이 펀드는 홍콩·대만·중국 등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 우량기업에 신탁재산의 90% 이상이 투자되며 투자기간의 제한이 없다. 따라서 이 상품은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하고 주가상승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상품이다. 피델리티 대중국펀드가 이에 속하는데, 90년 설정되어 10년 이상의 풍부한 중국투자경험을 가지고 있는 이 펀드는 S&P펀드평가에서 AA를 받기도 했으며 달러로 투자되어 원화약세시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둘째, 최근 국내에서 새롭게 설정되고 있는 채권혼합형 펀드이다. 회사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개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국내 국공채 등에 투자하고, 나머지 일부금액을 중국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HSBC차이나펀드나 슈로더차이나펀드가 이러한 유형인데 이 상품은 주식투자위험을 채권투자를 통해 줄일 수 있는 반면, 주가상승시 펀드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작고 투자기간이 3년에서 7년으로 비교적 길다. 투자자는 차이나펀드를 선택할 때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중국경제 성장의 과실을 가장 잘 거둘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할 수 있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 중국관련기업의 주식은 중국본토의 선진 및 상하이 주식시장뿐 아니라 홍콩·대만·영국에도 상장되어 있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중국 본토의 기업들은 고용과 직원복지에 회사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주주이익 창출에는 소홀히 하고 있다. 피델리티 대중국펀드의 한 수석 매니저는 “서구식 경영을 접목시킨 홍콩과 대만의 중국관련 기업들은 중국 경제성장의 열매를 취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고, 따라서 장기적으로 주주의 가치를 높이게 될 것이다. 따라서 전략적으로 홍콩과 대만기업에 투자하여 중국의 성장에 참여하는 것이 더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중국 기업이라는 간판보다는 시장을 불문하고 중국성장과 관련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우량기업을 선택할 수 있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 둘째, 중국의 장기 성장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 되었을 경우 어떤 펀드가 유리한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중국·홍콩·대만의 주식시장을 아우르는 벤치마크지수인 MSCI 골든드래곤 지수는 중국 증시가 개장한 1990년 12월 이래 5년간 2백66% 상승하였다. 만약 투자자가 주식형에 투자했다면 2백50%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으나, 채권혼합형에 투자했다면 채권복리이자와 주식투자수익을 합쳐 1백48%의 수익만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또 주식시장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변수의 발생을 대비해서 투자자에게는 지금까지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더 많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도 언제라도 환매할 수 있는 펀드나 환매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적은 펀드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따라서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성향과 기대수익에 맞는 펀드를 고르되 중국 경제성장과 관련된 강점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중국 경제의 장기성장이 기대되는 시점이니만큼 주식편입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펀드, 환매수수료가 낮거나 없어 투자자 스스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대처할 수 있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문의:02-3774-1429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Klout
Klout
섹션 하이라이트
섹션 하이라이트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 모아보기
- 일간스포츠
- 이데일리
- 마켓in
- 팜이데일리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오타니, 드디어 ‘아빠’ 됩니다…“출산 휴가로 결장”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이데일리
일간스포츠
이데일리
“강원래와 이혼 잘했다” 악플에 김송 분노 “욕도 아까워”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이재명의 국민소득 '5만불'..10년 전 경제연 예측 왜 틀렸나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EU있는경제]투자만이 살 길…PE 규제 허물고 반등 노리는 英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필름형 '서복손' 성공 길 걷겠다"…CMG제약, '메조피' 美안착에 올인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