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경제 브레인 누구인가?]左종일 右병준 두 날개
[노무현의 경제 브레인 누구인가?]左종일 右병준 두 날개
| 유종일.김병준.윤원배 |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경제 브레인은 경선 전 노후보의 사조직이었던 ‘지방자치연구소’ 출신들과 김대중 대통령의 자문을 맡았던 학자들이 주축이다. 정책자문단장은 ‘지방자치연구소’ 이사장인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맡고 있다. 김대통령의 자문을 맡았던 임혁백 고려대 교수, 신낙균 전 문화부 장관의 제부인 이종오 계명대 교수, 유종근 전 전북지사의 동생인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장재식 의원의 조카인 장하원 KDI 연구위원 등 DJ정권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은 정책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대통령 자문교수 출신인 성경륭 한림대 교수·윤성식 고려대 교수와 중경회 멤버이며 청와대 정책비서관 출신인 신봉호 서울시립대 교수 등도 노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인원은 1백여명-.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로 손색이 없는 싱크탱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자평이다. 한국일보 경제부장 출신인 이병완씨, 한국경제신문 경제부장 출신인 정만호씨가 자문단을 총괄 관리하며 노후보와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노무현 캠프 외곽에서 경제자문을 맡고 있는 학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최장집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장·문정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장·윤원배 숙명여대 경상대학장 등이 노후보의 개인적인 자문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름 공개를 꺼리는 전직 장·차관과 원로학자 30여명으로 구성된 ‘원로 자문단’도 노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30∼50대의 학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분야별로 노후보와 함께 지난 3∼4개월간 1주일에 적어도 2차례 이상 정책 토론회를 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은 한번에 3시간 이상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게 주변 평. 지난 9월29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중간 점검 전체 토론회를 열었고, 그 결과를 토대로 10월9일 노후보의 정책비전 종합 자료집을 냈다. 노후보 경제브레인의 대표는 유종일 KDI 연구위원이라는 것이 민주당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그는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있으면서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더불어 DJ정부 초기의 경제정책 방향을 입안하는 등 현 정부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초부터는 노후보의 핵심 경제 가정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시장이 스스로 규제할 수 있을 때까지 정부가 시장질서를 바로잡아줘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한다. 소득분배와 경제적 평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위원은 경영투명성 제고와 산업자본·금융자본의 분리 등 현 정부의 재벌 정책 ‘5+3 원칙’을 지지하고 있다. “파행적인 경제질서를 바로잡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든 조치”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유위원은 91년 ‘자본주의 경제학의 본류’인 미국 명문대학 하버드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일본의 명문 릿메이칸(立命館)대 교수를 거쳤고, 97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돼 귀국했다. 유위원은 서울대 재학시절 두 번이나 퇴학을 당했던 ‘학생 운동권’ 출신으로 같은 운동권 출신 경제평론가 유시민씨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재계에서 활동 중인 노후보의 동문 윤청목 제일엔지니어링 대표와 박안식 대창단조 회장 등이 사안별로 조언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후보의 경제사단이 중량감에서는 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자문교수단보다 처진다는 평도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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