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김치, 최고의 건강식품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렸던 2002김치 엑스포에 전시된 다양한 김치들을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다.

김장철을 맞아 여러 곳에서 김치축제가 열리고 있다. 매콤하면서 톡 쏘는 맛을 자랑하는 발효식품 김치는 한국인에게 필수음식이다. 지난 10월 남도의 음식문화를 소개해 온 ‘광주김치축제’가 열렸고, 12월4일에는 여성단체연합회가 개최하는 김치맛자랑 경연대회 등 지역별로 김치엑스포와 김치자랑잔치가 성황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김치의 종류는 통배추김치·총각김치·나박김치·보쌈김치·오이김치·깍두기·동치미·백김치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실크김치·다이어트김치·녹차김치 등 기능성 효능을 강조하는 김치까지 선보여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 토속 음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김치는 세계화의 바람을 타고 더욱 유명해졌다. ‘침채’라는 한자어에서 비롯된 김치는 한자 학습서인 「훈몽자회(訓蒙字會)」와 시집 「두시언해(杜詩諺解)」와 같은 책에서도 다뤄질 정도로 한민족 5천년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 김치는 여러 가지 양념을 배추에 버무려 발효시킨 것이다. 향토김치·계절김치·사찰김치 등 전국 곳곳의 다양한 김치가 축제 때마다 선보이고 있다. 김치명가 경연·김치왕 선발대회·외교관 김치담그기 경연대회·김치 콘서트·외국인 김치가요제 등 김치를 매개로 한 아기자기한 행사도 풍부하다. 김치의 영양과 특수재료의 효능까지 함께 섭취하는 기능성 김치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녹차김치는 양념에 녹차 원료를 함께 섞어 버무리는 것으로 녹차에 함유된 각종 비타민(A·B·B1·B2·B6·C·E)과 영양소를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다. 따라서 녹차김치는 항산화 작용·감기예방과 치료·피부미용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녹차는 김치양념 속에 포함된 젓갈 특유의 냄새를 해소시켜 주기 때문에 맛을 부드럽게 한다. 실크김치의 경우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실크를 가수분해해 김치에 섞는 것으로 당뇨환자들에 좋은 김치로 알려졌다. 조홍건 옛날한의원 원장은 “김치의 주원료인 녹황색 채소에는 칼슘·철분·구리·인·소금 등이 들어 있어 체액을 알칼리성으로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특히 채소에 풍부한 섬유소는 변비를 예방하고 장염·결장염 등의 질병을 억제한다는 것. 더욱이 김치가 익으면서 생기는 유기산·알코올·에스텔은 유산균 발효식품으로 건강에 좋다고 한다. 이밖에 배추에 들어 있는 캐로틴 성분은 대장암을, 마늘의 알리신은 항균성과 위암 예방에 좋다. 또한 베타카로틴은 폐암을 예방하고, 고추의 캡사이신은 지방축적을 막아 다이어트 효과와 엔돌핀 분비를 촉진시킨다. 김치의 효용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항암작용·노화억제·스트레스 해소를 비롯하여 비만 예방·관절질환 예방·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당과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등 건강식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 김치 제조·유통업체 △향채방(충북 당진 면천농공 단지·041-355-9333) △동오농산(경기 화성시 향남면 동오리·031-354-3886) △다은김치(서울 송파 문정동·02-404-9707) △청정마을(충북 괴산 증평 송산리·043-838-2110)

■ 김치축제 △12월4일 김치맛자랑:여성단체연합회(02-480-1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