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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신용카드, 한 개만 집중적으로 쓰는 게 유리

[신용카드]신용카드, 한 개만 집중적으로 쓰는 게 유리

요즘 사람들 지갑, 정말 빳빳하다. 현금 자리에 신용카드가 빼곡히 꽂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카드 쓰는 기술이 노련해졌냐 하면 또 그렇지가 않아서 카드 사용자들은 항상 주머니 털리는 기분으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 쓰면 보물단지, 못 쓰면 애물단지! 신용카드 실속 이용법을 알아보자.

연회비를 면제받자 카드사마다 몇 가지 카드상품에는 초회년도 연회비 면제·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카드발급을 처음 신청한 회원에게는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연회비 면제 혹은 할인 혜택을 준다. 카드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나 신용카드 전문포털 사이트를 방문해 직접 확인한 후 발급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주거래 은행과 메인 카드를 설정하라 각종 금융거래를 한 곳의 은행에서 해결하는 주거래은행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신용카드 역시 주거래은행의 카드를 선택하면 각종 거래실적에 따라 우대고객으로 선정돼 수수료 면제나 금리 우대 등의 추가특혜를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업 카드사의 수수료율이 높고, 은행계 카드의 수수료율이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올해 들어서는 이도 정확하다고 말하기 어려워졌다. 지난해부터 삼성카드와 LG카드 등 전업카드사들은 카드사 고유의 회원등급에 따라 평균수수료를 정해두고, 여기에 기간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수수료 적용 방식을 채택했다. 이전까지 회원 개인의 등급과는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적용되던 수수료표는 큰 의미가 없어진 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고객차별화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적은 금액이라도 카드로 계산하자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최소금액 제한이 있을까? 정답은 ‘없다’. 원칙적으로는 1원이라도 승인은 나지만 가맹점에서는 편의상 일정금액 이상을 받는 경우가 많다. 대개의 경우 1만원 이상이 되는 금액일 때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관례와는 상관없이 당당하게 카드결제를 요구하자. 요즘은 슈퍼마켓이나 백화점 등에서도 1천원 안팎의 음료수값도 카드로 구매할 수 있다. 신용카드 가맹점 업주가 카드 사용을 거절하거나 카드 사용자를 차별 대우했을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게하는 규제가 곧 시행된다.

여가 동선(動線)은 신용카드 무료·할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설계 내가 쓰는 카드의서비스 혜택이 밀집된 곳으로 생활 동선을 정한다. 단골 주유소에서 리터당 30원 할인받고, 1인당 2천원씩 총 4천원 싸게 영화를 본 후, 극장 가까운 패스트푸드점에선 20% 할인에 공짜 음료를 즐기는 것. 하루에 몇 만원이 간단하게 절약된다. 그런서비스를 어떻게 일일이 알아볼까? 신용카드 포털 사이트 수노이닷컴(www.sunoi.com)의 카드서비스 찾기에서는 단어 하나로 검색이 가능하다. 카드사 홈페이지의 쿠폰은 미리 출력해서 지갑에 넣어두자.

자가운전자에게는 주유할인·적립이 최우선 과제 기름값 무서워서 핸들잡기 겁나는 시대다. 운전자들은 반드시 단골 정유사의 주유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유할 인서비스는 거의 대부분의 카드사가 몇 가지 부가서비스와 중복 제공 중이므로 메인 부가서비스를 결정한 다음, 부차적으로 주유할인서비스 혜택폭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 삼성카드의 경우 현대정유 오일뱅크 리터당 30원 적립, S-Oil 리터당 30원 적립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하나카드는 S-Oil 리터당 30원 할인서비스를 선보여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삼성카드는 적립서비스를, 하나카드는 할인서비스를 제공 중이므로 적립서비스와 할인서비스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할인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포인트는 몰아주자! 현금거래를 줄이고 한 장의 신용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포인트 몰아주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항공사 제휴카드의 경우, 매월 50만원 정도를 꾸준히 사용해 마일리지를 적립하면 2∼3년 후엔 국내선 왕복항공권이 공짜로 생긴다(1천원당 1마일 적립 기준). 2년 후 여름휴가는 제주도로 떠날 수 있다. 항공사 제휴카드로 각광받는 카드 종류로는 아시아나와 국민카드의 제휴카드인 아시아나보너스클럽카드, 대한항공과 삼성카드의 제휴카드인 삼성신스카이패스카드 등이다. 최근에는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메인카드로 항공사 제휴카드를 선택하는 카드 사용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할부 개월 수에도 전략이 있다 금액이 큰 물품을 살 때는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를 이용해 일시불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할부 구매를 해야 할 경우라면 우선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이용하자. 카드사별로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를 내놓고 있으며, 특정기간 무이자 할부서비스 혹은 특정 가맹점과의 제휴로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레이디카드와 BC쉬즈카드 등의 여성전용 카드는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에서의 무이자 할부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60만원짜리 정장을 한 벌 샀을 경우, 3개월 할부수수료는 대략 1만5천원 전후(결제일·은행·카드사에 따라 차이). 무이자 할부서비스가 없을 경우, 부득이 할부를 이용해야 한다면 개월 수를 이용해서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카드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5개월·6∼9개월·10∼12개월·13∼18개월 단위로 수수료가 다르다. 따라서 할부 구매에 신용카드를 이용할 경우에는 5개월·9개월 등 각 구간별 마지막 개월 수로 이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멤버십 카드로 윈윈(win-win)하자 요즘 TTL·KTF·Na 등 휴대폰 멤버십 카드의 막강한 위력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신용카드를 능가하는 할인·무료서비스가 풍성 그 자체다. 해당 업체의 고객이라면 발급심사나 연회비는 전혀 없다. 멤버십 카드 내밀기가 쑥스럽다면 당신은 아직 카드맹!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멤버십 카드를 탁 붙여내서 알짜서비스를 받아챙기는 여우가 되시라.

수시로 바뀌는 내 카드의 정보를 챙기자 카드테크 정보를 가장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신용카드 전문정보 사이트에 자주 들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나만의 정보페이지를 만들어 내가 가진 카드의 결제일 알람서비스도 받을 수 있고, 은행·카드·보험 등 모든 금융계좌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통합서비스도 무료로 받자. 카드사용자들의 카드평가나 노하우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적어도 몰라서 손해보는 일은 없도록 하자.

쓴 만큼 돌려받자, 신용카드 소득공제! 용감하게 신용카드로 소액결제를 해온 사람들이라면 연말 신용카드 소득공제로 맛보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정부의 카드사용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2001년부터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액이 두 배로 늘어났다. 실제로 연봉 2천만원의 직장인이 1년 동안 5백만원 정도를 신용카드로 썼다면,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액은 50만원이 넘는다. 소득공제 대상에는 본인과 배우자·주민등록상의 동거 가족인 부모·자녀가 포함된다. 가족구성원 가운데 연 소득이 1백만원 이상인 경우 별도로 본인의 직장으로 소득공제를 신청해야 하는데, 가족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연 소득에 상관없이 본인 회원의 명의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연 소득의 3%를 초과하는 의료비는 3백만원까지 의료비 공제를 받을 수 있고, 신용카드 소득공제까지 받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므로 병원에서의 카드사용을 잊지 말기 바란다. 연말정산이 시작되는 12월에는 카드사에서 보내주는 소득공제 확인서를 회사에 제출하고, 다음해 초 월급 봉투가 얼마나 더 두둑해졌는지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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