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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에이전트의 역사와 현황]J리그 출범으로 에이전트 시장 활성화
- [국내 에이전트의 역사와 현황]J리그 출범으로 에이전트 시장 활성화
지난 82년 한국에서 프로축구가 시작됐지만 에이전트가 성장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프로축구의 선진국이었던 유럽에서는 한국 프로리그에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선수들의 이동은 국내구단끼리 알아서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지난 93년 일본 프로축구(J리그)의 출범을 계기로 상황은 조금씩 좋아졌다. 한국선수가 충분히 통할 수 있는 J리그는 매력적인 시장이 아닐 수 없었다. 본격적인 에이전트가 등장한 시점도 95년이다.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은 ‘FIFA에이전트’란 자격증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축구에이전트 1세대는 포항제철 단장을 지냈고 현재는 고인이 된 한홍기씨를 필두로 포철 코치 출신 이영중씨(이반 스포츠)·브라질 교포 출신 조남윤씨(브라질아카데미)·독일 교포 출신 김정호씨(킴스포츠)·최호규씨(하나스포츠)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영중씨는 황선홍·홍명보·유상철 등을 J리그로 보냈고, 최근 김남일의 페예노르트 입단을 추진하는 등 국내 에이전트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영중씨의 장점은 폭넓은 국내외 축구계 인맥이다. 또 거물선수들을 이적시키면서 인지도도 상당하다. 조남윤씨는 브라질 용병을 국내 구단에 수급해 특화에 나섰지만, 최근 브라질 용병이 고액연봉에 비해 실력이 뒤처진다는 지적이 일자 J리그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 용병들은 화려한 개인기와 성실한 생활로 타성에 젖어 있던 일부 국내 프로선수들에게 자극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다음 세대는 포철 선수 출신으로 김대의·박지성·안효연을 J리그로 진출시킨 위드어스스포츠의 이철호씨가 있다. 이씨는 명지대에 재학 중이던 박지성을 발굴해 월드컵 스타로 키움과 동시에 아인트호벤에 이적시키며 이름을 알렸다. 송종국의 에이전트인 장영철 프라임스포츠 대표도 이른바 2세대로 분류된다. 페예노르트의 한국 담당으로 알려진 유지호씨는 은행을 다니다 축구가 좋아 에이전트계에 뛰어들었다. 스포츠 기자 출신의 김동국 지쎈 대표처럼 이색 경력을 소유한 에이전트가 늘고 있는 점도 새로운 경향이다. 2001년부터 대한축구협회가 FIFA를 대행해 치른 3번의 시험을 통해 22명이 새로 에이전트 자격증을 얻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축구계 출신이 아니면 에이전트 활동에 한계가 많은 실정이다. 축구선수들을 이해하지 못하면 축구에이전트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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