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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약 메이커에서 크린기업 대명사로

구두약 메이커에서 크린기업 대명사로

말표산업 회사 전경
‘한국 구두약의 대명사’ 말표산업은 변신을 꿈꾼다. 말표산업은 지난 1989년부터 정두화 회장의 차남인 정연수(52) 사장이 이끌고 있다. 말표산업(옛 태양사)은 당초에는 두부·콩나물 등을 납품하는 군납업체에서 출발해 우연한 기회에 구두약 메이커로 전환했다. 워낙 ‘말표구두약’이 유명하다 보니 92년에는 회사 이름을 아예 말표산업으로 바꾸었다. 본사도 경기도 덕소에서 인천 남동공단으로 옮겼다. 자산 80억원대, 매출 1백억원대, 종업원 60명 수준의 중소기업이다. ‘2만원도 함부로 결재하지 못한다’는 선친의 경영방침을 그대로 이어받아 짠돌이 경영을 계속하고 있다.2003년 2월 현재 신용보증기금 평정 결과 신용등급 ‘AAA’의 우량 중소기업. 정사장은 “은행빚이 한푼도 없다”고 말한다. 구두약으로 유명해졌지만 지금은 구두약 메이커라고 부르기에는 어색한 면이 더 많다. 이윤 폭이 적고 성장률이 둔한 데다 경쟁업체의 난립, 중국산의 범람으로 어려움을 겪던 차에 정사장은 사업 다각화로 눈을 돌렸다. 지금은 건물관리용 왁스·자동차용 왁스·가구광택제 매출 비중이 구두약보다 더 높다. 지난해 1백억원의 매출 가운데 60%를 건물관리용 왁스에서 올렸다. 물론 구두약에 있어서만큼은 ‘넘버 1’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있다. 연간 2천5백만개의 구두약을 생산해 내수 50%를 충당하고, 미국·일본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90년대부터 액체나 크림 타입의 구두약을 내놓으면서 소비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한국존슨프로페셔날·㈜옥시 등과 업무 제휴관계를 맺으면서 유통업게 변화에 대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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