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바이오’, 미국 ‘연료전지’로 총력전
프랑스‘바이오’, 미국 ‘연료전지’로 총력전
화재위험 없는 지열 바이오 디젤은 91년에 불과 11만1천t이 공급됐으나, 97년에는 1백28만6천t으로 약 11배 증가했으며, 98년에는 약 1백36만t이 생산된 것으로 보고됐다. EU국가가 신·재생 연료유 보급을 2010년까지 전체 자동차 연료 소비의 7%까지 증가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고, 이 경우 연간 약 3백50만∼5백만t의 바이오 디젤 공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디젤은 농업생산물로 재생산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일반 경유에 비해 분진·미연 탄화수소·이산화황 등 공해물질의 배출도 현저히 적다. 하천 등에 방류돼도 생분해가 비교적 용이하므로 디젤버스·모터보트·농업용 트랙터 등의 내연기관용 연료로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은 자원부국이면서 워낙 에너지 소비규모가 커서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대체에너지 공급의 절대량으로는 세계 최대이며 대체에너지 기술면에서도 최강국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미국의 바이오에너지 사용은 주로 목재·폐기물·볏짚 등 농임산 부산물을 대량으로 석탄발전소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열 이용도 크게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지열의 이용은 주로 지하 1백50m 아래쪽에 있는 25℃ 내외의 온수를 이용해 여름철에는 냉방, 겨울철에는 난방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화재 등의 위험 없이 안전하고 쾌적한 냉난방 방식으로 크게 사랑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단독주택은 물론 병원·학교·노인 복지시설·온실 등에도 많이 적용된다. 지열은 전세계 가용 자원량의 1% 미만이 사용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하다. 대체에너지 기술 중 미국과 캐나다가 앞서 가는 건 연료전지와 수소에너지 시스템. 연료전지는 무공해 에너지 저장물질인 수소를 촉매 산화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바꾸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인데, 수소만 값싸게 생산할 수 있다면 현존하는 모든 에너지 사용기기를 연료전지로 구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2010년께는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5kW 내외의 가정용 발전기나 대용량 휴대용 전원(예를 들어 수소가스 충전식 휴대폰 배터리)·무공해 고효율 연료전지 자동차 등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대체에너지 분야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지만 일부 분야에서는 적극적인 대체에너지 기술개발 정책을 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태양전지의 개발이다. 태양전지(solar cell)는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순수 단결정 실리콘으로 광전효과를 갖는 반도체를 형성해 빛을 쪼이면 전기가 발생하게 하는 장치다. 이 단위 태양전지를 여러 개 묶어서 판으로 만든 것이 태양전지판(module or solar panel)이며, 여기서 나오는 전력을 이용하는 시스템을 통틀어서 태양광 발전소라고 하는 것이다. 태양광 발전이 타당성이나 경제성을 갖자면 먼저 태양광 발전소의 설치비가 내려가야 하는데, 지금은 발전용량 kW당 약 4천 달러의 시설투자비가 든다. 결정적인 약점이다. 그러나 태양전지의 안정성은 상당히 높아서 고장 등으로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는 일이 거의 없으며, 수명도 20년 이상 길다. 그러므로 미국·유럽·일본 등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연 2백MW 수준의 태양전지 개발과 보급에 나서고 있으며, 연평균 30% 이상의 보급신장세도 보이고 있다. 일본의 태양전지 기술력은 초창기 단결정 실리콘 태양전지(두께 3백 마이크론 정도)에서, 현재는 유리나 세라믹 기판에 5마이크론 정도로 다층의 실리콘 박막을 형성해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기술까지 실용화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시장 여건이 무르익으면 현재 비용의 3분의 1 수준에서 태양광 발전 시설의 보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본의 전략은 세계 수준의 반도체 기술력을 살려서 태양광 발전설비 시장을 석권하고, 이 설비를 싸게 팔아서 미래 대체에너지 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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